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정체성 위기와 학교법인의 경영난 문제
제목 고신은 負債교단으로 전락할 것인가?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201 등록일 2006-07-10
고신교단은 근년 들어 부채교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총회회관을 새롭게 짓다 그런 것도 아니고, 신학교나 대학의 건물을 증설하다 생긴 일도 아니다. 지나치게 선교비나 전도, 봉사에 많은 재정을 쏟아부어 일어난 일은 더더욱 아니다. 수익을 내도록 되어 있는 1,300 병상(현재는 900여개)의 고신대학교 부속 복음병원이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얻어 쓴 빚이 200억 원에 이르렀음이 밝혀져 결국 관선이사가 파송되고 그 와중에 고려학원은 마침내 부도사태에 빠지게 되었다. 2003년 4,5월의 일이다. 결국 교육부는 위 금액을 고신교단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게 되었고, 교단은 교육부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하여 교단의 재산을 담보로 하여 자금을 대출받고 그 원리금의 상환을 위하여 2003년 당시 신학대학원과 대학에 대한 지원금 14억여 원(교회 예산의 1%. 현재는 16억 원)을 전용하도록 긴급조치를 취했다. 그 대신 신학대학원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일정액을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실천가능성이 전혀 없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결국 신대원은 2003년과 2004년에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받지 못하였고, 너무 어려워진 신대원의 상황을 감안하여 2005년에는 그나마 4억 5천만 원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신대원은 어려운 경영 사태를 타개하기 위하여 다시 교회들에게 한 구좌 헌금, 한 주일 헌금, 월정 금액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 교회는 2중, 3중의 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사들 사이에 대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애당초 관선이사의 파송이유는 철저하게 부당한 돈거래 때문이었다. 이점은 관선이사 파송당시 교육부가 보낸 지적사항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교단 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다시 15억 원의 대출을 받도록 결의하고 총회유지재단 이사회는 운영위의 요청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그 뿐 아니다. 지난 총회 이후 이제는 학교법인이 아니라 교단이 직접 부채를 짊어지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자.
1) 총회 기본재산 담보 대출 40억 원
2003년 5월, 고려학원이 부도 사태를 맞은 이후, 총회 회관과 대전 선교센터 등을 담보로 하여 총회유지재단이 대출받은 금액이 40억 원이었다. 당시 총회 헌법은 기본재산은 절대로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위급상황이라 하여 초법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얼마든지 정기회를 통하여 합법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는 결론이 성립한다. 현재 원리금을 계속 상환하고 있다.
2) 개교회 담보 대출 20억 원
위의 금액으로 부족하여 대구 성동교회와 남서울교회가 교회 재산을 담보로 각각 10억원씩 담보 대출을 받았고, 총회가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 2011년 경까지 갚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은급재단 대여금 20억 지급 보증
회원으로 가입한 목사들이 매월 적립하여 마련한 기금으로 이루어진 은급재단의 기금이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떻게 대여했는지 알 수 없으나, 20억 원을 복음병원에 사채로 들어갔고, 이 금액에 대한 이자 10억여 원을 복음병원이 ‘전도 진료비’라는 명목으로 은급재단에 지급한 것이 교육부 감사에 적발되어, 회수하도록 지시받은 바 있다. 그와 함께 20억 원의 불법 채무에 대해서는 교단이 지급하도록 요구하여, 총회 운영위원회는 그 지급을 보증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공산이 크다. 교단의 일부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고, 회원들 중에서만 이사를 선출하며, 그 이사회가 자금운용의 절대권을 갖고 자금을 관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자신들이 잘못 운용하여 일어난 자금 손실을 총회로 하여금 보전하게 하는지 도무지 그 정당성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비교적 큰 예산을 다루는 교육원, 선교부, 출판부, 언론사 등에서 자금 손실이 발생해도 총회가 손실을 충당할 것인가? 전 교회의 상회비로 이루어진 총회의 재정을 일부 특정 회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자금의 손실이 발생하면, 대출을 결정한 당시 이사회와 이사장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지고 보전의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방식이다. 제56회 총회는 운영위원회의 은급자금 보전 결의를 보류하고, 은급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이유와 대출과정을 소상이 조사하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한 다음, 보전의 방법을 강구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교회의 재정은 단 한 푼이라도 결코 소홀이 다루어서는 안 된다.
