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여러 내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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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여러 내부 문제


고신교단 현 상황에 대한 교단 출신 교수들의 성명서


강영안 218 2005-07-07 12:21:44


*이 성명서는 <기독교보> 유료 광고물로 게재하고자 했으나 책임자의 게재 거부로 불가피하게 게시판에 올립니다. 게시판을 통해서 의견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명서 내용에 동의하시는 분은 아래 내용을 고신 교단을 사랑하고 염려하며 기도하는 주위 분들에게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교단 문제에 대한 성명서이기 때문에 교단 바깥 언론사에는 일절 알리지 않았습니다.



고신 교단 현 상황에 대한 교단 출신 교수들의 성명서


고신 교단이 회복 불능의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복음 병원 부도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없고 고신대학교 학내 갈등은 총장 직무 정지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신학대학원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과 일부 교수들의 일탈 행위는 교계 언론에까지 거론이 되고 교단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은 성도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현 상황을 더욱 절망적으로 만드는 것은 위기 원인과 위기 타개 방안에 대한 교단 지도자들의 인식이다. 교단 지도자들은 고신 교단 위기 원인을 교육부의 관선 이사 파송과 이에 따른 복음 병원 부도 사태에서 찾고 있고 병원 회생과 재단 회수가 마치 그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한다. 대단히 잘못된 현실 인식일 뿐 아니라 대다수의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을 오도하는 행위이다.

더구나 교단 지도부의 언로 차단과 정보 독점으로 현 교단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단 소속 대부분의 교회는 교단 문제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선 이사 파송과 복음병원 부도 사태는 고신 교단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뿐이다. 우리는 교단 지도자들의 부도덕성과 무능력, 교단 기관을 맡은 책임자와 관련 인사들의 안이함과 불성실, 영성 부재와 불신앙이 현 고신 교단이 처한 어려움을 만들어 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고려학원 재단 이사회가 대학과 병원 운영의 전문성이 결여된 교단 목사와 장로로 구성될 때부터 경영 부실의 씨앗이 벌써 뿌려져 있었다. 병원은 교단 인사들의 이권의 장이 되었고 인사 청탁과 사채놀이의 마당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복음병원은 고신 교단의 우상이었고 교단 지도자들을 타락시킨 온상이었다. 오죽했으면 어느 원로 목사께서 복음 병원을 일컬어 ‘보물단지"가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었다고 말했겠는가.

우리는 교단 목사들의 파벌 정치도 고신 교단 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돼지파", 부곡파"가 번갈아 교단 정치의 세력권을 형성하더니 새 천년이 시작할 즈음에는 다시 "돼지파"와 "개혁파"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 주었다. 계파 등장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으나 계파 정치는 결국 교단 위기의 한 원인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개혁파 인사들의 지지로 고신대 총장이 되었던 분은 임기도 마치기 전에 반대파들의 집요한 공격에 따라 사임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현 총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며 신대원 원장조차도 대내외의 압력에 따라 곧 사임한다는 소문이 있다. 교단 내 왜곡된 계파정치는 고신대를 이제 거의 해체 위기에까지 몰아가고 있으며 신대원 교수들 간의 불화도 치유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고신 교단 위기가 결국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총회 때마다 부정한 선거 운동설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지도자들은 복음병원에 사채를 빌려 주고 높은 이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지도자는 배임의 의심을 받기도 한다. 신대원 어떤 교수에 대해서는 공금횡령과 입시부정의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총회 신학부는 어느 교수의 신학 사상을 두고 신대원 교수들 각각의 신학적 입장을 밝히도록 강요한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도 성도들을 아연케 하는 일은 총회장과 이사장을 지낸 목사들이 법원으로부터 3년 징역과 4년 집행유예를 받고도 여전히 교회와 교단 중책을 맡고 있는 일이다. 관례에 따라 차기 총회장이 될 분은 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교단 지도자의 모습이 이처럼 만신창이가 되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재 고신 교단의 실상이다. 우리는 고신 교단 지도자들이 과연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자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이런 상황을 두고 현재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참으로 침통하고 슬픈 마음으로 교단 지도자들과 목회자들, 교단에 관심 가진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첫째, 우리는 무엇보다 고신 지도자들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한다. 우상숭배에 민감한 교단이면서도 눈에 보이는 우상은 거부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이권과 돈의 우상을 섬겨왔음을 고신 지도자들은 솔직히 시인해야 한다. 지도자들의 도덕성 회복, 영성 회복이 무엇보다 선결 과제로 설정되어야 한다. 고신 교단이 총체적으로 맞고 있는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이권과 교권에 관련해 온 교단 지도자들은 입으로 회개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책임을 지는 일로 회개해야 한다. 병원 부실 경영에 직, 간접으로 관여한 전임 이사장들과 이사들, 감사들은 누구보다 그 죄과를 먼저 인정하고 목회 외의 모든 공적 직책에서 물러남으로 회개의 열매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고신 교단이 늘 말해온 "신앙의 보수와 생활의 순결"을 회복하자면 병원 부실화의 원인과 현재 거론되는 의혹의 진상을 무엇보다 정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만일 특정한 인물들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들에게 법적, 물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신대원 갈등 사태도 특정 계파의 관점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이고 엄정한 기구를 통해 정확한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 부총회장의 문서 위조설에 관해서도 적어도 가을 총회 이전에 명백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만일 부도덕함이 밝혀질 경우 총회장이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교단 교회 안에 퍼져 있는 교단 지도자들에 대한 깊은 불신과 냉소적 태도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셋째, 복음병원은 서둘러 삼자 인수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고신 교단은 병원을 경영할 능력이 없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병원 운영과 단설 의과대 설립에 관심 있는 교단 내 인사나 일반 기업체에 복음 병원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교단 직영이나 위탁 경영은 현명한 대안일 수 없다. 설사 교단이 병원을 다시 맡는다고 해도 누적 적자와 체불임금, 이해당사자들의 집단이기주의 등의 문제로 병원의 회복은 어려우며 정상적 경영을 위해 필수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능력이 교단에 없다고 판단된다. 복음 병원 처분은 고신 교단의 상실된 영성을 회복하고 지금까지 섬겨온 우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심령이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는 교단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우리는 고신 신학교수들이 정직한 회개와 영적 각성, 참다운 성도다운 화해와 형제 사랑, 교회를 선도할 수 있는 신학적 진취성과 방향성을 보여주기를 호소한다. 참된 회개와 영적 각성, 교수간의 신뢰와 화목 없이 건전한 신학 작업은 기대될 수 없고, 건전한 신학 작업 없이 고신 교단의 미래는 없다. 그러므로 고신 신학자들은 신학생들의 모범이 될만한 인격을 가지도록 힘써야 하며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문화와 사회 변화와 함께 숨쉬면서 교회를 선도할 수 있는 신학 작업에 혼신을 다해 주길 부탁한다. 또한 교단은 신학적 발전을 위해 신학 교수들의 학문적 자유를 보장하며 연구 여건을 제공하여 미래 목회자들을 제대로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젊은 목회자로부터 원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고신의 "미스바 회개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각 노회별로, 지역별로, 목사와 장로, 전임 사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모여 고신의 잘못된 과거와 현재를 회개하고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책임 있게 응답할 수 있는 교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하나님 앞에 간절히 구하자. 이와 아울러 교단의 현안 문제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시급하게 마련되기를 촉구한다. 각 노회 중심으로, 거교단적으로 회개할 것은 철저히 회개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실행해야 할 것은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의견 표명에 참여한 우리는 아무런 특권 의식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우리는 모일 때마다 눈물로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던 학생신앙운동(S.F.C.) 출신으로 고신 선배들의 신앙에 빚진 자들이다. 우리의 현실 인식과 주장에 잘못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의견을 교단 기관지 <기독교보>에 유료 광고물로 게재하고자 했으나 게재 거부로 다른 매체를 이용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신 교단 언론의 폐쇄성을 실감하며 교단 언론 개혁과 인적 쇄신 없이 교단 갱신은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2005년 7월 4일

