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백 영희 제명 서기 서 완선 목사님 등
【뉴스초점】정순택 임시이사장 총회장과 만나 30억 지원하면 물러간다
고신대 교수평의회 정현기 총장 퇴진 결의·교수 서명 착수
의대교협 압류 결정
지난 3월3일 의대교수협의회(회장 문창우 교수)가 정기총회를 열고 병원이 교수들의 동의없이 임금을 감봉한 문제와 교수승진 누락, 이사장 면담 및 이사회 소식, 교수평의회 상황등 현안문제를 다뤘다. 특히 체불임금에 대해 압류조치를 결의했는데, 지난번 이금조 목사와 같은 지급명령 재판을 통한 압류형태를 취할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협은 압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개인적인 압류를 취할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내부에서는 “교협이나 노조가 압류에 들어가면 사실상 병원은 끝났다“는 목소리 때문에 교협 이름이 아닌 개인의 사유재산 보존용으로 재판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우 회장은 “사실 압류에 대한 부담이 많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빵이 간절히 필요하다“며 의사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따라서 의대교협은 현 임원진등이 총 사퇴하고 압류에 동참할 교수들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다“
지난 7일 조재태 총회장과 임종수 총무가 송도 재단사무국을 찾았다. 이사장과의 면담을 위해 갑자기 찾아왔는데 정순택 임시 이사장을 만났다. 정순택 이사장은 “교단측에서 이제 30억원만 법인에 지원만해준다면 관원 이사들은 물러나겠다“는 언급을 하면서 “최근 이사회에 교수평의회에서 보낸 총장퇴진문제는 교단쪽에서 수습을 해주기 바란다“고 공을 교단에 넘겼다. 그리고 다음날 8일 부산광장호텔에서전광식 부총장이 시킨대로 안하면 더욱 어렵게 되었으니 전광식 부총장 보직사퇴를 언급하고는 책음을 또한 부총장 전광식 교수는 “오히려 총장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자신은 보직사퇴를 고수하겠다“고 답변했다. 정현기 총장을 만났다. 정 총장은 조재태 총회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 상황이 심각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며 여러 가지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단사무국을 찾았지만 이제 임시 이사들과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대학 총장과 병원장의 문제가 거론되어 더욱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증경총회장들을 초청해서 해법을 찾아볼 것을 암시했다. 주변사람들은 평교수협의회(조정환 교수)가 총장 퇴진 압력을 넣고 있고, 의대교수들이 압류 소송을 할 태세이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달말 임시이사 1기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정이사 체제로 가기 위해 이사장과 담판을 지으려고 찾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고신총회는 교육부 요구조건에서 36억만 남겨둔 상황이다.
전직이사장들이 되새겨야 할 교훈
지난 2월18일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4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직이사장(조재태, 오성환, 강규찬, 김영동 목사)과 징역1년6월과 집행유예 2년6월을 선고받은 김재도 전원장, 그리고 서판수, 황규재, 김산아씨 등이 최근 고법에 항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고신총회 한 관계자는 과거 의학부 부정 입학사건에서 서완선 이사장(부산북교회 원로목사)의 교훈을 들려주면서 전직이사장들이 이번 고법 재판에서는 서 전 이사장같이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서 전 이사장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과거 의학부 입학 부정사건에서 학원내 민주화투쟁위원회(이하 학민투)가 고려학원 서완선 이사장과 박영훈 전원장, 이승도, 서판수 행정처장등을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 학민투는 박영훈 원장의 장기집권을 견제하기 위해 88년 만들어 졌는데 의학부 부정입학 사건으로 검찰에 이들을 고발한 사건이다. 고발에 앞서 박원장과 상극관계였던 오병세 전 학장은 김용구 목사(당시 유지재단 이사 서기, 오병세 목사와 같은 경북노회)를 통해 이성행 교수(당시 의학부장)에게 부정입학 자료를 내어주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했고, 이성행 의학부장은 모른다고 일관하여 학민투가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이후 김병원 학장은 미국으로 도피했고 이들 네명(서한선, 박영훈, 이성도, 서판수)만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고법에서 서완선 이사장은 최후진술에 나서 “모든 것은 내 책임입니다. 실무자들 모두 우리 기관의 중요한 인사들입니다. 이들이 없으면 기관 운영이 마비됩니다. 제발 이들을 풀어주시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고 호소했다. 이후 재판관은 서완선 이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고 나머지 박영훈, 이승도, 서판수 장로를 각각 벌금 일백만원만 추징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재태 총회장은 “사실 마음이 아프다. 나는 검찰앞에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내 책임이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판사앞에서는 나머지 사람들과 말을 맞추기 위해 모르겠다고 일관했다“며 지난 상황등을 후회했다. 조 총회장은 “고법에서는 잘못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올바르게 진술 할 것이다“고 말했다.