4) 최초 헌금 7억+
부도소식이 들린 직후 안양일심교회 3억원, 김해중앙교회 4억 원을 비롯한 많은 교회들이 헌금에 동참하여 상당한 금액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5) 추가 대출 허락 15억원
최근 ‘코람데오닷컴’ 논의를 급속도로 진전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바로 추가대출 15억 원 건이다. 보도를 통하여 이 사실을 접한 남서울노회 회계이자 코닷의 발기인인 권봉도 장로는 관련 금융기관에 정기총회를 통하지 않은 담보대출의 부당성을 알리고 대출 허락을 저지시키려 하였으나, 해 기관은 유지재단 이사회의록이 갖추어졌으므로 15억원을 대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운영위의 결정은 정상적이지 않다. 헌법은 이를 금하고 있다.
6) 김해복음병원을 위한 배려 약속금
지난 해 총회는 이미 청산이 끝난 김해복음병원에 대하여 완전한 청산절차가 끝나고 나면 “배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배려’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일각에서는 30억 상당의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나돌기도 하였다.
7) 모금 중인 30억 원
지난 총회이후 30억원 모금도 결의하여 현재까지 모금이 진행 중이다. 7/8일자 기독교보에서도 모금에 참여한 교회들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위의 금액을 전부 합하면 지금까지 총회가 지급했으나 앞으로 지급해야 할 돈이 130억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서 지난 3년 동안 상환한 금액이 20억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총회가 위의 부채를 전액 상환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신학교육을 위한 지원금을 완전히 중단해도 쉽지 않을 상황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위 부채를 총회가 상환할 것이 아니라 복음병원이 정상화되면 스스로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복음병원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수 백억원이 넘는 병원 직원들의 체불임금이다. 뿐만 아니라 설사 병원이 흑자를 낸다하더라도 총회의 부채를 병원이 합법적으로 상환할 길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신 총회는 負債 교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교회가 본질적인 사명이 아닌 일을 위하여 부채를 져도 좋은가? 성도들의 헌금이 수익을 얻는 병원의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해도 좋은가?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불법 사채거래가 사회의 약자를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우리의 성명서 제3항은 교단이 지금까지 취해 온 방향에 대하여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병만 무엇보다 교단이 바로 서는 일에 우선적인 것은 투명한 경제를 통해서 사역자들과 성도들의 공감대를 얻는 일이다. 누구도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함부로 공적인 헌금을 소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을 일이다. 일원이라도 복음 위한 일에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06-07-11 07:16:57)
박주선 코람데오 닷컴의 출발을 축하합니다. (2006-07-11 16:33:36)
박종렬 우리 모든 지도자들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자신의 모든것(특히 기득권?) 까지도 포기 할때 이런 문제들이 해결 될것 같읍니다. 특히 교단 지도자님들 ! 코람데오 (2006-07-12 12:08:38)
손봉호 교단 문제와 부채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교계 지도자들이 도덕적 권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교단 성도들과 교인들이 교단과 재정을 책임지는 분들을 믿을 수 있어야 헌금하지 않겠습니까? 도는 상황을 분명하게 사실대로 밝히고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솔직하고 정직해야 참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6-07-16 14:28:35)
김연출 현금의 교단문제는 부채문제로 출발했으나 기실은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영성에 관련된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그 해결책도 돈문제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성에서 찾는 것이 순서라 봅니다. 편을 가르고 자기 이익을 위해 순리를 저버린 분들의 회개와 바른 의견에 대한 경청과 초기 신앙선배들의 정직성과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교단의 모든 성도의 마음이 모일 것이며 아무리 많은 재정상인 적자일지라도 해결책이 생길 것을 확신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고백하신다면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할 지는 자명해지지 않겟습니까? (2006-07-17 07:54:34)
제목 책임경영 제도는 이미 시작되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97 등록일 2006-07-14
관선이사가 파송되고 부도까지 난 고려학원을 회생시키는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물론 법인 이사회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가 파송한 임시이사들은 그야말로 임시로 법인의 일을 맡아볼 뿐이다. 정년 퇴임한 인사들 외에는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본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대학과 병원을 자신의 일처럼 돌아볼 수가 없다. 현재의 이사장 역시 기드온 협회 전무이사로서 그 역할이 지대하다. 법인의 법적 경영 책임이 이사회의 몫이긴 하지만 임시 이사회가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정이사체제가 된다고 하여도 형편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고려학원이 고신대학교를 관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고신대학교는 대학과 신대원, 병원으로 나누어지고, 대학은 총장, 신대원은 원장, 병원은 병원장이 각각 관리 책임을 지고 있다. 세 기관이 법적으로는 하나의 조직에 포함되어 있지만, 각기 독립성을 가지고 있음을 부d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사회는 세 기관의 책임자를 제대로 임명하고, 임명을 받은 총장, 대학원장, 병원장이 각 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법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역할을 기본으로 해야한다. 