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콥트정교와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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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콥트정교와 화해


[성지 순례차 이집트간 교황] 콥트정교-이슬람 "화해의 순방"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예수 탄생 2000년을 기념하는 성지 순례차 24일 이집트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카이로 공항에서 이집트 국민들에게 아랍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탈리아 항공 MD-80 전세기 트랩을 내려온 교황은 4명의 화동들이 접시에 담아온 흙에 입을 맞춘 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과 갈등은 신에 대한 모욕”이라며, 종교간의 관용과 화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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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이집트를 방문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왼쪽)가 24일 콥트 정교 총주교인 시누다 3세의 카이로 자택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간의 화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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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영접나온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교황이 문명의 요람을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집트 국민들은 신의 뜻에 대한 순종으로 뭉쳐 있으며, 기독교와 회교의 정신에 고무되어 있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불평등을 타파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해야한다”며 교황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사흘간 계속되는 교황의 이집트 방문은 팔순을 앞둔 그의 개인적인 성지 순례이자, 회교와 콥트 정교 등 다른 종교와의 화해를 위한 대장정의 일부다. 콥트 정교는 서기 1000년 교황청과의 갈등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분리되어 나온 기독교의 일파.

교황은 이집트 방문 하루전인 지난 23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의 우르(현 무카이이르)를 영적으로 방문하는 특별 의식을 거행했으며, 오는 3월20~26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집트 방문 첫날인 24일 교황은 콥트 정교 총주교인 시누다 3세 및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시크 사이드 탄타위를 자택으로 방문, 종교간의 일치를 강조했다. 시누다 3세는 “교황의 도움으로 기독교의 일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탄타위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1~13세기 십자군 전쟁후 계속된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갈등을 해소할 것을 호소했다.

방문 이틀째인 25일 오전, 교황은 카이로 종합 운동장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운동장을 메운 2만여 신도들은 손수건을 흔들며 환호했고, 교황은 오른팔을 들어 답례했다. 오후엔 각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간 화합을 위한 일치의 모임을 주관했다. 이집트 방문의 클라이맥스는 26일 시나이산 순례. 교황은 카이로에서 250㎞ 떨어진 시나이산 기슭의 성 캐서린 수도원에서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시나이산은 모세가 하느님의 부름을 받은 가시 떨기나무가 있는 곳이자, 십계명을 받은 곳이며, 아기 예수가 성모 마리아와 함께 헤롯 왕의 탄압을 피해 피난하기도 했던 기독교의 성지다.

교황청은 재임 22년중 90번째 해외 순방인 이번 이집트 방문중 교황이 건강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교황은 24일 카이로 공항에서 인사말을 읽던 중 손이 떨리고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의 부축없이 비행기 계단을 내려오고 환영식장과 귀빈실로 이동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