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총신대 '홍익인간 교육이념' 문제 제기를 받게 됨 [교계동정]
분류:소식- 교계동정
===============================================
제목: 총신대 ‘홍익인간 교육이념’ 핫 이슈
출처: (00. 9. 22. 국민일보 보도)
내용: "단군 신화"의 홍익사상을, 보수교단의 신학대학이 그 교육이념으로 삼았다는 비판
평가: 총신은 고신과 함께 한국최고의 보수교단 신학교. 교회가 "대학"과 "학위"를 집착하면
어떤 문제까지 발생되고 어떤 속화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소식.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앙노선상 큰 문제.
(보도내용 전문)
오는 26∼29일 진주교회(김동권 목사)에서 열리는 예장합동 제85회 총회의 주요 의제는 무엇일까.교단 총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는 총신대 일부 교수의 신학사상과 총신대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 등 총신대를 둘러싼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제기된 총신대 신학대학원 심창섭 정일웅 정훈택 교수 등 세 사람의 신학사상이 제81회 총회에서 문제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나 좀처럼 시비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총신 신학자 신학사상조사위원회(위원장 서기행 목사)도 이들의 신학이 정말 자유주의적인 것인지 아직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한 회기 동안 15차례의 회의를 통해 문석호 김길성 권성수 교수의 비판과 세 교수의 의견을 청취했다.위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 사람 중 심교수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정교수는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거나 논문 제출 정도의 징계를 받는 선에서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총신대 교육이념 홍익인간 문제는 재단이사회 산하 신학위원회(위원장 신세원 목사)가 진상파악의 책임을 맡고 있다.신학위원회는 지난 총회 후 조직돼 대외 문건에 홍익인간 문구가 삽입된 데 대해 최초 작성자 신국원 교수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신교수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그리고 그 이후 별다른 조사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최근 총회를 앞두고 경남 서울남 동평양 대구중 부산 동부산 등 6개 노회가 조사위원회 또는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헌의해 다시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의 쟁점은 교단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가 교육이념으로 과연 홍익인간을 채택했느냐인데 학교측은 지난해 ‘총신대학교 자체 종합평가 보고서’와 ‘신대원 보고서’에 ‘홍익인간 정신’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었다.그래서 총회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대신대학교(총장 박영희 목사)의 문제도 이번 총회에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3년 동안 정관 개정을 비롯,70세 정년제,교수 이중직 및 교수 신학사상 문제 등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대신대는 지난 총회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15인 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구자균 목사)와 대구·경북 14개 노회 파송이사와 대책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위원장 임은하 장로)가 조직됐었다.하지만 총회 직후 대신대는 학생들에 의한 학교 폐쇄,농성학생에 대한 폭력사태 등으로 겉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올 3월 재단이사장 배태준 장로가 소천하면서 대신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김신길 새 재단이사장은 학교부채 해결을 위해 17억원을 헌금하고,투명경영 등을 약속하면서 정관 개정에 앞장섰기 때문이다.그러나 운영위가 아직 재단이사 선임과 관련된 규칙의 일부를 개정하길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교단발전 기획안과 총회 구조조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궁금하다.이는 3년여 동안 수억원의 경비를 들여 연구한 총회 정책안이 사장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제84회 총회는 21세기 교단부흥발전기획단(단장 김준규 목사)의 정책기획안을 총회 정책실행위원회에 넘기기로 가결했다.그러나 회기 동안 줄곧 이 문제는 소외돼 왔다.
총회기구 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가 지난 총회에서 보고한 총회 구조조정안도 마찬가지다.총회가 이 안을 임원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하기로 가결했지만 임원회에서는 이 문제를 제대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밖에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기독교연합준비위가 헌의한 단일연합기구 문제와 여전도회관 부지매입 커미션 의혹,지방신학교 목회학 석사과정 인가,미주지역노회 교단 가입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원기자 gw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