이사회가 각 기관장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고려학원은 관선이사 파송이후 3년을 지나면서 이사장이 세 번, 총장 신대원장이 두 번, 병원장 역시 벌써 세 번 째 바뀌었다. 누구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대부분 외부의 압력으로 자리를 내주었다. 최근 들어서는 총회 임원회, 정상화 추진 위원회가 직접 이사장과 병원장에게 사퇴압력을 가하고, 교육부에 건의안을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병원장은 자신에게 퇴진 압박을 가하는 교단 관계자들이 오히려 물러나야 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부산 간담회 소식 참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정이사체제로 돌려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총회 집행부는 더 이상 주어진 권한을 넘어서는 간섭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선임된 기관장이나 책임자들에게는 명백하게 불법을 행하지 않는 한 끝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관장들은 돈 보다 자율성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며, 외부의 간섭을 중단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구성원들 사이의 불협화음은 정이사체제로 나아가는 길에 가장 큰 걸림돌임을 명심해야 한다. 총회 지도부는 적법절차를 따라 학교법인을 정상화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뿐이다. 총장과 병원장을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현재의 제도하에서는 더 이상 이사회나 총회가 법적, 실제적으로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경영은 인사와 재정의 권한을 가져야 하는데, 이제 이 모든 권한이 총장과 병원장에게로 돌아갔다. 총회가 미쳐 깨닫기 전에 책임경영 제도는 이미 시작되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우리의 성명서 제4항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제목 경제주의를 벗어나야 합니다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13 등록일 2006-07-22
본 성명서는 메인페이지의 상단 메뉴에 있는 것인데
이곳으로 카피본을 하나 더 옮겨 놓습니다.
본 성명서는 시사성을 띤 것으로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보고 기도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코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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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경제주의를 벗어나야 합니다
고신교단의 미래를 염려하는 수도권 중심의 몇몇 인사들이 2005년 초부터 교단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하고 수차례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러던 중 2006년 6월12일에는 목사 장로 40여명이 긴급하게 모여 급박하게 돌아가는 교단의 현안을 집중 토론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먼저 총회 집행부(임원회, 이사회, 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일련의 사안들에 중대한 법적인 과오들이 있고, 이로 인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위협받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교회가 경제논리에 붙잡혀 도리어 영적인 갱신과 정상화가 소홀히 되고 있음에 우려를 함께 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엄중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하는 바이다.
1. 학교법인의 정상화는 재정적인 해결이 우선이 아니라 고신의 정체성 확립과 설립이념을 새롭게 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된 주원인은 경영이나 재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언제부턴가 우리가 경제주의에 빠지면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정이사체제로 환원되는 것만이 결코 정상화가 아니다. 고신의 설립이념인 신앙과 생활의 순결운동이 일어나고, 학교운영에 대한 정책과 미래상이 정립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교회가 병원을 직영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우리에게 대학과 병원을 현 체제 대로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투명하고 활발하게 논의하여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가 결론에 이르기 전이라도 각 기관들은 현실에 부합한 냉정한 경영혁신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관선이사체제를 맞은 우리 교단이 이뤄야 할 최우선과제이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정이사체제로 환원되는 것은 오히려 처음보다 훨씬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 총회운영위원회의 거듭된 불법적인 재산처리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에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비상사태를 맞으면서부터 교단정치가 합법과 합리성을 떠나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바, 총회운영위원회의 불법적인 운영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총회운영위원회는 총회운영에 관한 사무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기관이다. 혹 총회어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명백히 주어진 일만 처리할 수 있다.
교단헌법 교회정치 120조 2-1항은 “기본재산의 취득 매도 증여 교환 담보 용도의 변경은 .... 정기회에서 결의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총회임원들은 “총회어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운영위원회가 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헌법은 총회의 기본재산에 관한 사항은 임시회도 아닌 오직 정기회서만 처리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총회의 어떤 결의나 규칙으로도 그것을 변경할 수 없다. 따라서 총회운영위원회는 어떤 경우에도 총회를 대행할 수 없다.
