[교계] 카나다 개혁교단
특징이 있는 교단 - 고신기관지 2007-06-29
우리 교단과 자매관계를 맺은 캐나다 개혁교단은 총 교회수가 56개 교회이며, 총대수는 24명이었다. 3년마다 한 번씩 모이는 총회이므로 3주간 계속된다. 이 교단의 총회는 비록 작은 모임이지만 현대 신학의 동향과 신앙 변질의 요소를 파악하고 거기에 따르는 대책을 마련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시대적인 사명감을 일깨우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교단의 신학과 전통을 지키며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노력하는 교단이다.
개혁 교단은 나라를 초월하여 영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예배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기를 힘쓰기 때문에 결코 감정에 호소하기를 원치 않았다. 그리하여 찬송가 자체가 시편에 의존하여 불렀고, 설교 역시 교리편이나 생활편으로 딱딱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성찬에 참석하는 절차도 까다로워 당회로부터 발급되는 초청장을 소지하여야 거룩한 예식에 참석할 수 있으며, 방문객 역시 당회원의 검증절차가 없이는 참석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규모 있는 예식이나 행사에 초청을 받지 못한 사람은 들어 갈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거룩한 예식에 어떻게 함부로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에서다.
이러한 문제로 우리 교단과 문제가 되어 있었지만 금번 기회를 통하여 피차간에 이해도를 높이게 되었고, 이에 금년도에 사절단이 우리 총회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들은 변화무쌍한 시대지만 공교회는 진리와 함께 예배의 형식조차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철저한 신앙관으로 지키고 있었다.
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너무나 빠르게 검증도 없이 무조건 받아 들이고 보자는 경향은 없는가? 유행에 민감하여 좌충우돌하는 경우는 또 혹시 있지는 않는가?
성경 번역도 너무 자주 있어 왔고, 찬송가 역시 50년을 넘기지 못하고 바꾸는 변덕스러운 모습이 있어 왔다. 예배 의식 역시 경건미가 떨어지고 너무나 감정에 호소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왔다. 그리하여 인격적인 교육이나 훈계보다는 감정적으로 느낌을 중시하여 눈물이나 기쁨이 있어야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과연 우리 교단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특성을 살려 유지 관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는가를 자문해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새로운 유행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지켜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특징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