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술, 음주 문제 - 고신 언론
[스크랩] 술먹는 목사 이야기와 독자의 보수견해가 있어 올림
작성자 : 신영하 2012-12-22 07:03:08 조회: 74
▶술 마시는 목사
오랜만에 고국에 갔더니 고향산천 4천만이 모두 반기는데 그중에도 초등학교 동창들이 극성이다. 서울에 사는 12명이 천하진미를 대접하겠다고 역삼동으로 끌고 갔는데 놀랍게도 개고기 집이었다.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 세개가 이곳에 나란히 있지. 갈비로 유명한 버드나무집 오리고기전문 대나무집 그리고 보신탕전문인 이집이야” 굶주린 하이에나들이 사자가 먹다버린 말고기를 뜯어먹듯 개고기를 잘들 먹어댔다. 난 역겨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 한점 집어 입에 넣어봤더니 금방 토해 낼것 같았다. 여우의 식탁에 초대받은 두루미처럼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목사님이라 개고기 먹는 요령을 모르는군. 이걸 한잔 쭉 마시고 나면 개고기 맛이 과자 맛이 될 거야” 하얀 물을 한컵 따라주기에 단숨에 쭉 들이켰다. ‘처음처럼’이라는 소주였다. 속에서 불이 나면서 하늘과 땅이 흔들흔들 태평성대가 되더니 개고기 맛이 켄터키 후라이치킨처럼 먹을만 해졌다.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변비가 사라진 것이다. 나는 변비약을 먹거나 풀럼을 7개씩 먹고 자야 다음날 아침 겨우 대사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변비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그 후부터 나는 며칠에 한 번씩 몰래 포도주를 마시는 버릇이 생겼다. 그랬더니 변비에서 해방. 그러나 목사가 술을 마셔야 하니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 선배 K목사에게 고해성사를 했다. 그는 큰 교회를 목회하다가 은퇴한 뉴욕교계의 지도자다. “변비를 핑계로 포도주를 마시고 있으니 이를 어쩌지요?” “걱정 말아요. 난 매일 술병을 끼고 사는 목사이니까” 그는 껄껄 웃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심장 동맥이 막혀 수술을 한 그에게 의사가 술을 권했다. “혈액순환을 위해 목사님은 매일 포도주를 한잔씩 드셔야합니다” “예”하고 나왔지만 목사가 어떻게 술을 마셔? 한 달 후에 병원엘 갔더니 의사가 진찰해보고는 노발대발.
“목사님의 혈관이 다시 조금씩 막혀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포도주 마시는 걸 죄로 생각하시는 군요.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위장병을 위하여 조금씩 포도주를 마시라고 했다는데요. 자고로 동양에서는 노인들에게 술을 약주라고 불렀지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마비에 약한 노인들에게 술
이 아주 좋은 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심장병에 죽지 않으려면 꼭 포도주를 마셔야해요”
그 후부터 K목사는 포도주를 대놓고 마신다는 것이다. 술 마시는 목사가 나 말고 또 있구나! 술은 마시면 안 되는가? 나의 술 철학은 이렇다. 가난한 사람, 몸이 병든 사람, 포악한 사람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집안이 망하고 알콜 중독자가 되어 몸이 망가지고 주사가 심하여 주변을 해치기 때문이다. 돈 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 덕망이 높은 사람은 술을 마셔도 괜찮다. 건강하면서 성인병이 있는 사람에게 술은 건강보조식품 역할을 한다. 철학자나 문인들에게 술은 해주가 아니라 예술의 수단이다. 한국이 병들고 가난했던 시절 술은 패가망신의 독주였다. 그런데 세계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은 술이 건강문화로 진화했다. 여자들도 술을 마신다. 어쩌다 나는 술 마시는 목사가 됐다. 술은 죄인가?
@이기사에 대한 독자의 견해@
▶굳이 술에 대해 철학적으로 재해석해야할필요가 있을지... 호박 12/11/22 [09:32]
글 잘읽었습니다. 그러나 다소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전인 의미와 결론의 "술은 죄인가"에 대한 뉘앙스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잘못이해될 소지가 너무 많구요, 팩트도 필린게 있습니다.
"한국은 술이 건강문화로 진화했다"고 하시는데,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지도 않구요.
그리고 목사님의 술에 대한 철학은 제가 판단해서는 안되지만 문제는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라면-정확히 말하면 크리스쳔은 누구나겠죠- 술에 대한 철학을 성경에 빗대어 해석해야 하지 않습니까? 목사 직위에 대한 신뢰를 고려해 보았을 때, 이 글은 독자분들이 오해할 소지가 클것같네요. 술에 대한 죄의 정의와 누군 마셔야되고 마시지 말아야 하는지를 이렇게 인간적인 이해와 고민으로만 결론내릴 수 있을까요?