3. 현재까지 집행부의 결의로 총회가 떠안은 부채 총액이 무려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고려학원 부도사태 이후 총회유지재단이 최초로 대출받은 금액 40억원, 추가대출 15억원, 은급재단이 복음병원에 빌려준 기금 20억원 지급보증, 대구성동교회와 남서울교회가 교회명의로 대출하여 총회에 빌려준 금액이 각각 10억원, 여기다 모금하기로 한 30억원과, 그리고 이미 청산절차가 끝난 김해복음병원을 “배려하기로” 한 제55회 총회의 약속까지 계산하면 총회가 갚거나 부담해야 할 금액이 무려 125억원을 훨씬 넘어선다. 여기서 지난 3년 동안 상환한 금액이 2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총회가 위 부채를 다 상환하려면 거의 10년 이상 신학교육지원을 완전히 중단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위 부채를 총회가 상환할 것이 아니라 복음병원이 정상화되면 거기서 갚을 것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복음병원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수 백억원이 넘는 직원들의 체불임금이다. 뿐만 아니라 설사 병원이 흑자를 낸다하더라도 총회의 부채를 병원이 합법적으로 상환할 길은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4. 총회집행부는 학교법인 산하 기관장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고, 부당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
대학과 병원의 적법한 절차를 따라 세워진 기관장들의 임기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고, 전심전력하여 병원과 학교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총회임원이나 정상화준비위원들은 기관장들의 퇴진운동에 앞장서고, 부당하게 인사문제에 관여하는 등 그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총회 집행부는 주어진 권한을 넘어서는 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적법절차를 따라 학교법인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5. 고려신학대학원 및 대학교를 지원하던 상회비는 다시 정상화되어야 한다.
현재 총회는 위에서 말한 대출금의 이자와 원금 상환을 위하여 신대원에 보내던 지원금까지도 거의 중단하고 있으며, 종전의 총회결의와는 달리 1%의 총회후원금을 “고려학원 지원금”이란 명목으로 복음병원 부채청산에 전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직접 각 교회에 운영비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데, 결국 교회들이 상회비를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들은 신대원 지원을 위한 상회비를 종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운용해 줄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만약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는 상회비 납부를 보류하는 등 상당한 저항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제안과 논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위한 코람데오 닷컴(kscoramdeo.com)]을 설립키로 하였다. 이 기구를 통하여 우리는 고신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 전체의 부흥과 갱신을 위한 폭넓은 논의의 광장을 열고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주후 2006년 7월 3일
교단교회를 위한 수도권 기도모임에 참여한 목사 장로 일동 및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위한 코람데오 닷컴」발기인 대표
곽창대 김낙춘 서상기 정주채 목사, 강영안 권봉도 최영석 장로
제목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123 등록일 2006-07-10
교단헌법 교회정치 120조 2-1항은 “기본재산의 취득 매도 증여 교환 담보 용도의 변경은 .... 정기회에서 결의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총회임원들은 “총회어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운영위원회가 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헌법은 총회의 기본재산에 관한 사항은 임시회가 아닌 오직 정기회서만 처리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총회는 임시회가 없는 기구이다.
2003년 임시이사가 파견된 후 소위 "비상총회"가 모인 적이 있으나, 헌법 어디에도 비상총회가 가능하다는 근거는 없다. 당시에 과연 비상총회가 열려야 했던가는 그 총회로 인하여 이루어진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따져 보아야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비상총회를 열어 특별하게 얻은 것은 없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 당시에도 총회 임원회가 비상대책위원회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역대 총회장이나 이사장, 노회장들 연석회의를 통하여 상황에 대한 판단과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총회 때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총회의 어떤 결의나 규칙으로도 그것을 변경할 수 없다. 따라서 총회운영위원회는 어떤 경우에도 총회를 대행하여 재산을 임의로 처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아니함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의 비상 사태는 교회의 본질이 극단적으로 훼손되는 경우를 일컫는 것이지, 학교법인의 경영에 관한 것이 교회 비상사태의 본질적인 이유가 되어서는 곤란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기존의 주어진 기관들이 어떤 경우에라도 자신의 임무를 잘 감당하면 각 교회는 얼마든지 복음선포의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은 교회를 재산공동체로 만들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다. 교회는 할 수 있는대로 모든 재산을 공공 법인화 하여 개인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만들고, 재산으로 인한 분규가 발생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교법인, 곧 고신대학교와 복음병원은 이미 공공의 재산임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고신대학교와 복음병원을 재산가치로 따지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교회 지도자들은 철저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제목 총회운영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76 등록일 2006-07-10
총회운영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에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비상사태를 맞으면서부터 교단정치가 합법과 합리성을 떠나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총회운영위원회의 불법적인 운영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총회운영위원회는 총회운영에 관한 사무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기관이다. 혹 총회어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명백히 주어진 일만 처리할 수 있다.그런데도 헌법에 명확히 규정된 임무의 범위를 넘어, 자의적인 해석을 따라 총회의 재산문제를 임의로 처리하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총회 임원회나 정상화 추진위원회, 운영위원회는 총회가 결정한 사안을 다루면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기구일 뿐 독단적으로 새로운 결정을 할 수는 없다. 특히 명백하게 총회가 결정하도록 한 일은 어떤 경우에도 이를 어겨서는 안된다.
교회는 궁극적으로 영적인 필요를 채우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교회가 비본질적인 문제에 지나치게 과민하여 질서를 어기고 합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교단을 섬기는 임원이나 위원은 권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이다. 섬김은 섬기는 자의 주장을 앞세우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섬김의 리더쉽은 타인의 견해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선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능하다.
