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성경공부 - 김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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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성경공부 - 김영채


부산공회(2) 창천교회 담임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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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향
성경공부를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성경공부의 필요성이나 그 내용, 인도자의 요건에 관한 인식에 따라 다를 것이다. 따라서 본 論考에서는 성경공부의 방법의 전제가 되는 이러한 명제들에 관하여 略述한 후에 구체적 인도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다만 모든 論意는 성경을 최종 근거로 하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2. 성경공부의 필요성
(1)기본적 필요성
(가)성경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되기 때문이다(딤후3:15)
(나)성경은 기독자에게 주신 유일한 생의 법칙이기 때문이다(신30:19, 딤후3;16)
(다)성경은 그 안에 내재하는 성령과 함께 우리를 변화시켜 온전케(=성화) 한다(히4:12. 딤후 3:16-17)
(라)성경은 우리를 힘 있게 하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게 하는 양식이 된다(벧전2:2, 암8:11)
(마)성경은 우리를 복되게 하기 때문이다(시1:1-2, 계1:3)
(바)성경을 알아야 하나님과 모든 사물에 관하여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딤후3:16-17, 사 34:16)

(2)牧羊과 관련하여
(가)설교를 보충하여 편식을 막아 준다. 성경말씀이 양식이라는 것과 설교의 본문이 지극히 제한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설교만으로는 편식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성경공부는 이를 보충하여 구비한 양식을 취하도록 해 주는 일이 될 것이다.(벧전2:2) ‘갓난 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나)목회자가 직접 인도하는 성경공부의 경우, 목회자와 교인간의 인격적 교통이 보다 밀접히 이루어진다. 대중을 상대로, 제한된 時空間에서 행해지는 설교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목회자와 성도의 교통이 성경공부라는 비교적 여유 있고 개별적인 場을 통하여 보다 밀접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빌레몬1:6)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다)설교를 보다 더 잘 깨닫게 한다. 성경을 아는 것만큼 설교를 잘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약1: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라)바쁘게 됨으로 시간과 정력을 쓸데없는 생각이나 일에 쓰지 않도록 해준다.

(마)구역장이 교인의 성경공부를 챙기므로 교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3)교회 부흥을 위하여 필요하다

(가)(행17:11-12)에 보면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니”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따르면 성경을 상고한 결과 믿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특히 귀한 신분의 여성도와 남성도가 많이 믿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성경공부는 직접적으로 교회 부흥을 가져오는 것이다. 성경공부하지 않는 교회는 성경공부 함으로 오는 교회부흥은 기대할 수 없다.

(나)특별히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더 신사적이어서 성경을 많이 상고했다고 하셨다. 성경공부는 신사적 교인, 신사적 교회, 다시 말하면 질이 좋은 교회로 부흥 성장케 하는 것이다.

(나)교회 역사에는 성경공부로 교회를 부흥시킨 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에도 서울의 사랑의 교회, 충신교회, 순복음 교회, 부산의 서부교회, 남천교회등은 성경공부로 교회를 부흥시킨 대표적 교회이다.

2. 성경공부의 내용

(1)성경본문 자체에 대한 숙지
(사34:16)에는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처럼 성경에는 하나님과 그 외의 모든 것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성령님을 의지하여 힘만 쓰면 모든 것을 바로 알고 바로 행할 수 있다. 우리는 너무나 성경본문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 그러므로 성경공부는 무엇보다 먼저 성경본문에 대한 熟知를 그 내용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2)성경과 자기대조
성경공부의 긍극적 목표는 자체와 행위의 변화에 있다. 그러므로 성경과 자기 생활, 성경과 자기자체를 대조하여 자기를 고쳐 나아가는 것은 성경공부의 핵심 내용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성경에 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면서 자기가 과연 그 일을 행하는 사람인지, 성경에 하지 말라는 말씀을 배우면서 자기가 그 일을 금하고 있는지, 하고 대조해보는 것이 그것이다.
(시1:2)에 ‘복 있는 사람은......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하신 것은 성경으로 자기대조하는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3)기본 주제
무엇이든 기본이 올바르고 튼튼해야 한다. 신앙도 그러하다. 교인들이 신앙하는 기독교의 기본교리 신조에 굳게 서지 아니하면 그 신앙은 자주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본교리신조는 신앙생
활의 터와 같고, 신앙인격의 뼈대와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에 대하여, 성경에 대하여, 구원에 대하여, 예수님에 대하여, 성령에 대하여, 교회에 대하여, 종말에 대한 교리들은 확실하게 알고 믿어야 할 것들이다. 이러한 주제들이 성경공부의 우선적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히6:1-2)에 말씀하신 ‘교훈의 터’는 이러한 것들을 말한다.

