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마음이 물질이라는 증거
생각만으로 컴퓨터 조종
미, 머리에 칩 이식
윤희영기자 hyyoon@chosun.com
입력 : 2005.04.01 18:34 16" / 수정 : 2005.04.02 03:41 56"
미국의 한 전신마비 환자가 두뇌에 이식받은 칩을 통해 혼자의 생각만으로 사물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매튜 네이글(25)이라는 젊은이는 지난 2001년 목을 칼에 찔린 뒤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오다가 지난해 여름 매사추세츠주 뉴잉글랜드 시나이병원에서 두뇌 칩 장착수술을 받았다. ‘브레인게이트’(BrainGate)로 불리는 이 장치는 머리카락 굵기의 전극 100개로 구성된 것으로, 행동을 통제하는 뇌의 운동피질에 1㎜ 깊이로 심어졌다.
이 두뇌 칩의 원리는 전극을 통해 네이글의 생각을 읽은 뒤 그 정보를 뇌의 신호를 분석하는 컴퓨터로 옮겨 해석하고, 커서를 움직여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이다. 덕분에 네이글은 본인의 생각만으로 TV를 켜고 끌수 있으며, 채널을 바꾸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생각을 통해 인공 손과 로봇 형식의 팔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