고신 총회의 지도부가 섬김의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제목 <펌>조선대 등 10개大 임시이사 철수키로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53 등록일 2006-07-10
조선대 등 10개大 임시이사 철수키로
18년간 임시(관선)이사 체제인 조선대를 포함해 임시이사가 파견된 10개 대학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임시이사의 도덕성 시비 등이 학교 분규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이사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는 등 선임 절차가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이사 파견 사유가 해소된 덕성여대 광운대 대구대 영남대 조선대 세종대(이상 4년제 대학) 김포대 서일대 경인여대 대구미래대(이상 전문대학) 등 10개 대학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도록 통보하고 연말까지 모두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파견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경기대 <고신대> 대구예술대 대구외국어대 탐라대 한중대 나주대(이상 4년제 대학) 영남외국어대(구 경북외국어테크노대) 강원관광대(이상 전문대학) 등 9개 대학에는 올해 안에 임시이사 선임 사유를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임시이사가 파견된 조선대(18년) 영남대(17년) 대구대(12년) 등의 대학이 정이사 체제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임시이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구 재단의 복귀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시이사 선임 방법 등에 대한 규정’이 통과됨에 따라 7월 1일부터는 ‘임시이사 후보자 심의위원회’에서 임시이사를 선임하고, 임시이사에 대한 사전 신원조사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임시이사들이 파견된 법인과 관련된 건축 등 일체의 영리활동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 분규 사학과의 유착이나 이권개입 등을 차단키로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동아일보 06/06/14>
제목 복음병원 사태 약사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98 등록일 2006-07-09
복음병원 사태 약사 - 정주채 목사
1. 반성
1-1. 복음병원의 설립정신과 과정
전쟁 피난민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로 전영창 선생, 한상동 목사 두 분의 주선과 장기려 박사의 참여로 1951년 6월 21일 부산 영도 제3영도교회 창고에서 무료진료소 - 복음진료소로 개원하였다. 6개월 후에는 복음의원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하나님의 사랑 실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순수한 구제사업으로 운영하였다.
개원 후 6년만인 1957년에 복음의원은 송도의 현 위치로 옮기고, 1961년에는 복음병원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1965년 9월에는 교단(예장 고신) 유지재단에 편입되었다.
1-2. 중요한 사건들
1) 고려학원 수익기관으로의 편입
1967년에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는데, 인가 조건으로 복음병원이 법인의 수익기관이 되었다. 이에 대해 장기려 박사와 병원의 직원들은 반대하였으나 “병원은 명목상 수익기관으로 해서 학교 인가를 받으려는 것일 뿐 수익금은 절대로 학교운영에 쓰지 않겠다”는 한상동 목사의 약속과 당시 병원의 이사장 박손혁 목사의 설득으로 “명목상” 학교법인의 수익기관이 되었다.
2) 1968년 간호학교 설립, 1975년 간호전문대학으로 인가.
3) 제1수난 - 장기려 박사 퇴진
학교법인 이사장 송상석 목사의 주장으로 장기려 박사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박영훈 씨를 원장으로 추대하려는 과정에서 부산의대 출신과 경북의대 출신 의사들의 충돌로 병원은 큰 위기를 겪었다. 이 사태로 당시 의사와 직원들 중 2명은 구속되고 7명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76년 6월 25일에 박영훈 씨가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4) 1978년을 전후하여 고려신학대학을 종합대학으로 하자는 주장과 신학교육만 하자는 주장이 맞서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 전자 쪽으로 기우려져 교명이 “고신대학”으로 바뀌고 의예과 인가를 받음으로 고신대학의 방향에 큰 변화가 생겼다.
5)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0년 고신대학이 일반대학으로 변신하는 상황에서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나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주동학생들이 고신대학생이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었다.
6) 제2의 수난 - 의학부 학내소요
1980년대는 우리나라 정치, 사회의 격동기였다. 정치적인 문제로 학생소요가 그치지 않았고 이는 곧 학내문제로 연결되어 대학마다 몸살을 앓았다. 고신대학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특히 의예과 학생들의 소요로 의료원이 위기에 빠질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1988년 병원건물 신축공사에 얽힌 비리 등이 빌미가 되어 일어난 학내소요는 폭력사태로까지 치달았고, 학생들이 데모 중에 캠퍼스 안에서 노제[제사]를 지내는 등의 일로 교단 교회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그래서 당시 교단에는 의예과 폐지 및 의료원 3자인수 추진설까지 나돌았다.