(4)기타 필요한 주제
성경공부의 또 하나의 주제는 그 대상이나 시대에 따라 필요한 주제이다. 예를 들면 이혼이 급증하며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 요즈음은 가정에 관한 주제가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며, 또 음란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때이니 7계명에 관한 주제가 공부하여야 할 필요하고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때 그때 대상이나 신앙의 정도에 따라 주일성수, 전도, 봉사, 섬김, 연보등에 관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히6:1-2)에 말씀하신 ‘완전한데 나아가는’ 것이다.

(5) 敎材의 문제
교재를 바로 택하는 것은 성경공부의 질과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성경공부의 대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교계에 무수히 많은 성경공부 교재가 출판되어 나와 있고 내용이 훌륭한 것도 많이 있으나, 교리 신조, 그 내용의 난이도, 그 교재로 가르칠 때 사용해야 하는 방법등이 본 교회의 실정과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재는 교회와 교인들의 사정을 잘 아는 목회자, 혹은 성경공부 지도자 본인이 성경과 다른 교재를 참조하여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4. 성경공부 인도자
(1)성경 전체에 관하여 기본적이고 정통적인 지식을 가진 자라야 한다.
안과 의사가 눈에 관해서만 안다면 그는 올바른 진단이나 치료가 불가능하다. 눈이라는 것은 뇌에서부터 발끝까지의 전 조직이나 신경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체전체의 조직과 신경을 알고, 그와 연관되어 있는 눈으로 상대해야 바른 진단과 치료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공부도 어느 한 주제를 배운다고 할 때, 그 교리는 성경전체와 관련이 된다. 성경전체를 조직적으로 알지 못하면 그 주제에 관한 온전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성경공부는 올바른 교육을 통하여 성경전체를 바로 숙지하고 있는 자가 인도하여야 한다.

(2)신앙이 있어야 한다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성경지식을 授受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로 알아 신앙토록 하고 그를 위해 헌신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성경공부의 목적에 부응하려면 인도자가 신앙이 없이는 안 된다.
지식만 있는 인도자를 통해서는 지식만 전달이 되고, 신앙만 있는 자를 통해서만 신앙만 전달이 되고, 지식과 신앙이 있는 자를 통해서는 지식과 신앙이 전달이 된다. 성경공부 인도자는 지식과 아울러 신앙이 있어야 한다.

(3)성경공부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자라야 한다.
성경공부의 성패는 그 인도자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성경공부에 대한 인도자의 욕망과 열심은 성경공부의 성패와 직결된다. 무엇이든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에서 욕망과 열심이 생기는 법이다.
인도자가 교인들에게 성경공부기 필요하다는 절실한 인식이 있어야 이 공부에 대하여 욕망을 갖고 열심을 낼 수가 있고, 인도자가 욕망과 열심을 갖고 임할 때만 성경공부는 성공한다.