고신 교단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교수들

(가나다 순에 따라) 강영안(서강대) 권진회(경상대) 김병연(서강대) 김유신(부산대) 김중락(경북대) 남송우(부경대) 문계완(경북대) 박윤배(경북대) 박성훈(부산대) 박영태(동아대) 배종석(고려대) 백종국(경상대)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창(계명대)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 이대식(부산대) 이세재(금오공대) 이용권(부산대) 이충열(경원대) 정인철(부산대) 조병진(싱가포르국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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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출신 교수들의 성명서 유감


이승미 56 2005-07-15 20:59:59


고신교단과 학생신앙운동(SFC) 출신 일반대학교 교수들이 뜻을 모아 고신교단, 대학교, 복음병원, 신대원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과, 또한 참된 회개를 촉구한것,그리고 고신 선배들의 신앙을 기리자고 제안한 것은 귀하고 환영할 만하며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시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신교단,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 관한것은 관련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생각하며, 본인은 현재 몸담고 있는 신대원과 관련된 것들만 우선 몇가지 지적 하고자 합니다 :

1. 위 성명서에 나오는 "신대원 어떤 교수에 대해서는 공금횡령과 입시부정의 소문 "건에 대해서는 이미 학교법인 고려학원 감사와 이사회 조사위원회가 두차례에 걸쳐 신대원 현장에 와서 조사를 했으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이사회 조사위원회가 재차 조사를 했으나 혐의가 없을 뿐만아니라 그러한 말을 퍼뜨려 모 교수를 음해하는 사람들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 오히려 조사위원회는 그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신학대학원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 이라는 표현은, 총회와 이사회를 하나의 정치 압력 기구로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신대원 갈등 사태도 특정 계파의 관점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이고 엄정한 기구를 통해 정확한 사실 규명을 해야한다" 는 말도 최근의 신대원 문제들에 대해 합법적인 조사위원회가 밝혀낸 결과를 무시하거나 신뢰할 수 없다는 말로 들립니다.

3. " 신대원 원장조차도 대내외의 압력에 따라 곧 사임한다는 소문이 있다" 는 말 역시 원장이 억울하게 정치적 압력에 의해 사임하게 되는 것 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사장이나 이사회 조사위원회에 전화 한 통화만 했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신대원 집행부(보직교수들)가 작성하여 이사회에 제출한 "해명서"의 내용으로 인해(집행부의 도덕성문제) 원장이 부득이 사임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대원내에서 원장 사임에 대한 압력을 가한 적은 없습니다.

