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기에 대한 맹세문, 25년 만에 수정
"국기에 대한 맹세문" 25년만에 바뀐다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입력 : 2007.05.30 16:25
‘국기에 대한 맹세’가 25년만에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의 문안을 바꾸기로 하고, 다음달 중 수정 문안에 대한 의견을 인터넷으로 접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행자부가 문안을 바꾸기로 한 것은 ‘국기에 대한 맹세’가 개인의 자유나 권리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다는 일부의 비판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맹세문에 국가우선주의가 지나치게 담겨 시대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문안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가 밝힌 수정 대상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주의가 반영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등의 문안이다. 문안 수정 의견 수렴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정부가 마련한 홈페이지를 통해 맹세 문안을 새로 만들어 제시하거나, 행자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선정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사랑과 자유와 평등의 이름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써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등 3개 예시문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새로운 맹세문을 담은 ‘국기법 시행령’은 오는 7월 중에 제정·공포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지난 1972년 8월 당시 문교부에서 학생 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돼 1982년 10월에는 국무총리 지시로, 1984년 2월부터는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애국가 연주 때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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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기에 대한 맹세’ 나왔다
행정자치부는 오늘 국기에 대한 맹세문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수정문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로 돼있습니다.
기존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은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였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수정문 시안에 대해 오는 13일까지의 입법예고 기간에 최종적인 의견수렴을 한 뒤 국무회의에 상정해 오는 27일쯤 공포와 함께 시행할 계획입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바뀌는 것은 25년 만입니다.
[사회] 박태서 기자
입력시간 : 2007.07.06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