5. 성경공부를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
(A)서론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성경공부도 뚜렷한 목적의식, 강한 욕망과 열심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각 교회에 맞는 적절한 방편이 강구되지 않고 의욕만 앞서면 효율성도 없고 시행착오만 거듭할 뿐이다.
성경공부에 대한 필요성의 인식과 욕망이 정립된 뒤에는 그 방편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 본 논고에서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공부 방편은 무엇인가? 하는 관점, 교육의 일반적 원리 등을 살펴보고, 그것을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하여야 하는가? 하는 순서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B)성경적 고찰
(가)(요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나)(행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 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다)(벧후3:16)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 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 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라)(딤후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 하기에 유익하니

(마)(벧후1:19)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 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

(바)(계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사)(딤후3: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딤후3:15)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아)(느8:7)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 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이 다 그 처소에 섰는 백성 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는데
(느8:8)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매

(자)(요8: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요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상과 같은 성구를 근거하여 볼 때,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경 공부 인도방법은 (첫째) 성경을 읽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 성경을 스스로 詳考하여 깨닫도록 하는 것이며, (셋째) 성경을 해석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며, (넷째) 배운 대로 지키어 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상의 4가지를 기준으로 하여 성경공부 인도방법을 정리해 보겠다.

(C)구체적 방편
(1)교인들로 하여금 개별적, 혹은 단체적으로 성경을 읽게 하여야 한다.
성경은 진리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명백성이 있고, 그 안에는 영감이 내재하셔서 성도가 양심을 써서 읽으면 그에게 필요한대로는 다 깨닫게 하신다. 성경을 공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성경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다. 읽게 하는 방법으로는

(가)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교회 전체적으로, (나)혹은 구역별로 모여 지속적으로 읽는 방법, (다)방학등을 이용하여 한적한 장소와 시간을 마련하여 성경을 통동하는 방법, (라)일년 중 몇 번 일정기간을 정하여 성경집중읽기를 실시하는 방법등이 있겠고, (마)이와 함께 교인 개개인을 상대로 성경 읽기표를 매주 제출토록 관리하여 년 말 시상하는 방법, (바)정기적으로 성경암송대회를 실시하여 성경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방법등이 있겠다.

생각할 점은 성경을 읽도록 관리하는 상기의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와 함께 성경의 권위성과 보배로움을 설교로 자주 일깨워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해석이라는 미명하에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해석된 성경이 많이 출간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올바른 성경을 읽도록 지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성경을 스스로 詳考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성도가 스스로 성경을 상고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詳考라 함은 상세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성경스스로가 증거해 주는 명백성이 있고, 그 안에 영감이 내재해 있고, 우리 안에도 성령의 조명역사가 있다. 우리가 성령을 의지하고 양심을 써서 상고하면 누구나 주님이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 있다.

로마 카토릭은 성경을 처음에는 일반인은 읽지도 못하게 하였다. 차차 변하여 지금은 읽게는
하고 있지만 그 해석권은 사제에게만 국한시키고 있다. 이는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아주 다른 잘못된 것이다. 성경은 모든 성도를 향하여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이 예언의 말씀(=성경)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벧후1:19)’라고 말씀하고 있다.

개신교인 중에도 성경을 상세히 살피고 그 뜻을 헤아리고 하는 일은 목사님이나 하고 자신들은 그냥 배우기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는 주님이 대속의 공로를 베푸셔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 깨달음의 은혜를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요 무지한 일이다.
만일 그것이 옳다고 하면 가르치는 자가 없는 형편에서는 성경을 깨달 수도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지 아니하다. 성경(요일2:27)은 우리에게 “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교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성경을 상고하여 깨닫는 연습과 경험을 하여 그 일이 익숙하도록 인도할 필요가 있다. 그 방편으로는 (가)성경을 상고하도록 하는 일정 과제를 주어 스스로 풀게 하고 이를 채점해 주는 방편도 있겠고, (나)일정 범위의 단체로 모여 성경을 精讀하도록 한다거나, (다)제시된 성경이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인도자가 결론을 내려주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3)성경을 해석해서 가르쳐 주어야 한다.
평신도도 성경을 깨달아 해석할 수 있고, 그것도 우리가 숙달해야 할 부분이지만 성경에 대한 제반 지식의 결여, 기도의 부족, 영감을 받는 일에 미숙한 점, 하나님에게 받은 직분과 은사등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는 목회자나 신학자가 월등히 낫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전제로 하여 하나님은 성경을 가르치고 배울 것을 말씀했고, (제사장겸 학사)인 에스라는 직접 백성들을 상대로 성경을 읽어주고 그 해석을 가르쳤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인 사도들도 그렇게 하였다.