4. " 총회 신학부는 어느 교수의 신학 사상을 두고 신대원 교수들 각 각의 신학적 입장을 밝히도록 강요한 사례도 있다" 는 말도 총회의 신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의 기능을 부정하는 시각으로 보입니다. 신학교는 교회(총회)와의 정상적인 긴밀한 협조 관계에서 특히 바른 신앙과 신학의 파수와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는 줄 압니다.

5. 학생신앙운동 동문 대학 교수님들이 교단과 신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공적으로 나타낸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지나치게 특정계파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보다 더 공정하고 객관적 위치에서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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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교인 http://www.newsnjoy.co.kr
작성일 : 2005/06/24 00:25
조회수 : 105

http://www.newsnjoy.co.kr/news/print.php?idxno=12278

감투다툼·감정싸움에 바람 잘날 없는 고려신대원
입시부정·목양장학회·신학사상 논쟁 등…곳곳에서 대립


최재호 cj8412@newsnjoy.co.kr



교회의 양심이자 교회를 말씀 가운데서 끊임없이 해석하고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우리 시대 신학자들은 어디 있는가? 교회가 강도의 굴혈이 되고, 정치판으로 변질되며, 명예와 이권을 탐하는 난장판이 되도록 신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전을 위한 열심으로 상을 뒤엎고 채찍을 만들어 그들을 내쫓았던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신학자들을 기대하는 것은 헛되고 허황된 망상일 따름인가? 아니 그들이 오히려 교회를 어지럽히고 타락시키며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금년 3월부터 현재까지 예장고신의 목사 후보생들을 길러내며 고신의 신학적 정체성을 사수하고 전승하는 고려신학대학원(이하 신대원) 교수진들은 극심한 혼란과 분열상을 빚고 있다. 물론 신대원 교수회가 반목하고 대립하여 온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 원인과 근본을 캐내려면 고신의 정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할 만큼 방대하고 복잡한 일이겠지만, 2000년 이후 신대원의 역사를 짚어본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서로간의 감정적 대립과 선임교수들이 신대원장이 되고자 하는 명예욕이 정치적 합종연횡을 거듭하게 했음을 볼 수 있다.

출판 비리 사건으로 패인 감정적 골

우선 지난 2002년 최덕성 교수(교회사)는 이른바 "출판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현 신대원장인 한진환 교수(당시 조사위원장)와 이성구 교수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 문제를 처음 거론한 이는 양낙흥 교수였는데, "(당시 출판위원장이던) 최 교수가 교수논문집과 설교집을 출판하면서 출판비를 부풀려주고 그 대가로 업자로부터 4백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교수회에서 조사위원을 선정해 조사토록 했던 것이다.

조사 후 얻은 결론은 △ 제작비를 비싸게 줬고 △ 표지 디자인과 조판을 담당한 업체에서 영수증을 받지 않고 (최 교수가 직접 써넣은) 입금표만 받았으며 △ 업계의 무자료 관행에 대해 협조하고, 세금포탈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최 교수가 교수회에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됐고, 최 교수는 6개월간 안식년차 미국에 머물렀다.

문제는 지금부터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이성구, 한진환, 양낙흥 교수측에서는 "최 교수의 해명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은데다 최 교수가 출판 비용을 부풀려주고 업자로부터 리베이트 4백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학교법인 이사회에 정식으로 다뤄줄 것을 요구하려 했지만, 당시 교단이 파송한 이사장(강규찬 목사)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해임되고 뒤이어 관선이사가 파송되는 와중에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최덕성 교수는 자신이 조직적으로 일부 교수들로부터 음해를 받았다고 말한다. 이성구 교수측이 자신들의 사람을 원장에 앉히기 위해 걸림돌로 여긴 자신을 모함했다는 것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당시 출판위원장이던 유해무 교수로부터 자신의 두권의 책 <한국교회 친일파 전통> <일본교회의 양심선언>을 학교 출판부를 통해 출판하기로 하였는데, 교수회에서 양낙흥 교수가 "학문성이 전혀 없는 책을 어떻게 학교 이름으로 출판하느냐"며 문제 제기를 했고, 뒤이어 김순성 교수가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정신병자일 것"이라는 인신공격성 혹평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자신의 임용시기를 들어 이같은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그러한 표현도 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어쨌건 그 결과 신대원 출판위원회를 통해 출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미 조판작업이 진행중이었고 조판비와 사진 작업 때문에 약 5백만원의 작업비가 청구된 후였다. 어쩔 수 없이 최 교수는 책 발간을 위해 학교에서 1천만원을 빌려 다른 출판사를 통해 자신의 책들을 출간했다. 물론 조판비와 사진 작업에 투입된 5백만원은 미지급된 상태였다.

6개월 뒤 학교에서 교수논문집과 설교집을 출간하게 됐는데, 출판위원장이던 최 교수는 자신의 책을 작업했던 업자에게 견적을 의뢰했고, 외상대금이 밀려있던 업자는 외상대금 변제를 위해서인지 제작비를 부풀려 청구했지만, 내막을 알고 있던 최 교수는 이를 묵인해줬고, 교수회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진행을 승인했었다는 것이다.

대금결제 과정에서도 최 교수는 "(예전의 최 교수의 책 발간에 관계된 미수금으로 인해) 이윤이 없기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말자"는 업자의 요구에 응해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았다. 또 "설 앞이라 현금 수요가 많으니 현금으로 직접 줄 수 없겠느냐"는 업자의 요구에 대해 현찰로 대금을 지급하면서 영수증의 역할을 하는 입금표에 최 교수가 자필로 결제금액을 써넣었기 때문에 자신이 결제금액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오해를 샀었다는 것이다.

