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맞벌이의 결국 -> 아내는 내무를, 남편은 외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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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맞벌이의 결국 -> 아내는 내무를, 남편은 외무를


[편집자에게] 맞벌이 부부의 함정
이화영 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
입력 : 2009.05.15


▲ 이화영 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 지난 2004년 하버드 법대 교수이며 미 의회 산하 "파산조사위원회" 고문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과 그의 딸이자 컨설턴트인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모녀가 함께 쓴 "맞벌이의 함정"이란 책은 놀라운 현실을 알려줬다. 미국에서 파산신청을 한 가정의 대부분이 흔히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부부가 모두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란 것이었다.

조선일보의 "맞벌이 돈 많이 벌지만, 돈 모아놓은 건 외벌이와 비슷"이란 기사는 우리나라도 "맞벌이의 함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이 돈 모으기가 힘든 이유로는 "절박감이 떨어져 씀씀이가 커지는 것"과 "자녀 관련 비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맞벌이의 지출에는 "일하는 부인의 시간 부족"이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어 파출부 등에 가사를 맡기거나, 가사 노동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욕구로 인해 외식이 잦을 수밖에 없다. 직장에 나가는 부인의 품위 유지를 위한 소비도 외벌이보다 많다. 물론 출퇴근 등 교통 수요로 인한 부담도 크다. 결코 버는 만큼 놀고 먹고 과소비를 했기 때문은 아니다.

한편 기사에서는 "맞벌이가 소득은 높지만 지출 규모도 커서 자산을 모으지 못했다"는 통계 수치를 인용했지만, 통계청의 "2007년 가계조사"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소득이 외벌이 가구 소득의 1.4배인 데 비해 소비지출은 1.14배에 그쳤다. 전국 가구를 대표하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 조사와 다른 결과를 제시할 경우에는 통계 수치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가 경제적 파탄에 빠지는 것은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언론은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