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기독교 TV 비리 조사
[제93회 총회결산] 기독교TV 비리 조사 결의
[주요 결의사항] 교회연합사업
2008년 09월 27일 (토) 03:04:27 기독신문 ekd@kidok.com
그동안 총회에서 찬송가공회를 제외하고 교회연합사업과 관련된 큰 이슈는 없었다. 그러나 제93회 총회는 예상 외로 긴급동의안으로 기독교TV(CTS) 비리 조사청원이 상정되어 통과되는 등 주목할 만한 결의가 나왔다.
▲기독교TV(CTS) 비리 조사처리 결정
남평양노회는 CTS 감경철 사장의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긴급동의안으로 조사 처리해 줄 것을 헌의하고, 교단 산하 교회·목회자들의 후원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 남평양노회가 제기한 감 사장의 비리 건은 이미 몇 년전 교계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던 사건이다. 그러나 총회는 이사를 파송하면서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마침 CTS 조사처리 결의가 내려지던 전 날, 감경철 사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교단적으로는 처음 CTS 문제 가 터진 것이어서 교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활동 계속 해야
제92회기 총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갈등의 연속이었다. 김동권 목사가 대표회장에서 낙마한 뒤 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소송을 진행했고, 총회가 내놓은 개혁안도 부결되는 아픔을 겪었다. 교단의 위상이 땅으로 추락한 것. 결국 총회에서 한기총과 교회연합사업을 하지 말자는 헌의안까지 나왔다. 그러나 일단 한기총 참여를 보류하는 건은 기각됐다. 한기총의 개혁을 위해서라도 총회가 계속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한기총과 관련된 또 다른 안건은 차기 대표회장 출마에 대한 건이다. 김동권 목사와 장차남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교단 후보로 추천받았고, 증경총회장단에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선출에 대해 고소했던 문제와 고소경비 지출에 대한 조사처리는 임원회에 넘겨졌다.
▲찬송가공회 처리 미흡
강력한 대응이 요청됐던 찬송가공회 문제가 미흡하게 처리됐다. 찬송가공회대책위원회는 법인 설립을 불가한 교단의 결의를 어기고, 찬송가 출판권을 일반 출판사에 이양한 찬송가공회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러나 당연히 결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찬송가공회 파송 위원 전원 소환’ 등 교단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의가 도출되지 못했다. 다만, 조사처리위원 5인을 선정해 찬송가공회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예장출판사는 새 찬송가 출판권과 관련해 계약을 어기고 다시 일반출판사에 찬송가 출판권을 준 공회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바른성경 사용은 일단 연구, SBS사태 특별조사
제93회 총회 둘째날, 성경공회에서 나온 바른성경이 모든 총대에게 배포됐다. 바른성경은 신학부로 넘겨 강단용으로 사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바른성경을 출간한 성경공회에 참여할지는 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개혁개정판 성경을 강단용으로 결정하고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단용으로 또 다른 성경을 사용하는 문제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 그 어떤 안건보다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SBS ‘신의 길, 인간의 길’을 중심으로 방송의 기독교 인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동 목사는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총회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현재 한기총에서 한국교회SBS사태대책위원장을 맡아 고군분투 하는 중. 김 목사의 강력한 주문에 힘입어 특별위원5인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