어쨌건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부각시켰던 한진환, 이성구, 양낙흥 교수 등에게 최 교수는 감정을 품은 상태로 도미(渡美), 6개월간 머물렀다.

이 대목에 있어서도 양측의 입장을 엇갈린다. 최 교수는 자신의 책 <한국교회 친일파 전통>에서 언급된 이해당사자들이 자신을 협박하고 위협했으며, 주변의 권유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소나기를 피했던 것"이라고 하는 반면, 반대쪽에서는 출판 비리에 얽혀 있던 상황을 피해보자는 도피성 의도로 보고 있다.

"신대원장 중도 퇴진에 따른 감정"

한편 그즈음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방신학교 출신자 수용을 위해 신대원에서 운영중이던 목회연구원 과정이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는데, 당시 신대원장이 임기 중에 직위 해제되는 일이 생겼다. 당시 신대원장은 이승미 교수였는데, 고신총회 결의와 관행에 따라 운영되어온 목연과정에 대한 징계를 고스란히 자신이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해외에 머물던 교수들을 제외한 9명의 교수들의 뜻을 모았다"며 이성구 교수가 고신대학교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한진환 교수를 원장으로 세워줄 것을 요청했고, 한 교수가 신대원장에 올랐다. 당시 신대원에는 한 교수보다 선배들이 여럿 있었기에 그의 원장 취임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연히 이승미 교수는 자신에 대한 징계가 이성구 교수를 중심으로 한 개혁그룹의 정치력에 의한 작품으로 인식했을 수 있다.

하지만 신대원의 모 교수는 "당시 몇몇 교수들이 이승미 교수의 지도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고 특정교수는 회의석상에서 대놓고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면서 "이 교수가 서운해 했을 수는 있겠지만 당시 교수회의 대세가 원장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감정적 대립과 정치적 대립의 역사들

그리고 지난 2004년 총회에서 이성구 교수는 그의 학위논문에 대한 자유주의 논란, 기자와 행했던 인터뷰를 통해 발언한 몇몇 내용들을 문제삼은 정치그룹들과 일련의 신학자들에 의해 "자유주의적 신학을 가진 이"로 규정됐다. 이 일에 앞장섰던 이는 오병세, 이승미, 최덕성 교수 등이었다. 여기에서 오 박사를 제외하면 모두 이성구 교수에게 대한 감정이 있는 이들이다. 이들의 신학적 뒷받침에다 보수계파의 정치에 의해 이성구 교수는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신학자"로 규정되기에 이른다. 이 교수는 지난해 미국 칼빈대로 가 금년 8월까지 머물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목양장학회> 의혹이 제기됐다. 교단내 몇몇 개혁그룹 인사들과 한진환, 양낙흥, 이성구 교수 등이 깊이 개입된 이 장학회는 신대원생들의 신학교육을 위해 설립, 운영되어 오고 있었는데, 장학재단 설립 목적, 자금조성 방법, 장학생 선발과 지원에 있어서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것이었다.

부산의 온천교회(안용운 목사)의 한 집사(지금은 소천)가 자신의 재산 중 상당 금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는데, 이를 두고 신대원으로 기탁한 것인지 별도의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기탁한 것인지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 또 신대원의 교비를 임의로 가져갔고 개혁그룹들의 인재 양성과 관리를 위해 장학생 선발과 지원이 이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월 학교법인 감사는 이 문제에 대해 감사한 후 "큰 문제는 없었고 향후 총회의 감사를 받을 것과 장학생 선발과정에 교수회를 거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문제제기는 최덕성 교수, 타킷은 한진환, 이성구, 양낙흥 교수 등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연말부터 몇가지 신대원 교수들을 둘러싼 문제들이 거듭되고 있다. 먼저 양낙흥 교수에 대해 인격적 미성숙함이 지적됐다. 고신총회 관련 게시판에는 연일 양교수가 목사 후보생들을 인격적으로 폄하하는 발언들이 올랐다. 특정학교 출신들을 선호하며 지방대 출신 목사 후보생들을 우습게 취급하고 강의 중에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과 "너는 배추장사나 하라" 등의 발언들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조금 뒤 길성남 교수의 신학이 아닌 사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길 교수의 사상이 친북좌익일 수밖에 없다며, 그의 신변에 관한 내용과 그가 추천도서로 언급했던 서적이 도마에 올랐다. 부산노회에서 이를 문제제기했고 다른 노회들에서도 신학교 입학청원이나 신학계속청원을 위해 면접을 하는 가운데 길 교수 사상문제가 언급됐다.

금년초부터는 입시부정 사건이 제기됐다. 먼저는 최덕성 교수가 이 모 목사 후보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영어와 성경에 점수가 낮은 그에게 면접과 논술 점수를 후하게 줘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참 뒤 신원하 교수의 교회에 출석하는 이 모 후보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교수회가 합격자 순위를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쪽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교단지는 최 교수의 일로 빚어진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순위가 조정되게 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6월초 원우회는 계속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입시부정 사건에 대한 원장의 답변을 요구했고 지난 6월 14일경 원장은 대강당에서 답변을 했다.