‘SENIOR 교수‘들의 움직임
최근 영도 캠퍼스의 선배(senior) 교수라고 할 수 있는 일부 정교수들이 모임을 가졌다. 이들 교수들은 현 고신대학교 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인식하고 학교에 어떠한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지난 3월1일에는 이들중 이환봉, 김성수, 김정일, 이상규 교수등이 조재태 총회장을 만나 학내 상황이 위기상황임을 인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교수 중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모든 senior급 교수들이 학교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공감하고 있다. 총장이 학교에 활력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고신대학교의 미래는 없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지금처럼 영도와 송도가 하나가 된 적이 없다. 그만큼 구성원들은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이들 senior 교수들이 교단과 대학의 고리역활을 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학 집행부는 이들 교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좋지 못한 반응을 나타냈다. 집행부 모 관계자는 “총장 후보로 나선이들이 움직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며 이들 활동을 평가 절하했다.
평의회 ‘총장 조기 퇴진‘ 요청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조정환 교수)는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 정현기 총장 조기 퇴진 요청 건의문을 발송했다. 평의회측은 “2004년도 병원은 10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였으며 대학은 2005년도 입시에서 대규모 미달사태로 인하여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책임지고 정현기 총장이 스스로 퇴진 하지 않을 시 이사회는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사회에 건의했다. 교수평의회가 밝히는 정현기 총장의 조기퇴진 사유는 ‘총장공약사항 불이행‘, ‘부당하고 무책임한 인사‘, ‘대학경영 능력 부재‘, ‘재정운영능력의 결여‘, ‘대내외 영향력 결여 및 이기적 대외활동‘등을 들고 있다. 평의회 의장 조정환 교수는 “지금은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데 지난번 2005년도 구조조정안의 경우 근본 대책을 외면한 실행가능성이 낮은 대책안이다“며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마련되어야 하며 총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퇴진하고 대학을 새롭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집행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평의회의 이같은 퇴진안에 대해 전체 평의회원들의 결정이 아닌 일부 대의원들만의 결정사항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평의회는 퇴진 운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사장과 총회장을 면담했고, 단과대학별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교수는 “서명을 받는다면 70%이상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 집행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연구처장 문태영 교수가 보직사표를 냈고, 입학홍보처장의 경우 보직 사표를 냈지만 현재 반려된 상황이다. 하지만 정현기 총장 퇴진도 본인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불가능하다. 징계사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보직 교수들이 일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사회에서도 퇴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신대 입학 정원에 78% 등록
금년 2005학년도 고신대학교 신입생 입학모집 결과 전체정원(980명)에 78%가 충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980명중 763명(약간의 변동이 있음)이 등록해 약 200여명이 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치는 황총장 재임시인 2002년 87명을 시작으로 2003년 100명, 2004년 168명으로 최근 4년동안 560명 가량이 미 충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수평의회측은 “앞으로 대학의 진로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전한반면 대학 집행부는 “당초 예상한 것 보다는 높은 수치“라며 안도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이버나이프 사실상 물건너가
최근 교단지 기독교보에는 유지재단 이사회가 사이버나이프 보증을 허락했다며 사이버나이프 도입이 가시화되었다고 보도한바 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총회 운영위원회가 ‘허락‘한다는 조건부 가정하에 유지재단이 허락했고, 최근 전직 이사장들의 특가법 판결이후 사실상 유지재단의 보증은 물건너 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지재단 송국장과 학교법인 윤국장이 현재 사이버나이프를 가동중인 원자력 병원과 강남 성모병원에 찾아가 사이버나이프의 효용성을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두사람의 결론은 병원의 이미지 상승은 높여줄지 몰라도 ‘효용가치‘는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병원에는 하루 1명 꼴로 환자가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큰 이윤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지재단 이사회가 학교법인에 공문을 보내 ‘왜 학교법인 소관에 있는 것을 유지재단에 요청을 하나‘라는 항의성 공문까지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고문으로 일축해 버린것은 소관 학교법인에서 반대한 것을 다른 재단에서 월권하느냐는 식이다. 또한 최근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를 구입하였는데 신통한 것인지 고리원자력병원 분원에서 연세의료원 삼성병원과장이 ‘토모‘기계를 구입해서 가동한 내용을 연세에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무엇보다 유지재단 이사장인 조재태 목사가 보증을 앉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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