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터툴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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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터툴리안


기독교회 고전 2000년 제11회 터툴리안

[기독신문 2005-07-18 오전 9:58:42]


터툴리안




터툴리안(Quintus Septimius Florens Tertullianus)은 약 150-160년 경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이교도 로마 장교 백부장이었다. 따라서 이교도였던 터툴리안은 어린 시절 접할 수 있는 많은 책들을 읽고 연구했다. 로마에서 고급 교육을 받은 결과 그는 로마법에 대해 심오한 지식을 보유할 수 있었다. 제국 군인이 되기 위해 로마법을 익히는 일에 힘썼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또한 철학자들을 미워하면서도 그들의 체제를 배웠다. 그는 헬라어로 말하고 글을 썼지만 그의 헬라어 작품들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192년 경 그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 어떻게 하여 그리스도인인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갖은 핍박에 굴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의 숭고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을 것이고, 아무런 철학적 체계가 없어도 거뜬히 견디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거룩하고 숭고한 겸손을 보았을 것이다.

약 200년이 이르러 그는 결혼했다. 자녀를 두지 않았지만 그리스도인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설명한다. 곧 그는 사제로 수임을 받았다. 동시에 카르타고에서 장로로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제국의 황제 세베루스(193-211)의 핍박 시기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213년에 이르러 그는 이단과 이교에 반대하는 최전선에 나섰다. 이 시기는 교회와 결별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의 성품을 고려해 볼 때, 몬타니스트의 금욕적 삶, 실천, 그리고 교리들에 매료가 되었으리라 믿어진다. 터툴리안은 가톨릭인들에게 등을 돌렸다. 몬타니스트가 된 그는 아프리카에 있는 몬타니스트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터툴리안의 문학 활동은 눈부시게 진행되었다. 이후부터 그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제롬은 그가 240-250년경에 세상을 떠났다고 추정한다.



저서들




터툴리안은 많은 작품들은 남겼는데, 대체로 변증적, 논쟁적, 교의적, 그리고 도덕적 작품들로 나뉜다. 변증적 작품으로는 "이교도들에게" "변증" 그리고 "유대인들에 반대하여" 등이 있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그리스도인의 순결을 변호하고 변증하는 데 힘을 쏟았다.

논쟁적 작품들은 영지주의를 비판하는 것들이 많다. "모든 이단들에 대하여"의 제3권에서 그는 교회의 권위와 전통의 권위를 가지고 이단자들을 비판한다. 그의 작품들에서 가장 탁월한 것은 "마르시온에 반대하여"와 "헤로모게네스에 반대하여", "발렌티니안에 반대하여" 등이다.

교의적 작품들인 "세례" "그리스도의 몸" "몸의 부활" 등에서 그는 그리스도교의 신앙교리들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삼위일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게 되는 "플락세아스에 반대하여"에서 터툴리안은 성부 고난설을 주장하는 이단의 지도자들과 그것을 추종하는 자들에 반대하면서 삼위일체의 본질의 단일성과 위격들의 구별성을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적 삶을 "기도" "회개" "금욕" "순교자들" "여인들" 등에서 다룬다. 특히 "금욕"에서 그는 "여인들의 옷", "동정녀들의 휘장", "나의 아내에게", "권유에서 금욕으로", 그리고 "일부일처제"를 다룬다.

이교에서 그리스도교교로 전향한 터툴리안은 어두움에서 빛으로 그리고 타락에서 순결로 나왔다고 믿었다. 성숙한 삶과 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교교를 수용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흠 없는 신부라고 믿었다. 교회의 자녀인 사제, 감독, 그리고 신자들은 반드시 순결한 믿음과 삶을 살아야함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인인의 도덕적 삶에 대하여 자세한 글을 쓴다.

그의 신학은 대체적으로 정통적이라 할 수 있다. 성자의 인격, 즉 위격에 관해, 그리스도의 사역에 관해, 그는 정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신격을 설명하면서 "삼위일체"(Trinitas)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다. 그리하여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론의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만족"이란 단어를 써서 선행이 죄의 사면과 하나님께 호의를 받을 수 있는 근거라고 말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 추도예배, 그리고 헌금 등을 최초로 언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의 제자 키프리안에게 영향을 주면서 라틴 신학에 커다란 거성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도덕성을 너무 강조하여 그것을 실행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발전시킨 것과 연관된 진리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 곧은 마음으로만 적용했다. 다시 말하면, 그는 결의론자(casuist)였다.







"기도"

터툴리안은 기도(De Oratione, 200-206)에서 영, 말씀, 그리고 이성이신 그리스도에 맞추어 주님의 기도의 내용을 말씀, 영의 능력, 그리고 합리적인 기도 세 부분으로 나눈다. 이 작품은 1-9장 주기도문 해설, 10-27장 선한 기도의 도덕적, 육체적, 그리고 예식적 조건, 그리고 28-29장 기도의 놀라운 결과들과 효험들로 구성된다. 다음은 주기도문 해설(2-3장)의 일부이다.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증거로 시작하고 믿음의 보상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부를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을 우리에게 아버지로 항상 소개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아버지로 부르지 않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르도록 하여 우리는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를 인정하는 자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반대하여 나온 말씀 중에 성령이 우리에게 하늘과 땅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증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들을 낳았지만 그들이 나를 인지하지 못하는도다."

심지어 그분을 "아버지여" 또는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호칭은 자식의 임무며 권한이기도 합니다.

성자는 성부 안에서 다시금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우리의 어머니인 교회도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성부와 성자 안에서 어머니인 교회가 인지되어야 하고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교회는 세워집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나님을 영예롭게 하며 온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영예롭게 합니다.

"성부 하나님"이란 이름은 어느 누구에게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모세도 그분에 대해 그렇게 묻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이 이름은 성자 안에서 계시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자는 성부의 새로운 이름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습니다"고 하셨고 "아버지여,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십시오"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이름을 나타내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분이 높임을 받지도 않거나 그분을 우리가 높이지 않으면 고통을 받으시는 것처럼 여긴다고 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분의 은혜들을 기억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십니다. 이러한 기도는 축복으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지도 않고 "거룩케 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그분은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천사들과 늘 함께 하시는 분은 "거룩, 거룩, 거룩"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천사적인 후보자들로서 지상에서라도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려야합니다. 그러면 그분 안에 있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우리 개인적 원수들을 위해서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은혜를 베푸셔서 거룩하게 하옵소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라고 기도합니다."









김은홍 (amos@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