"교무처 직원이 교수회록을 찾아본 결과 과거에 그러한 "전례"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전례는 98년과 99년 또 2003년도에 목연과정에서 다수의 학생들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순위 조정한 사실이 있었다. 또한 고신대 신학과 출신에 대한 순위조정이 있었다. 모 교수님이 <기독교보>에 언급한 내용은 아마도 관점의 문제이거나 기억력의 문제일 뿐이다. 5월 말 경 경건회 시간에 내가 "나는 하나님 앞에서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한점 부끄럼이 없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예비합격 순위 조정건에 대한 문제이지, 다른 것에 대해서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 학교는 목회자 후보생을 뽑는 곳이기 때문에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한 원장의 답변에는 문제가 많다. 목연과정과 고신대 신학과 출신자들에 대한 예외조항은 말 그대로 관례였고 그러한 약정에 따른 행위였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말이다. 또 목사 후보생을 뽑는 신학교이기에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학생은 "신대원은 정부의 학위인정을 위해 정부가 정한 기준의 테스트를 거친다. 교회의 신학교이라면 따라야 할 선발기준이나 절차 등을 교육부의 기준에 맞추면서 포기하게 된 것이 사실인데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원장의 답변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도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경우는 교수의 고유권한을 원장측에서 악의로 비방하고 있는 것이고, 오히려 원장이 자신들의 잘못을 동료에게 떠넘기고 있는 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 문제는 이사회의 처리 절차만 남은 가운데 한 원장이 거취 결정을 위한 시간을 요구한 상황이며, 한 원장은 금명간 원장직을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주연급은 한진환 원장과 최덕성 교수이다.

이상의 신대원 불화와 대립의 사례들을 통해 드러나는 주연급 인물은 이승미, 최덕성, 이성구, 한진환, 양낙흥 교수 등이다.

다른 교수들은 무엇하나?

이렇게 신대원이 "폭탄 맞은 듯" 난리인데 팔짱을 끼고 있는 교수들도 있다. 그것도 대부분이 선임교수들이다. 이들은 오랜 세월동안 신대원의 교수로 후보생들을 가르쳐 왔고 교단과 교회들에게 신학을 말해오며 존경을 받아왔다. 그런 그들이 침묵하고 있거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는 안 간다"는 것이다. 감정적 대립과 정치적 고려와는 담을 쌓고 지내겠다는 유형이다.

둘째로 이쪽저쪽과 연관된 경우이다. 오랜 세월 고신과 신대원에 몸담아오면서 맺은 관계가 있어 무 자르듯 명백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이들이 해당된다. 신대원 교수들은 상당수가 교단의 유력인사와 친인척 관계이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그 자리에까지 와 있다. 인간관계란 것이 이리저리 얽혀 있다보니 쉽사리 운신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이들이다. 이들은 서로가 싸우며 때를 묻힐 때 고고하게 있다가 어부지리를 취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신대원장이나 고신대학교 총장직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괜히 앞장서 싸우기보다는 가만히 있으면 그 인품(?)과 정치적 중립(?) 성향에 낙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정신차려야 할 신대원 교수들

모두가 아는대로 학교법인 고려학원 문제로 예장고신은 커다란 충격 속에 있다. 거대자본의 법인부도보다 법인을 그 지경까지 몰고간 주체가 고신의 지도자들이었다는 점과 거기에 신학자들의 침묵과 굴종이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고신총회가 "늪" 속에 빠져 이리저리 버둥댈 때 신학자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교단의 결정 과정과 해법에 문제는 없는지 살피고 해석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대원장과 총장이 되기 위해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면서 돌아서서 감정풀이나 하고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교회의 선생"이 될 자격이 없다. 싸우고 대립하는 이들도 문제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면서 저울질하며 "동상이몽"에 잠겨있는 몇몇 선임교수들도 문제다. 이들이 이러고 있는 동안 고신은 말씀의 원리와 그들이 자랑으로 여겨온 개혁신학을 버리고 있다.

지난 6월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고신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 상당수가 "개혁신학이 현지선교에 맞지 않으니 현지에서 적절히 절충하여야 한다"고 하거나 그러한 의미로 "패러다임 전환"을 말하고 있다. 상황으로 신학을 잠재하는 일들을 꾸짖고 바로잡아야 할 신학자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상황으로 신학을 잠재하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할 것인가!



2005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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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과 이성구 교수에 대한 총회 결정


이세령 333 2005-06-10 17:39:40


사도신경과 이성구 교수에 대한 총회 결정

1. 글의 도입-사건의 전개
지난 총회시에 고신 교회는 이성구 교수의 "자유주의 신학사상" 안건을 다루면서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내용은 총회 게시판에 게시된 총회 촬요를 발제한다.

(9)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교수 문제는 다음과 같이 처리하다.
① 신학위원장 최명식 목사가 제출한 “이성구 교수의 자유주의 신학사상” 보고를 채용하다.
② 이성구 교수의 목사직에 관한 건은 해 노회에 지시하여 처리하도록 하다.
③ 이성구 교수의 신학사상은 본 교단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로서 합당치 않으므로 강의 및 모든 보직을 중지시키도록 하고 처리는 고려신학대학원에 맡기기로 하다.
④ 이성구 교수의 교수직 해임은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처리하도록 통보하기로 하다.