성경을 해석해서 가르쳐 주는 경우 두 가지를 주의 하여야 한다. 그 첫째는, 恣意的해석을 금해야 한다. 자기에게 깨달아지는 것이 다 온전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어느 성구에 관한 깨달음이 있을 때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우선 그것이 다른 성경이나 전체 성경원리와 모순 되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하고, 또 오랫동안의 변증을 거쳐 성경적인 깨달음으로 인정된 정통교리와 상치되지 않는지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한다.
주의하여야 할 둘째는, 자기가 알고 있는 교리와 다른 깨달음이 있을 때 이를 무조건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다 기록하면 세상에 두어도 둘 곳이 없을 만큼 많은 양을 간추리고 간추려서 기록된 책이다. 그 속에는 무한하다 할 진리가 함축되어 있다. 이제까지 계시되지 아니한 더 넓고 깊고 높은 깨달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성경을 해석하여 가르치는 방법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가)하나는 소위 귀납적 방법이라 하는 것인데 이는 성경을 처음부터 혹은 특정부분을 차례로 해석하여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결론적 교훈이나 명령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이는 성령
의 자유로운 인도 하에 얼마든지 깊이 넓게 성경을 해석하는 장점이 있으나 다소 산만하기 쉽다.
(나)또 하나는 필요한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 주제를 성경을 근거하여 조직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이는 공부 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하여 명료하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풍부한 성령의 역사로 인한 보다 넓고 깊은 깨달음의 은혜가 제한 받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을 연역적 방법이라고 한다
이 두 방편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느 한 방편만을 취할 것이 아니고 두 방편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상호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4)성경을 지키어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성경은 읽고 듣고 공부하는 것만으로 그 진리를 확실히 알 수 없다. 그 성경 말씀을 실행해 볼 때, 실행 전에 논리로 알던 진리와는 차원이 다르게 깨달아 지는데, 곧 그 진리로 자유할 수 있을 만큼 똑똑히 깨닫게 된다.
(요8:31-32)에“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 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신 것
은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서 그대로 실행하면 자체가 변하게 되고 자체가 변한 만큼 그 진리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데, 그 진리로 자유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성경을 가장 잘 깨닫는 방법은 성경을 알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알고 실행하고, 실행하므
로 변화되고, 변화되므로 똑똑히 그 성경진리를 깨닫고, 또 그렇게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이렇
게 한걸음씩 걸어가는 것이 가장 성경을 잘 깨닫는 방편이다. 그러기에 교인들로 하여금 성
경을 읽든지 듣든지 해서 아는 대로 실행시키는 것이야 말로 가장 성경을 잘 깨닫도록 인도하
는 최고의 방편이다.

(5)기타 성경공부 인도에 유념하여야 할 점
(가)개별적 공부와 단체적 공부를 병행하여야 한다. 교인들 개인의 사정이나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교회의 성경공부를 단체로 모여 하는 것으로 획일화 한다면 개인의 학습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수도 있을 것이고,
성경공부의 기회를 제공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헛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단체성경공부와 개별성경공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개별성경공부의 방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과제를 주어 채점해주는 통신과 형태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편일 것이다.

(나)유년부나 중고등부를 상대로 하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모든 교육에 있어 어릴 때의 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상식적인 사실이다. 교육학자 루소는 ‘어린아이에게 교육하는 것은 백지위에 물감을 드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만큼 어릴 때는 배우는 그대로 영향을 받게 된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셨고, 또 (눅10:21-22)에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
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하셨다.

교회는 어린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성경적이지도 않거니와 교육의 효과면에서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전능하신 성령이 계시해주시면 다 알 수 있다. 오히려 속화 타락한 심령의 장년들보다 순수한 어리이들이 더 잘 깨달을 수도 있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
아이들이 돈이 없으니 이들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교회가 아닐 것이다. 구체적 인도 방편은 평소에 성경 읽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나, 성경과제를 주어 풀고 채점해주는 방편, 방학을 이용하여 합동성경공부를 실시하는 것등이 쉽게 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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