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21세기 중반 가면 없어지는 교파?
[기독신문 2005-12-08 오후 2:39:22]
캐나다 교인 감소추세 "심각" 경고 보고서 나와
심각한 교인 감소세로 캐나다 일부 교단들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성공회 주교회의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1961년에서 2001년 사이 캐나다성공회의 교인 수는 136만 명에서 64만 2000명으로, 무려 53%나 감소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케팅 전문가 케이드 맥케라처 씨는 "캐나다성공회는 한 해에 1만 3000명의 교인을 잃고 있으며, 이 세기 중반까지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교단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캐나다연합교회(UCC)도 같은 기간 교인이 100만 4000명에서 63만 8000명으로, 39% 줄었다고 보고했다. 교인 감소 추세는 그밖에 장로교회(35%), 침례교회(7%), 루터교회(4%)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는 캐나다 로마가톨릭교회 교인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캔 웨스트 뉴스 서비스(Can West News Service)의 보도를 인용, 이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에큐메니컬 뉴스 인터내셔널(ENI)은 캐나다 교회 전반에 걸친 교인 감소의 원인을 설명하는 여러 각도의 의견들을 함께 소개했다. 캐나다연합교회 지역사역 지원부 해리 오소렌 목사는 "종교가 개인화되어 감에 따라, 캐나다만 아니라 서구 세계 전반에 걸쳐 제도 종교가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있지 않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적 관용을 위한 온타리오 협의회"라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도 캐나다의 종교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캐나다에 "소규모 비기독교 신앙단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중화되고 있다.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휴머니스트, 세속주의자, 종교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급속하고 늘고 있다.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특정 종교, 특정 교단이나 종교 단체의 교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더 이상 종교집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 교인 감소의 요인으로는 성공회 전통에 속한 인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낮은 출산율을 드는 사람들도 있다.
캐나다의 교인 감소 현상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제도종교 교인 감소현상이 보다 전통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종교단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캐나다 2001년도 인구 조사에 기대면, 이 나라에서 "여호와의 증인"은 8.1%, 메노나이트는 7.9%, 오순절은 15.3%, 각각 교인 수가 감소했다.
김은홍 기자 (amos@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