결국은 이성구 교수는 자유주의 신학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결정이다.

이는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에 대해서 2003년 총회가 처리를 한 후에, 뉴스앤조이라는 기독교 매체를 통해서 인터뷰한 기사에 대해서 이승미 교수가 질의를 한 것을 발단으로 해서 총회 신학위원회가 입장을 밝히고 총회가 받은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 발단이 된 이승미 교수의 질의의 핵심 사항은 인터뷰 기사 중 다음 내용이다. 2003.11.25일자의 인터뷰 기사중 문제의 부분을 발췌했다.

기자 질문- 연합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을 비판하는 교단 인들도 있다.
이성구 교수의 답변-“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지키는 것이 잘못인가, 분열을 유지하는 것이 잘못인가. 오히려 분리의 원인인 인간적, 교권적, 지역적, 사변적 원인을 찾아 바로잡는 것이 성경적이지 않는가. 연합운동을 통해 고신교단의 정체성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데 지나친 걱정이다. 또 신사참배로 시작된 교단이라는 ‘자기 의’를 버려야 한다. 이 같은 선민의식은 언제까지 유효한가. 60년대 합동교단과 합동을 한 이전과 후는 완전히 다르다. 무슨 다름이 있는가. 선을 알고도 행치 않음이 죄다.”
기자 질문- 연합과 일치의 전제조건으로 고백일치가 선재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성구 교수의 답변-“<사도신경>을 고백한다면 고백공동체로 충분하다. 나머지 고백들은 사변적 신학이다. 완전주의적 분파주의는 잘못이다. 교단신학자 중 그런 입장을 가진 이가 있는데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서 이승미 교수가 이성구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이 교수의 사상이 자유주의라는 것이 들어났다면서 질의를 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런데 최근의 <뉴스앤조이>와 가진 이 교수의 인터뷰에서 그의 신학사상이 자유주의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건에서 이 교수가 △ 한국장로교단안에는 자유주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 사도신경을 고백한다면 고백공동체로 충분하다 △ 사도신경외의 나머지 고백들은 사변적이다라고 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교수의 경우는 동료교수이기에 매우 조심스럽지만 신학교의 개혁주의 신학적 정체성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승미 교수는 "자유주의자"와 "사도신경" 두 가지의 표현을 중심하여 질의를 했다.

총회 결정이 있은 후에 이성구 교수는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개진했다.

그는 또 “(자신의 신학에 대한 53회 총회의 결정에 대해)지금까지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학적 검증을 받겠다”면서 “분명한 것은 절대로 이 문제가 특정세력의 정치적 공세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연합운동에 대해 이 전원장이 지적하고 있는데 (기사에서 언급된)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할 수 있다면 논의에 동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저변의 분위기를 언급한 것이다. 이 연합에 동참않기 위해 특정신학 운운하는 것은 사변적이란 것이 나의 견해”라며 “이것이 잘못이라면 한국교회는 현재와 같이 분열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 전원장은 정확히 지적해 달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는 “어찌됐건 한국장로교회의 분열의 시발점이 된 고신교회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상과 같이 논의가 진행되고 총회가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할말이 있었지만 이미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에 대한 입장을 개진한 상태여서 한 개인이 이성구 교수를 맹목적으로 방어하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지났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이것은 그리 정직하거나 용감하지도 못한 행동이었던 같다. 이제 시간이 지났지만 교회를 생각하면서 입장을 개진한다.

이미 지나간 일을 지금이나마 언급을 하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이것은 신학적 논의가 정치적 흥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신학적 문제가 특정 파벌의 득세와 실권 그리고 추후 득세로 인한 복권 등으로 연결되기 보다 교회를 세우는 신학적 논의가 항상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 사도신경에 대한 개혁주의 표준 문서들의 입장
개혁주의 교리문답 중에서 우리 고신 교회가 채택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문답은 사도신경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와 자매교회 관계에 있는 유럽의 개혁교회들이 채택하고 있는 교리문답이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이다. 거기 보면 사도신경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나와있다.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제 7주
제 22문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답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입니다. 그 복음은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백되어지는 믿을만한 기독교 신조입니다.

이 교리문답은 죄와 비참에서 우리가 가진 유일한 위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구속되었고, 그를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속을 위해서 믿어야 할 믿음의 내용을 22문은 질문한다. 답으로서 복음에 약속된 모든 것이라고 하면서 그 복음은 사도신경에 요약되었고 이 사도신경은 전세계적으로 고백되는 믿을만한 기독교신조라고 고백한다.

개혁교회는 분명히 복음에 약속된 모든 것을 믿는다. 이는 사도신경만으로는 개혁교회를 규정할 수 없음을 말한다. 사도신경과 개혁교회는 필요 충분조건의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개혁교회가 믿는 복음에 약속된 모든 것은 사도신경이란 뼈대로 형성되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따라서 모든 약속이 위치한 복음은 사도신경으로서 가장 잘 정리되어 있고 이에서 파생된다.

그리고 이 문답은 계속해서 전세계적으로 고백되는 믿을만한 기독교신조라고 고백한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고백되는" 이란 범주는 적어도 기독교라는 말을 붙이는 곳에서는 사도신경이 고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믿을만한"이란 표현은 형식적인 고백이 아니 실질적인 고백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도신경을 믿을만한 기독교 신조라고 하고 우리가 구원을 위해서 믿어야 할 내용의 핵심으로 소개함은 다른 교회들에 대한 존중을 표현한다.

