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통합측 총회장 등 집단삭발 - 사학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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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반발 개신교 목회자 30명 집단삭발
?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이광선(왼쪽 세번째) 총회장 등 개신교 목회자들이 20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삭발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06.12.20 (서울=연합뉴스)
개신교 목회자 30여 명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한국 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집단 삭발했다.
이날 삭발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성결교회 증경 총회장 이용규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증경 총회장 김동권 목사를 비롯, 김종채(한국기독공보사장), 박노원(한국장로회출판사장), 장현운(서울지역 목회자협회 총무), 김용관(교목 협의회장) 목사 등이다.
이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이광선 총회장 등도 지난주 삭발 및 금식 기도에 들어갔다.
이들은 삭발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소수의 비리 사학들을 이유로 사학법을 개정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순교를 각오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규 목사는 "일제 강점 35년, 군사독재 아래서 피 흘리며 싸워온 것이 한국 교회"라며 "사학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바로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선 총회장은 삭발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사학법은 초가삼간에 사는 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공권력을 투입하는 격"이라며 "총회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삭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선 총회장을 비롯 예장합동 장차남 총회장, 기독교감리회 신경하 총감독, 대한성결교회 이정익 총회장, 예장합정 양병희 총회장 등 기독교교단협의회 소속 21개 교단장들은 이날 오전부터 한국 교회 100주년 기념관 내에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또 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들은 오후 2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 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 사학법 내용 중 "개방형 이사제도"의 개정을 요구하는 문건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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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할 각오로 사학법 재개정 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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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학법 개정안 후폭풍
사학법 재개정 여부를 둘러싸고 기독교계와 정치권이 정교(政敎)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가 재개정 운동에 가세한 것이 결정적으로 상황을 바꾸었다.
KNCC는 1969년 9월 "3선개헌을 반대하는 교회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3공에서 5공까지 우리 사회 민주화와 인권.통일운동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내왔다. 개혁 성향이고 노무현 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등을 돌린 것이다.
사학법 재개정 운동에 앞장서 온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선 집단 삭발식까지 벌였다. 서울 새문안교회의 이수영 목사는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 사악한 의원들이 국회에 다시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광선 목사도 개정 사학법을 "사악법" "사탄의 법"이라 부르며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순교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삭발식에 성결교회 증경 총회장(총회장 역임자에 대한 존칭) 이용규 목사와 예장합동 증경 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참여한 것은 투쟁의 범위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목사는 개신교계의 대표적 교단모임 중 하나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차기 회장에 입후보한 인물들이다. 이들의 삭발은 최대 개신교 교단 모임인 한기총의 입장을 재확인해 주는 것이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의 부회장 박홍 신부, 안병초 사무총장도 개신교 대표들과 함께 국회 항의방문에 동행했다. 사학법 재개정 운동이 범기독교계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보적인 KNCC와 보수적인 예장통합 간에는 미묘한 입장 차가 있다.
KNCC는 "개방형 이사제의 기본 취지는 살리면서 추천 기관을 수정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소속 교단 중 진보 성향이 강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일부는 개정 사학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등 7개 종교단체도 19일 "사학법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반면 예장통합의 김용관 목사는 이날 삭발식에서 "개방형 이사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따라서 KNCC의 합류로 일단 기독교계가 "사학법 개정 반대"의 큰 흐름은 잡았지만 앞으로 내부 이견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이번 사학법 갈등은 한국 현대사에 기록된 정부-교계 간 충돌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1980년 당시 집권 세력인 신군부가 비리의 온상이라며 150여 산사를 급습했던 사건인 이른바 "10.27 법난"은 집권의 명분을 쌓기 위한 무리수였던 데다 불교계는 일방적 피해자였다. 79년 10.26사태 이후 엄혹했던 비상계엄령 시절의 대표적 저항운동인 "YWCA 위장결혼 사건"이나 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6.10 규탄대회" 등은 교계가 반정부 투쟁에 앞장섰던 경우다.
김성희 기자
<삭발자 명단>
◆ 목사 이용규(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 총회장) 김동건(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 총회장) 김용관(총회 교목전국연합회장) 김종채(한국기독공보 사장) 박노원(한국장로교출판사장) 장현운(총회 사회봉사부장.서울 지역 목회자회 총무) 전용만 이일호 안홍철 김보현 채형욱 이윤호 최병태 최병채 윤인상 길승민 김상훈 박재일 이요한 김우권 박정환 이진현 박찬규 김성현 박명우 ◆ 장로 이기환 이상로 김종희 임대식 양회선 ◆ 집사 김진달 ◆ 전도사 차성수 노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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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집단삭발“사학법 고쳐라”
30여명“개방형 이사제 받아들일 수 없다”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최규민기자 min4sally@hosun.com
입력 : 2006.12.20 10:56 / 수정 : 2006.12.21 02:57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주장하며 개신교 목회자 35명이 단체로 삭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목사와 장로, 전도사 등 35명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강당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삭발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장통합의 한 관계자는 “목회자의 집단 삭발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삭발에 앞선 예배에서 이광선 총회장은 “개정 사학법은 민주, 투명, 감시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사학마저 장악하기 위한 계략이 숨어있다”며 “개방형 이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목회자들이 삭발투쟁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광선 총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기독교 목회자들이 20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삭발식에서는 김용관 총회전국교목연합회장, 박노원 한국장로교출판사 사장, 김종채 한국기독공보사 사장 등 33명이 차례로 삭발했다. 삭발식엔 차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용규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건 목사 등 다른 교단 목회자도 참여했다.
삭발식에 이어 이광선 총회장을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장차남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정익 총회장 등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소속 교단장들은 이날 오전부터 단식 기도에 들어갔다. 이들은 21일 오후 5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사학법 재개정 촉구를 위한 비상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현행 개정사학법을 사실상 지지했던 진보 성향의 기독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입장을 바꿔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에 동참했다.
KNCC 전광표 회장과 권오성 총무 등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사학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개정 사학법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종단 또는 교단이 책임을 지고 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개방형 이사제는 과거보다 훨씬 공정하게 학교를 운영케 해 사학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재개정 절대 불가’를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갖고 사학법의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삭박한 목회자 및 장로 등의 명단 이용규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김동건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증경총회장 김용관 목사, 장현운 목사, 전용만 목사, 김종채 목사, 박노원 목사, 이일호 목사, 이기환 장로, 안홍철 목사, 김보현 목사, 이상로 장로, 채형욱 목사, 김종희 장로, 김진달 집사, 임대식 장로, 이윤호 목사, 최병태 목사, 최병채 목사, 윤인상 목사, 길승민 목사, 김상훈 목사, 박재일 목사, 이요한 목사, 김우권 목사, 차성수 전도사, 노은성 전도사 박정환 목사, 이진현 목사, 박찬규 목사, 김성현 목사, 박명우 목사 양회선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