만약 이 기사가 일반 미디어 매체에 실렸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크리스찬투데이에 실렸다는게 우려스럽습니다.
▶술은 죄인가? 채목사 12/11/22 [15:53]
꼭 주일학교 고등부 막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아이가 교회전도사에게 하는 질문 같네요.
신학교 다니시면서 그정도도 정립을 못하셨나요?
목사가 술마시는 것이 세상 가운데 덕이 됩니까?
술마시고 얼굴 벌개져서 다니면 참 예수향기 나겠습니다.
▶약으로 먹는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daniel 12/11/22 [23:11]
가난하고 포악한 사람 또는 혈액순환이 좋지않는 환자도 술을 마실수있다고 생각합니다.요도에 결석이 있는 사람들은 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느곳에서 마시느냐가 문제입니다. 저도 겨울에 와인을 마시는데 꼭 잠자리에 들기전에 작은 컵에 한잔 마시고 잡니다. 누구에게 벌건얼굴 보일필요도 없고 해를 끼치지를 않으니 좋습니다. 예수님도 물을 포도주로 만들어서 주신 일화가 있고 노아도 아들들 앞에서 곤드레가 되도록 마신것을 보면 술이 곧 죄라고 할수는 없지만 목사님의 품위를 생각해서는 대중들 앞에서는 안마시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예수교와 술 kangtank 12/11/25 [10:46]
이목사님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글을 읽고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성경에 처음 술 때문에 실수를 한 분은 노아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가 술로 인하여 실수를 한 것이라기 보다 술에 취하였기에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노아에 대하여 책망을 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글 중 처음 술잔임을 알고서도 아마도 친구들의 권유로 (개고기를 먹기 위하여 마시었겠지만)마셨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닌가요?
그러나 목사님께서 그때에 아무 꺼리낌이 없으셨다면 괜찮으시겠지요. 그 후로 변비를 핑계로 하여 드시며 이런 행위가 마음에 꺼리시면 잘못된 것이 아닐런지요. 변비에 먹는 프륜쥬스가 있지 않는지요.
저의 생각으로는 술 자체가 죄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며 본인의 마음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처음 이적도 가나의 혼인 잔치 포도주인걸요. 이것은 어느 나라의 문화와 관계는 없을 것 같군요. 특별히 대한민국은 전에 부터 개신교에서 술과 담배와 노름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제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선교사들의 한국의 포교를 위하여 그러한 규칙을 만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선진국 운운은 더욱 이해가 않됩니다. 또한 건강상 필요하다면 용납이 되겠지요.
사람들 앞에서 마시는 것도 아니고 침실에 들기 전에 마시는 것인데...
우리의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의지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교회와 술은 관계는 없을 것으로 저의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술은 죄의 시초 입니다. 민사랑 12/12/07 [06:13]
술이 건강 문화,여자도 술마신다,술마시는 목사, 술은 죄인가?
술이 죄는 아니더라도 죄의 시초가 될수있죠 죄가 어디 대놓고 들어오나요?
뱀이 소리없이 기어 오르듯이 조용히 침투하여 속삭이죠 술 참 좋은것 이라고요.
그게 타락의 시초 됩니다.
▶한 번 더 잘 생각해 보시면.... 가을낙엽 12/12/12 [03:15]
술을 마시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약간의 포도주(술)은 괜찮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술은 멀리해야 합니다. 술로 인하여 덕을 쌓기 보다는 쌓은 덕을 무너뜨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술로 인하여 개인과 가족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경우를 보셨나요? 아닙니다. 술로 인한 폐해를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술의 실상은 좋지 않은 부정적인 모습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죠.
건강을 위해서 약간의 술을 마시는 것이 정당할까요? 굳이 포도주(술)로만 고칠 수 있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죠. 그러나 성경 당시에는 다른 약이 없었고 가장 흔한 방법이 포도주를 사용하는 것이었기에 용납되었지만, 노아의 술로 인한 실수는 술에 대한 용납이 아니라 마시지 말아야 할 폐해의 한 단면인 것입니다. 더구나 요즘같은 최첨단 의학 시대를 살아간다고 생각할 때 굳이 술로만 해결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까요? 얼마든지 의약품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면 술 덕분에(?) 변비가 해결되었다고, "변비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과연 죄인가?"라는 고민의 글이 합당할까요?
한 번 더 잘 생각해 보시면....술을 마시기 위한 합리화라고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리고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면 덕을 위해서라도 힘드시겠지만 생각을 바꾸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비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글을 읽고 은혜(?)를 받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번 더 잘 생각해 보시지요.....
2012-12-22 0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