이런 태도를 따라서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이 실제로는 사도신경을 해설하는 해설서로서 상당부분을 감당한다. 제 7주 22문답에서 23주 59문에 이르는 내용이 사도신경을 해설하고 그 의미를 평가한다. 이는 전체 교리문답 중에서 주기도문과 십계명을 빼고나면(34주-52주까지 92문에서 129문까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십계명을 빼면 앞에 6주분량과 사이의 12주 분량이 다른 교리적 문답이다.

개혁교회가 가진 교리문답 속에서 사도신경의 위치를 이해하고 나서 논의의 핵심인 이성구 교수의 발언으로 돌아가보자.

3. 사도신경을 고백한다면 고백공동체로 충분하다.
이상의 인터뷰 기사는 위에서 인용한대로 문맥을 가지고 사용한 표현이다. 즉 교회 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서 비판적인 고신 교회 사람들이 있다는 언론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이 교수가 답을 한 직후에 그 답과 관련해서 연합의 조건으로서 고백의 일치를 주장하는 입장도 있음에 대해서 질의를 했고 이에 이 교수가 답변을 한 대목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이 발언은 교회 연합을 말하는 문맥 속에 들어 있는 말이다.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이 교수가 스스로 설명한 말에 의하면 의도가 분명해 진다.

“교회연합운동에 대해 이 전원장이 지적하고 있는데 (기사에서 언급된)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할 수 있다면 논의에 동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저변의 분위기를 언급한 것이다. 이 연합에 동참 않기 위해 특정신학 운운하는 것은 사변적이란 것이 나의 견해”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교회라면 교회 연합 운동에 동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발이다. 즉 교회 연합 운동 논의의 출발점으로서 사도신경을 고백한다고 했을 때 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분하다는 발언은 교회 연합 운동에 대한 필요 충분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시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발언이다. 논리적으로 하자면 한국 교회의 상황에서 교회연합이란 논의의 충분 조건이 될 수 있다.

이미 한국교회는 필요 이상의 분열을 신조와 관계없이 겪고 있다. 이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신조는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고 또한 형성되어 가는 것이기에 다른 교회와 논의를 항상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때에 이미 다르기에 갈라져온 역사를 걸어왔는데, 새로운 시대의 상황과 신학의 발전을 배경으로 해서 서로의 입장들을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연합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정당하다. 무엇이 다른 가로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무엇이 같은 가로부터 시작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짜피 양자의 동질성과 이질성은 모두 드러나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성구 교수의 발언의 진의는 교회 연합 운동의 출발과 진행을 두고서 이해되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고백되는 전 세계적으로 믿을만한 기독교고백을 근거로 연합 운동의 논의를 출발하는 것이 그렇게 문제인가?

한국 교회가 분열이 될 때 정말 신조와 고백을 근거로 갈라진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고신 교회가 환원을 할 때 정말 신조와 고백이 문제가 되었는가? 지금도 고신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박윤선 박형용과 같은 이들이 있는 교회와 분리된 우리는 무엇을 믿는 사람들이었던가? 고백과 신조가 우리를 환원케 했는가?

4. 나머지 고백들은 사변적 신학이다.
사도신경을 고백한다면 고백공동체로는 충분하다는 발언을 한 후에 "나머지 고백들은 사변적 신학이다"라고 이교수가 발언을 한다.

이것 역시 문맥은 동일하게 교회 연합 운동 선상에서 평가된다. 이 성구 교수는 자신의 변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연합에 동참않기 위해 특정신학 운운하는 것은 사변적이란 것이 나의 견해”라며 “이것이 잘못이라면 한국교회는 현재와 같이 분열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이상 발언의 문맥과 발언에 대한 설명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사도신경을 근거로 해서 교회 연합운동 논의를 하는 것이 충분한데(필요충분은 아니다), 이러한 교회 연합을 아예 초장부터 거부하기 위해서 각자의 신조나 고백을 주장하는 것은 사변적인 신학에 매몰되는 것이라는 표현이다. 사변적 신학이라 함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표현이다. 처음부터 교회 연합 운동을 거부하려는 자세를 말함이다.

종교 개혁이 일어난 후에 개혁교회들이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 등의 표준 문서를 만들었다. 이것은 누가 나와 같은 신앙을 가졌는가를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어떻게 우리가 서로 다른가를 목적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개신교가 신조를 가진 목적을 차이를 강조하는 관점이 아니라 일치의 관점에서 늘 조명해야 함을 말한다. 신조와 고백이 아닌 역사적 상황과 이익을 중심으로 분열을 거듭한 한국 교회 특히 장로교회들이 어떻게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로서 신조를 다루어야 하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오늘 한국 교회에서 교회 연합 운동의 시작은 사도신경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다. 이전의 세대의 실패가 오늘의 현실에 교훈을 주겠지만 그러나 정답은 아니다. 새로운 세대는 자기들의 현실에 대한 응답을 해야 한다.

