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한기총 소속 교단 총무 30명 - 대통령 선거 관련
한기총과 이명박의 입맞춤, 이의 있다
이명박 예비후보측의 한기총 소속 교단 총무들 영입 움직임 부적절해
입력 : 2007년 07월 28일 (토) 09:19:33 / 최종편집 : 2007년 07월 28일 (토) 16:50:35 [조회수 : 628] 조영민 ( youngminy82 )
온라인 뉴스 매체인 뉴스파워는 지난 28일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후보 캠프 측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회원 교단 총무 30명을 특보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 교회 일부 장로와 목사가 개인적으로나 혹은 포럼이나 단체를 통해 이명박 예비후보를 돕는 것은 알려졌으나, 한기총 소속 교단 총무들을 대거 특보로 영입하려 한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이 예비후보는 얼마 전 종합부동산세의 지방세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세제 개혁안(?)을 천명했다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공식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가 도곡동 땅 투기 의혹 등 자칫 후보 본인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여전히 진행 중인 난제들에 직면해 있고 사실로 드러나든 아니면 단순한 정치적 공세로 끝나든지 간에 적어도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이 예비후보가 그다지 상쾌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한 듯하다.
종교단체의 선거에 대한 중립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이처럼 이 예비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명쾌하게 해결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이 예비후보와 한기총에 관한 이 같은 보도는 씁쓸한 입맛을 남긴다. 게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올 초 한기총의 이용규 대표회장이 부동산 불로소득이 사회에 해악을 가져오고 시장경제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교회가 부동산 투기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가 있음을 생각하면 엇박자라는 생각마저 든다.
더러는 생각 없이 남긴 글들도 있겠으나, 좋은 일을 하겠다고 나갔다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분당 샘물교회 성도 22명에게 쏟아진 네티즌들의 반응을 생각해 보면 오늘의 한국 기독교를 향한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은 것이 분명한 듯하다. 이러한 기독교를 향한 비판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자꾸만 이 같은 행보만 보이고 있으니 진정 오호통재라.
조영민/ 희년토지정의 실천운동 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