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예배 중 설교시간만 90분 때로는 2시간,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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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예배 중 설교시간만 90분 때로는 2시간, 그 의미는?


며칠 전 기독실업인으로 활동하는 분께서 한 분의 목사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외부 소식에 대해서는 거의 뉴스 대하듯 듣고 지나갔으나 이번 경우는 달랐습니다.

주일예배 중 말씀 중심으로 진행하는 설교시간만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라는 점
설교 내용이 한 가지 주제를 수없이 반복하며 깊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
청년대학부 없이 현재 2천명 출석교회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청교도의 초기 깨끗했던 전통을 오늘에도 그대로 잇기를 노력한다는 점 등입니다.

이 노선 외부에서 스스로 그런 길을 걷고 있다면
우리가 알지 못하던 어느 한편에서 들려오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백목사님은 생전에 미국의 "척스미스" 목사님을 예화로 자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홈과 가는 길이나 맡은 사명은 좀 다를 수 있다 해도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참고로 국내에 아주 소수의 분들이
이렇게 말씀 하나에 자신을 진실되게 다 맡기고 나간다고 소문은 들은 적이 있는데
그동안 소개 받은 분들의 숫자는 적지 않았지만 이곳의 주관으로는 그렇다고 인정해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소개드리는 분에게는 이 홈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어 이곳에 소개합니다.

좀더 자세한 평가는 "남단에서2"에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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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설교로 성도들 영혼 일깨워 -목회자 25시-

고요하고 차가운 듯하지만 불꽃같이 뜨겁다. 불꽃같은 설교로 수많은 영혼을 깨우고 있는 김남준목사(46. 서울 방배동 열린교회). 그는 청교도적 전통과 예배의 본질을 중요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수의 근원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에서 희망을 찾고자 합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있는 예배를 통해서 교회가 가슴저미도록 그리워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예배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열린교회는 지난 93년 12월, 7명의 성도들이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98년엔 300명, 2000년엔 10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급성장했다. 열린교회의 성장비결은 강력한 설교와 감동이 있는 예배, 거록한 삶에 대한 강조, 꼼꼼한 가르침,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생활, 거룩한 삶을 위한 결단 등으로 분석된다.

김목사는 올해 교회갱신의 타이틀을 "예배의 감격이 있는 교회"로 내걸었다.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은혜와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고 험한 세상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일예배는 "신앙생활의 꽃"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시간에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단지 예배를 견디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예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없기 때문에 삶의 변화나 결단도 가져오기 어렵다. 십자가 사건을 경험한 폐부에서 울려 퍼지는 피묻은 설교가 성도들의 삶을 거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목사는 하나남께서 자기 백성들의 동질성을 유지하도록 자극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예배라고말한다. 그는 예배의 영향력이 감퇴되는 것은 "난쟁이교인"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가 설교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설교의 음성은 예배의 음성과 관계가 있으며 예배의 음성은 기독교역사의 성쇠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본문을 통해 한님의 말씀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느껴질 때까지 설교를 한다. 원고 없이 설교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보통 90분, 좀 여유가 있으면 2시간이 예사다. 그러나 예배시간에 사소한 소음도 없다. 교인들은 초롱초롱한 눈빚으로 기록을 하거나 경청한다. 졸거나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 개척 당시부터 흡인력있는 설교에 익숙해진 성도들의 집중력은 놀랍다.

김목사는 하나의 주제로 연속 설교를 한다. 요즘 주일 오전예배는 "하나니님을 만나는 마음은 어떤 것인가", 오후예배는"개인 경건생활의 길"에 대해 시리즈로 설교하고 있다. 지난 수요예배는 요한복음 15장을 주제로 한 34번째 설교였다.

그는 나이 성별 직업에 맞는 선교전략이 필요하지만 테크노마트식의 목회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는 한 교회 한 회중 한 예배가 성경적인 예배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열린교회는 청년대학부가 없다. 교회의 조직은 남전도회 여전도회 청년전도회로 나누어져 청년이 장년과 통합된 시스템이다.

"70대 백발의 노인과 십대 청소년, 비전을 품은 청년들과 젊은 부부들이 한 가족처럼 손을 잡고 기도하며 복음에 대한 깨달음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가 아닌가 싶어요."

이스라엘의 헬라인과 유대인 사이의 벽이 높았지만 복음 안에서 서로 형제자매가 됐듯이 동일한 예배를 통한 동일한 감동으로 진정한 교회연합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열린교회의 기혼과 미혼성도의 비율은 50% 정도이며 청년성도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한가지 주제로 깊이 있는 설교를 하는 김목사는 젊은 시절 수많은 고뇌의 밤을 지냈다. 사상과 문학을 젊은날의 은신처로 삼았지만 진정한 안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새 삶의 눈을 뜨게 됐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혼의 깊은 변화를 체험했고 자신과 같이 내면의 갈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이라는 평화를 선물하고 싶었다.

김목사는 스물여섯에 신학대학에 진학했다. 총신대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석사학위를 받고 신학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신대학 신학부와 기독대학교 신학부에서 9년 동안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지내며 구약학과 설교학을 가르쳤다.

그는 출판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하다. "설교자는 불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불꽃처럼 살아야 한다" "불꽃처럼 살고 싶어요"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교사 리바일벌"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경험하라" 등은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교자는 불꽃처럼"은 15쇄,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는 35쇄를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설교자는 불꽃처럼"은 최근 영어번역을 마쳤다. 조만간 미국에서 출판될 계획이다.

김남준목사는 스스럼없이 자신을 행복한 목회자라고 말한다. 설교하고 기도하고 글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목사. "글쓰는 동안에는 하늘에 올라가 있는 기분입니다." 글을 쓰다가 울고, 원고를 끌어 안고 감격하다가 기도하는 김목사.

집필시간은 혼자만의 부흥회가 된다. 영적으로 침체됐을 때 예전에 집필했던 책을 다시 꺼내 읽는다. 집필 당시의 감동을 기억하면 다시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0년 후에도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유명한 작가나 설교자가 되기 보다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