7) 김해복음병원 인수
1982년 의료법인 용지재단이 설립하여 경영에 실패하고 6-7억의 빚을 지고 있는 김해병원을 고신 의과대학 기성회 간부들이 현금 9천만원을 지불하고 부채 6-7억을 맡는 형식으로 인수하였다.
그러나 인수과정부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인수주체가 분명치 않았고, 여기에 재정문제까지 얽혀 교단 지도자들의 갈등의 진원지로 등장하였다. 당시 유지재단 이사회가 있었으나 인수주체는 윤은조, 박영훈 등 개인이었다. 결국 1984년에 이사회가 정식으로 인수하고 김해복음병원으로 개원하였는데, 주인 없는 병원처럼 어정쩡하게 운영되었다. 이사회가 정식으로 인수한 한 해만에 부채는 6-7억에서 16억으로 증가해 있었다.
그 후 부채는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총회는 급기야 1993년도에 처리위원회(위원장 김인규)를 구성하고 매각을 시도하였으나 하지 못했고, 다음해에 처리위원장을 곽삼찬 목사로 하여 위원회를 개편하였는데, 동 위원회는 박노정 장로를 김해 쪽의 이사장으로 정하고 오히려 송도병원이 김해병원에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김해병원의 부채증가가 잠시 주춤하였으나 IMF 여파로 부채가 다시 급증하여 고신의료원과 교단에 암적인 존재가 되었다.
8) 제3의 수난 - 부정입학사건
1989년에 의예과 학생들의 부정입학이 문교부 감사로 드러나(86년 88년 부정입학) 학생소요는 물론 의사들까지 집단행동에 들어가 “고신의료원은 결국 좌초하고 말 것인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수난을 겪었다. 12명에게 돈을 받고 입학시켰는데, 박영훈 원장이 구속되고, 수도권의 중앙언론에까지 보도 되는 등 사회적 여파도 엄청났다.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하여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해 보겠다고 시작한 고신대학의 정신적, 도덕적 타락의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9) 신급제한 문제로 인한 갈등
의예과의 신급제한은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학교측의 반발과 이를 헌법재판소에 소원한 일로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헌법재판소의 기각결정으로 일단락되었으나, 오히려 2005년 총회는 대학의 학생모집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여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 신급제한은 사실상 폐지되었다.
1-3. 정체성 상실
위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으로 우리가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병원사역에서는 고신정신과 이념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복음병원의 설립정신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고, 나아가 이는 교단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의 진원지가 되고, 오히려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복음병원 문제는 경영미숙의 문제가 아니었다.
2. 회복을 위한 몸부림
2-1. 교단미래정책위원회의 문제제기
1997년 총회는 교단 미래정책 개발을 위해 비교적 젊은 총대들로 미래정책위원회(위원장 정주채)를 조직하였다. 동 위원회는 복음병원 문제가 교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임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
1998년 9월에 복음병원 경영혁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경영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바로 총회에 건의하여 경영진단을 실시키로 하였다.
2-2. 송도와 김해, 양 병원의 경영진단
우여곡절 끝에 김종복 김경화 하호영장로 세 사람이 경영진단팀으로 선정되어 경영진단을 실시하였던 바 그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1999.3.)
“김해복음병원은 진료실적이나 재무지표 분석에서 재무구조 상태로는 하루 속히 매각처분 해산청산 할 수밖에 없다”
“송도복음병원은 제2의 창업정신, 설립이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자.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다. 병원생존을 위한 전직원 경영혁신운동, 지금이 적기다. 기회를 놓치면 위기상황이 예고 없이 다가선다.”
2-3. 복음병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발족
경영진단보고를 비공식적(경영진단보고는 이사회나 총회가 받는 것이 합법적이었다)으로 받은 총회임원회(총회장 김종삼)는 보고내용과는 반대로 양병원을 합병키로 결의하고(1999.5.) 이를 학교법인 이사회에 통보하였다. 이 통보를 받은 이사회는 양병원의 합병을 결의하고(1999.8.) 교육인적자원부에 합병승인을 요청함으로써 교단의 내분이 심화되고 갈등이 노골화되었다.
그리고 이런 불법적인 - 이런 재산 처리는 총회 결의 없이 할 수 없다 - 처사에 반발한 다수의 인사들이 “복음병원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총회임원회와 이사회에 항의하였다.
2-4. 반전과 반전
9월 총회는 총회의 결의 없이 합병을 시도한 일에 대해 이사장(오성환)의 사과를 받고 “김해복음병원을 조속히 매각처리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러나 이사회(이사장 오성환)는 총회결의와는 반대로 양병원의 합병을 결의하고 재차 합병승인을 요청하는 서류를 교육부에 접수시켰다(1999.12.). 이는 오성환 이사장의 총회 사과가 거짓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사건이다.
