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동정] 회개조차 이벤트로 만들면, 교회는 절망으로
교육계 비리가 터져나온 지난 2월에 한국교육계 원로들이 자기 탓이라며 자기 손으로 자기 종아리를 치는 이벤트 행사를 열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교회가 이를 본받아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들부터 회개하겠다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교회가 어떤 죄를 지어도 회개라는 길이 있어 다시 돌아 나오는데 이제 회개조차 이벤트로 이용하여 쇼를 하게 된다면 교회가 살아나올 수 있는 회생의 기회조차 스스로 봉쇄하는 꼴이 됩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소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표현으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 지경입니다. 이번 쇼에 등장인물로 지목된 분들 중에 원래 이런 행사성 회개를 반대할 분들의 이름들이 보입니다. 대세몰이로 나오는 자유주의자들에게 표적이 될까 마음에 없이 나오는 듯 합니다. 또 어떤 원로는 원로라고 대접하니까 무슨 자리인지도 모르고 나온 듯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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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원로들 “내 탓이오” 회초리
입력 시간 : 2005.02.04 (21:57) / 수정 시간 : 2005.02.04 (22:23)
⊙앵커: 각계 사회원로들이 수능부정 등 최근 잇따른 교육계 문제는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사회 원로들이 무릎을 꿇습니다.
무너져내린 사회윤리를 탓하기에 앞서 사회의 스승으로서 먼저 반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손봉호(동덕여대 총장): 우리의 위선과 무책임을 통감하고 시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기자: 박영식 전 교육부총리와 서울대 임영현 교수.
바지를 걷어올리고 회초리를 들어 종아리에 내리칩니다.
한대한대 회초리가 지날 때마다 빨갛게 매 자국이 남습니다.
사회원로들은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대입수능 부정사건과 인성교육의 위기 등이 모두 다 자신들의 책임이라며 스스로를 나무랐습니다.
⊙황경식(서울대 교수): 스스로 치면서 정말 나를 위시해서 우리 어른들이 눈물겨운 자책과 자괴를 느껴야...
⊙기자: 사회윤리와 기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원로들을 중심으로 내탓이오운동이 다시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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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강원용 "내 잘못입니다" 고백 예정
한복협, 회개고백 월례기도회에 김창인 강원용 등 참여
최소란(withhim) withhim@newsnjoy.co.kr [조회수 : 7945]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창인 목사(충현교회 원로) 강원용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회개의 자리에 선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별세목회연구원(원장 이중표 목사)이 후원하는 월례 기도회 및 발표회가 "제가 잘못했습니다"를 주제로 오는 4월 8일 오전 7시 서울 강변교회(김명혁 목사)에서 열린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마땅히 맺힐 열매"(마 3:7~8)란 주제로 설교한 뒤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이중표 목사(한신교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한목협 공동회장)가 "제가 잘못했습니다"란 기도제목으로 기도한다.
이어서 김창인·강원용·조용기 목사가 "제가 잘못했습니다"를 주제로 15분 씩 발표한 후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의 진행으로 다같이 통성기도를 할 예정이다.
이번 기도회를 주최한 한복협 김명혁 회장은 "지난 3월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감동을 받아 손인웅·옥한흠·이중표·이정익 목사 및 손봉호 장로와 협의해 이같이 계획했으며, 이에 김창인·강원용·조용기·방지일 목사가 기꺼이 응낙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98년 전 길선주 목사가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고 부르짖으며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기셨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으며 회개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시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기도회의 취지를 전했다.
또 한복협·한목협·별세목회연구원은 세 단체 회원 700여 명에게 메일을 보내 "이번 기도회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수 있는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의 제사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하면 기도회를 하루 앞둔 7일 한 끼 이상 금식하자"고 제안했다.
문의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02-404-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