5. 고백과 관련된 모순된 고신 교회 결정

각자의 교회들이 고백하는 신조나 교리문답은 성경에 위배되는 것이 발견되지 않는 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신조와 교리문답이 성경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신조와 교리문답은 언제나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역사를 관통하는 성경이 아니다. 그럼으로 다른 역사적 환경에서 생겨난 신조와 교리문답의 고백들이 피선교지이며 한국이란 역사적 장에서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언제든지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교회의 연합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서구 교회와 달리 한국 교회의 현장은 교구제의 개념도 없고, 교파 개념도 거의 없고, 신앙고백적 개념도 별로 없다. 이것은 신학교에서나 나오지 실제의 교회나 노회나 총회 장소에도 잘 보이지 않는 내용이다.

한 예로서 지난 총회에서 강단교류를 하는 것을 같은 신조의 고백을 하는 교단으로 제한하자는 발언은 묵살되고 당회에 맡기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교회 연합운동의 차원에서 일어났다. 강단은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를 가장 특징 짓는 일이다. 그런데 고신 교회는 교회 생활과 교리와 신조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연합운동을 위해서 다른 교단의 목회자를 불러서 말씀을 듣는 실제적인 일을 결정하면서도, 교회 연합운동을 위한 출발의 근거로서 사도신경을 언급하는 일을 정죄한다. 정말 무엇을 삼키고 무엇을 뱉는 결정인가?

강단 교류 개혁교회전통에 있어서 한 교회됨을 말한다. 강단은 말씀을 전함이다. 이것은 최고의 은혜의 방편이기에 우리 고백의 교회의 목자가 아니면 세울 수 없다. 그런데 고신 교회는 누구나 당회가 결정하면 세울 수 있는 방향으로 길을 열었다. 강단 교류는 교회 연합적 차원을 넘어서 교회 일치의 과정을 다 밟고 난 마지막 과정이다. 즉 상대 교회와 우리 교회는 하나의 교회라는 실질적인 표현이다.

개혁교회 내부에서 강단교류에 대한 예를 들겠다.
고신 교회와 자매 관계를 맺은 화란 개혁교회가 두 개가 있다. 전통적인 31조파 교회라 불리는 자유 개혁교회가 있고, 최근에 관계를 맺은 기독개혁교회가 있다. 우리와는 자매 관계이기에 서로에게 이명증서를 떼어서 성도들을 보내주고 그것을 가지고 두 교회의 성찬에 고신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화란내에서는 이 두 교회는 서로 강단 교류가 허락되어 있지 않다. 두 교회는 우호 관계를 가지고 있고, 신학교 교수들은 상호 방문해서 강의를 하지만 교회는 아직 아니다. 목회자간의 세미나도 열고 있지만 강단 교류만은 아직 아니다. 강단 교류는 교회 일치의 마지막 결론이다.

고신 교회는 명목적인 교회 연합 운동을 목표로 강단 교류라는 결론에서 일어나야 할 개혁교회의 실질적인 표지를 포기하는 교회적 결정을 하면서도 진지한 교회 연합 운동의 출발과 과정은 무시하고 있다. 이러한 무시의 한 증거가 이성구 교수의 발언에 대해서 정죄한 것이다. 이제 논의를 시작하면서 서로 연합을 지향하는 움직임은 싹을 자르고 이미 결론은 삼킨 것이다.


글을 마치면서

이성구 교수가 교회 연합적인 차원에서 사도신경으로 충분하다고 한 발언은 교회 일치의 결론으로서 한 발언이 아니다. 이것은 시작이며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았다. 사도신경만 믿으면 강단 교류를 할 수 있고 교인들이 은혜를 받고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시작과 과정을 진지하게 검토하자는 회원은 정죄하고 시작과 과정에서부터 정죄된 입장을 결론으로 받은 교회의 결정을 하였다. 모순된 결정을 신중히 살피면서 교회가 살피기를 바란다.







번호 : 3182 등록일 : 2005-09-07
고신대 새 총장 선출방안 마련

고려학원 이사회, 문호개방?직간선 병행

학교법인 고려학원 임시 이사회(이사장 이우준)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공
석 중인 고신대 총장 선출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선출 방법과 일정을 마련했다.

이날 9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마련한 총장 선출 방안은 먼저 총장 후보자들의 등록을
받은 후 고신대 교직원의 직선제를 통해 3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그리고 선정된 3인의 후
보자를 이사회에 상정하고 이사회에서는 오는 30일(금) 이사회를 소집하여 이들 3명 가운
데서 한 명을 총장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총장 선출 방식은 직선제와 간
선제를 병행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선거에 대한 규정안을 마련하여 학교 측에 전달하고 학교 측에 선관
위 구성 등을 일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신대 총장 선출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처음으로 외부 인사에 대한 문호 개방이다.

고신대 총장선출위원회에 따르면 총장의 자격에 △본 대학교 전임교원 중 교원과 △외부
인사 중 기독교 교인으로 대학 교수, 경영 및 교육행정 경험이 10년 이상인 자로 박사학
위 소지자 로 규정하고 있어 고신대 내 교수가 아니더라도 자격 요건을 갖추면 고신대 총
장으로 입후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수협 등 일반교수들이 주장한 총장 직선제가 수용된 것도 또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직원들이 1차 선거를 통해 총장 후보를 3배수 추천하는 형식으로 수용된 이 방
안은 앞으로 선관위에서 정하는 합동 소견발표 및 토론회를 통하여 고신대 운영의 활성화
방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총장 후보 등록 기간은 9월 13일과 14일 양일 동안이며 대학교 및 부속병원 경영 계
획서와 고신대 전임교수 30인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