당시는 이렇게 무법천지였다. 교단헌법도, 정부의 실정법도, 그리고 총회의 결의도 소용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 이유는 양병원의 이권에 개입하고 있었던 숨은 세력들의 농간 때문이었다. 만약 합병이 안 되고 매각이 되면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 9월 총회는 김해복음병원의 매각을 재확인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시행되지 못했다. 새로 조직된 이사회(이사장 강규찬)도 의료원제도 폐지 등 정관수정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했고, 2001년 총회 시에는 병원 노조원들이 총회장을 점거하여 농성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후 복음병원문제는 정상적인 논의가 불가한 상태에 빠졌고, 싸움과 혼란으로 치달았다.
2-5. 관선이사 시대
1) 2001년 1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려학원 법인과 산하기관에 전격적인 감사를 실시하였다. 감사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서로 책임전가를 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이사들 간의 반목으로 네 이사(백성호 신태은 전영환 목사 손진선 장로)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정서를 올린 일이다. 위 네 이사들이 제출한 진정서 내용은, 총회에서 새로 뽑은 이사들이 교육부의 취임승인 인가도 나기 전에 이사로 권리행사를 했고, 거기서 이사장을 선출했음으로 이것이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또 이런 과정에서 회록을 조작했다는 것이었다. 이 지적은 올바른 것이었으나 총회가 관례적으로 그리해 왔었는데, 새삼스럽게 진정서를 올린 것은 이사장(강규찬)과의 갈등 때문이었다.
둘째는 의료원 쪽에서 교수협의회와 노조가 여러 가지 일을 걸어 교육부에 진정을 하고 임시이사 파송을 요청한 일이다.
2) 교육부 감사 후 많은 지적을 받았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그리고 2004년 4월에는 국세청으로부터 2001년에 김해복음병원이 지급했다고 보고한 - 사실상 형식만 취한 허위기재였다 - 의료진 급여와 검사비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보정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었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에서 양 병원의 합병을 결의하는 해픈닝을 벌이기도 했다.
3) 2002. 5.에 교육부로부터 이사장(강규찬) 임원승인 취소가 통보되었고, 후임으로 김영동 이사장이 취임하였으나 역시 교육부의 감사지적 사항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하다가 2003. 3.에 이사회는 전원 임원승인취소를 당하고 관선이사가 파송되었다.
이리하여 복음병원 설립이념의 회복과 경영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다. 김해복음병원은 경매처분 되었고, 고신의료원은 경영권을 박탈당하고 부도가 난 상태에서, 체불임금만도 400억이 넘는 엄청난 부채를 안고 표류(?)하고 있다.
3. 현재상황
3-1. 제1기 관선이사
비교적 합리적이고 원만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던 제1기 임시이사회 김민남 이사장은 고의부도 혐의에다 제3자 인수를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교단(특별위원회)의 공격을 받다가 자진 사면하였고, 후임으로 온 정순택 이사장은 과거에 있었다는 비리 문제가 여론화되자 역시 자진 사면하였다. 그리고 2년 동안 이들이 한 일은 거의 없었다.
3-2. 특별대책위원회와 학교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 활동
관선이사의 파견으로 교단은 비상이 걸리게 되었고, 그해 6월에 역사상 처음으로 비상총회가 열려 교육부가 요구하는 200억 모금운동을 결의하고 특별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 후 교회적으로 모금운동을 하고, 총회회관과 대전 선교회관을 담보로 기채를 하였으며, 인천의 학교 부지를 매각하여 부외부채를 상환하였으나 아직 부도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총회 후에는 특별위원회가 해체되고 학교법인 정산화추진위원회가 조직되어 제2차 모금운동으로 30억 모금운동을 시작하였으나 큰 성과가 없는 상태이다. 교회들은 복음병원 사태에 대해 무관심에다 거부감마져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화위원회가 한 일도 역시 별로 없고, 정현기 총장과 전병찬 병원장을 퇴진시키는 일에만 열심을 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5년 총회 이후 위원들을 상당수 교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고, 이충한 원장과 마찰을 빚으며 병원장의 퇴진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3-3. 제2기 관선이사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4월에 임시이사들을 교단 인사들로 대폭 교체하여 파견하였다. 이사장에 이우준 장로, 그리고 박종수 목사, 임종수 목사 등이 이사로 참여하게 되어 상당한 기대를 가졌으나 현재까지는 “정상화”에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3-4. 정시체제로의 환원은 언제, 어떻게?
