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에서 언급한 거창 교회 (공회) 역사
[신복음의 향토순례―거창군] “선교 100년” 기념공연 조성등 다양한 사업
2004.08.23
거창군은 거창읍과 고제 주상 웅양 가북 가조 남하 남상 신원 마리 위천 북상면 등 11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7만여명이다. 이곳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1904년. 그해 가을 박순명 김종한 등 10여명이 미국 스미스 선교사로 부터 예수를 영접하고 예배를 드린 것이 고제면 개명리교회이다. 스미스 선교사는 김주관 조사와 함께 이 교회에서 시무하면서 여러 곳에 교회를 설립했다. 1906년 웅양면 노현리에 교회가 세워지고 가조면에 마상리교회(현재 가조교회),1907년 남하면 대야리에 가천교회,1909년 신원면에 와룡리교회,거창읍교회 등이 잇따라 세워졌다.
이렇게 뿌려진 복음은 지금 68개 교회로 성장했다. 기독교 인구는 6000여명. 인구대비 복음화율은 8% 정도이다. 복음이 전해진지 100년이 됐지만 복음화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이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에 산재한 큰 사찰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불교문화권이기 때문이다. 선교 초기에 복음을 받아들인 기독교인들의 열정적인 선교로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영혼 구원에 나선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거창 지역의 기독교 정서는 매우 보수적이다. 예장고신의 신앙 영향이 매우 크다. 전체 68개 교회 가운데 23개가 예장고신 소속이다.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신앙을 지킨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복 이후 국기에 대한 경례가 일제식대로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배례로 진행되던 당시 거창 위천교회 학생들이 앞장서서 가슴에 손을 얹는 경례로 바꾼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하고 거창군이 교육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어 신앙분위기도 보수적 성향에서 점차 열린 신앙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하나로 목회자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창 지역의 주요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 대부분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