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교수의 한국교회 총평 - 친일과 독재정권 협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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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교수의 한국교회 총평 - 친일과 독재정권 협조 등



이만열교수님 강연에 대한 김진홍목사님의 견해

작성자 : 이정창 (jcleee@korea.com)
작성일 : 2005/10/10 18:39
조회수 : 85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박사는 ‘한국교회 죄책고백 어떻게 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지난 6일 강연하였다. 이 박사는 한국교회가 회개하여야 할 죄목들을 짚어 가며 광복 60주년을 맞는 금년이 죄책고백의 적기라고 언급하였다.

지금 정치와 사회는 이렇든 저렇든 해를 넘겨 가며 과거사 정리에 논란을 일삼고 있는데 정작 과거사 정리에 먼저 나서야 할 교회는 이 문제에 있어 너무나 문제의식이 없었다.
개인이든 교회 전체이든 회개를 통하여 내면의 성숙을 기하여 나가는 것이고 교회가 교회다워져 가게 된다.

이 박사는 먼저 내적인 면으로 한국교회가 회개하여야 할 점은 기독교를 기복종교로 전락시킨 점이라 한다. 한국교회가 기복신앙의 바탕 위에서 물량주의, 세속주의, 이원론적인 신앙생활로 교인들을 이끌어 왔던 점들을 지적하였다. 기복종교의 특성 중의 하나가 건전한 윤리관이 빈약한 점이다. 그래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성경적 윤리의 기본이 되는 ‘정직, 근면, 절제’의 가치관이 생활 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외적인 면에서 교회가 정치와 사회에 저지른 죄목들로 이 박사는 다음의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 일제시대에 저지른 신사참배의 문제를 들었다. 해방 이후 신사참배 문제로 교회가 분열 되게 되었는데 고신교단도 교회분열에 대하여는 책임이 있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 문제만큼은 고신교단으로는 책임이 없는 것이고 고신교단을 내쫓다시피 몰아 낸 신사참배를 주도하였거나 관계된 기존교회의 교권주의자들에게 책임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두 번째로, 이승만 정권 때에 부정선거를 앞장서서 지지하였던 점, 그리고 5.16 이후 군사쿠데타를 지지하였던 점, 그리고 1980년에 일어났던 신군부 세력을 비호하고 전두환 장군을 위해 축복기도한 점 등을 회개하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공식적인 기관으로서는 맨 처음으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발언하고 축복 기도를 해 주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회개하여야 한다고 이 박사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 6.25 이후 휴전 회담이 열리고 있던 때에 교회가 나서서 휴전 회담을 반대하였던 것을 회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때에 평화를 위해 휴전회담을 열고 있는 것을 반대하였으니 회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하여서는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나로서는 휴전회담이 이루어진 것을 평화가 왔다고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때 확실하게 북진을 계속하여 북측 정권을 무너뜨리고 남한처럼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확실히 내세우는 통일 국가를 세웠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독일교회는 2차 대전 이후 즉시 회개를 했고 일본교회도 전후 50년이 지나 회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는 60년이 되는 지금에라도 회개의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아야 한다는 이만열 장로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고 그런 거교회적인 회개운동이 있기 전에 먼저 우리들 스스로가 고치고 회개하여야 할 점들을 살펴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서 4장에서 말하는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