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칼뱅의 성령론 – 김선권

3) 성령과 삼위일체론

칼뱅은 성령을 고대교회의 신조에 따라 신적 인격으로서의 하나님 자신임을 주장하며 동시에 모든 신적 사역의 수행자, 말하자면 신적 사역의 실행적 주체임을 주장한다. 전자는 성령의 위격에 관한 것으로서, 주로 신론의 삼위일체론에서 다루어지며, 후자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것으로서, 구원론과 교회론의 틀 안에서 다루어진다.

칼뱅은 성령의 사역을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별한다. 첫째, 창조 안에서 성령의 사역, 둘째, 인류 항네서 성령의 사역, 셋째, 인간의 구속을 위한 성령의 사역이다.

칼뱅이 결코 떨어뜨려 놓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성령이다.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는 성령의 담지자로 활동하였고,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성령을 보내는 파송자로서 활동한다. 그의 기독론은 성령론적이며, 그의 성령론은 기독론적이다. 성령의 궁극적인 역할은 신자에게 믿음을 주고, 신자를 천상에 계신 그리스도에게로 결합시키는 것이다. 칼뱅은 그리스도의 영으로서의 성령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적 성령 이해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