총회임원회와 학교법인 정상화준비위원회가 정이사체제로의 조기 환원을 목표로 감사지적사항 해소방안을 위해 재정조달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법인이 애초 지적받은 부외부채와 부당지출한 금액은 모두 200억원인데, 총회회관과 선교훈련원의 재산을 담보로 받은 40억원의 융자와 모금 등으로 일부 해결하였고, 은급재단이 빌려준 20억원은 총회임원회가 지불보장을 하며 어음을 회수하고, 마지막으로 복음병원이 김해복음병원에 부당 지불한 15억원의 해결을 위해 총회회관을 담보로 추가융자를 받았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구성원들의 합의를 받아오라며 정사체제로의 환원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총회의 기본재산문제를 다루면서, 헌법의 규정을 어기고, 총회운영위원회의 결의로 처리한 일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이런 일이 빈발하고 있음에 대해 많은 목사 장로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목 예배 설교 맡은 총회장, 한 때 행사장 진입도 못해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158 등록일 2006-07-12
"예배 설교 맡은 총회장, 한 때 행사장 진입도 못해"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총회를 위한 공청회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열린 사실이 보도되었다. 총회장이 행사장 진입도 못했다는 보도는 우리를 부끄럽고 우울하게 한다. 아무래도 총회는 총회 임원의 자격에 관하여 새로운 조치를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속법정에 기소되거나, 교회가 사고중인 자는 총회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해야 교회의 거룩성을 조금이라도 보존할 형편이니 기막히다.
총회를 위한 공청회에 참석율이 그렇게 저조한 것은 결국 총회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 일이다. 차라리 그 공청회에 임원후보들을 참석시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도록 하는 것이 열기도 더할 수 있고, 정책총회로 이끌 수 있는 첩경일 것인데, 그 귀중한 기회를 전혀 의미없게 만드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의 임원은 총회개회 직후 있을 선거를 통해 개편된다. 따라서 차기 임원들이 총회를 끌어가야 하는데, 곧 "과거"가 될 인물들이 나서서는 애당초 열띤 토론을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다. 내년부터는 방향을 수정하여 제대로 된 공청회를 열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은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편집자 주>
예장고신 정책 총회 위한 토론회 열어
- 예배 설교 맡은 총회장, 한 때 행사장 진입도 못해 -
2006년 07월 10일 (월) 17:36:24 [조회수 : 158] 최재호)
예장고신 총회 임원회는 지난 7월 7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비전56! 열조의 유업을 회복하자’는 표제 아래 ‘제56회 정책 총회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될 교단 총회가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가 되기를 바라며 마련된 행사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후 예장통합 총무를 역임한 바 있는 김상학 목사의 특강에 이어 임종수 총무의 사회로 주제 강의와 자유토론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 강의는 △ 고신 총회의 조직과 문제점(윤현주 목사) △ 총회 재정운영 현황과 문제점(김종익 장로) △ 헌법과 총회 규칙 등의 제/개정(권경호 목사) △ 서기부의 총회 준비(주준태 목사) △ 총회준비에 대한 총무보고(임종수 목사) 등이 준비됐으며 각각 질의와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주최 측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인원(60여 명)이 참석했고 1부 예배 설교자로 내정됐던 현직 총회장 이한석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부산 수영교회 교인들 30여 명에 의해 행사장 진입조차 차단되었다.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하던 수영교회 교인들은 “이한석 목사는 공동의회도 없이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 불법으로 총회장이 됐고 그 이후도 계속해서 불법을 저질러 온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의 총회장 직 수행은 고신 교단의 수치다. 오늘날 고신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그런 이유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앤조이>
제목 총회임원들과 병원장의 갈등, 서로 해임 건의
작성자 코람데오 조회수 35 등록일 2006-07-22
함께 힘을 합쳐 학교법인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당사자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배척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보도된 대로 총회집행부(임원회와 정상화준비위원회)는 이우준 이사장이 7월15일까지 부도해소를 위한 조치를 하지 못할 경우 이사장 해임을 건의키로 결의한 바 있는데, 결의대로 19일에 해임건의 서류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복음병원 이충한 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를 이루려면 임종수 총무와 윤강석 재단사무국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20일에는 의예과 교수협의회가 임종수 총무의 임시이사 해임을 건의하는 서류를 역시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하였다고 한다.
교육인적자원부 담당자는 ‘협력해서 사태해결을 해야 할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서로 계속 싸우면 어떻게 하느냐’고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임 총무가 가져온 서류는 접수를 거부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이한석 총회장 명의로 이충한 원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한 적이 있는데, 주위에서는 교단 집행부가 재단 산하의 중요 기관장들을 배척하면서 무슨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해가고 있다.
임 총무는 “이충한 원장이 고의로 부도를 풀지 않음으로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 원장은 “실제로는 임종수 총무가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 부도를 푼다 해도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수가 없고, 사채해결 등 재정 부담만 늘어나고 구조조정도 어려워지는데...도무지 임 총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