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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새번역안 “원안대로…수정없다”
특별공동위 ‘성차별 논란’ 일축
‘성차별적 번역’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주기도문 새번역안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 특별공동위원회(위원장:이종윤 목사)’가 ‘수정불가’ 방침을 밝혔다.
특별공동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5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교회협 여성위원회와 만나 새 번역안에서 ‘아버지’를 생략하거나 고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앞으로는 재론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히고 “각 교단이 원안대로 채택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별공동위원회는 지난 12월 3일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 최종안을 발표했으나, 교회협 여성위원회가 주기도문 원문에 없는 ‘아버지’ 표현이 반복되는 점을 지적하고 양성평등 관점에서 재론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교회협 여성위원회는 ‘아버지’를 삭제하거나 원문대로 ‘당신의’로 수정할 것을 제안해왔다.
이 목사는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학적 검토를 거쳐 주기도문의 ‘아버지’가 가부장적 표현이 아닌 ‘독특한 하나님 지칭’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으며 원문 표현인 ‘당신의’에 대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아 쓸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목사는 본문 수정 대신 주석을 다는 것으로 원안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협 여성위원회는 이를 합의사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5월 12일 ‘주기도문 새번역안에 대한 기독여성들의 입장’을 발표하고 “주기도문 새번역안은 공동번역의 결과문일뿐 공교회들의 결의사항이 아니다”며 “한국교회의 합의과정을 존중하고 ‘아버지’ 칭호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김배경 기자 등록일 200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