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부활하겠다' (고신)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부활하겠다' (고신)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부활하겠다"

■ 위기의 고신교단 실무총괄 임종수 총무




개신교 고신교단은 부산·경남의 최대 교단이다. 그런데 이즈음 고신교단이 52년 역사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핵은 부도난 복음병원의 정상화,관선이사의 파송,고려학원의 문제 등이다. 지난 15일 고신교단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신총회의 임종수(사진) 총무(목사,2008년 9월까지 임기 4년)를 만났다. 그는 "위기를 인정한다"며 아주 구체적인 방안들을 솔직하게 언급했는데 그것은 "희망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고신교단이 50여년 역사에서 최대의 위기라는데.

△일제의 신사참배에 굴하지 않았던 고신교단 선배들의 순교의 피는 한국 교회의 자랑이요,축복이다. 그런데 후손인 저희들이 그 신앙을 잘 전수하지 못했다. 급변하는 산업화 속에서 병원과 대학이 확장되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지만 그 속도에 발맞추지 못했다. 사람들의 마음이 변했다. 내적으로 보수와 개혁이라는 두 계파가 있지만 그것은 이념의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의 견해 차이로 인해 불협화음과 분쟁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 교육부에서 관선이사가 파견돼 복음병원과 고려학원의 일을 관장하고 있다.

-복음병원의 현재와 정상화 방안은?

△직원들의 체불임금이 400억원,그 외 상환해야 할 미지급 채무가 300억원가량 된다.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인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병원장 총장 등 상층부들이 모두 물러나야 하고,또한 하부구조도 필요 이상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은행으로부터 250억원을 대출받아 체불 임금에 80억~100억,그 외 채무와 부도처리액 60억~70억,나머지는 새로운 의료기구 도입에 충당하여 병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답은 간단하다. 참으로 뼈를 깎아야 하는 것이다.

-관선이사 해소 방안은.

△병원 문제에 대해 책임경영이니,3자 인수니,매각이니 잡음이 많았다. 하지만 교단에서는 병원 정상화 외에는 어떤 사항도 결정한 바 없다. 현재 이사 15인 중 5인이 공석이다. 교단의 요구는 특히 이사장,그리고 공석 이사를 교단의 사람으로 임명해 달라는 것이다. 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중심 고리"이다.

-고신대도 미달을 보이는 등 축소해야 한다는 항간의 얘기도 있는데.

△자연 계열을 함양으로 이전하자,신학과와 음악과를 천안으로 보내고 영도 캠퍼스를 매각하자는 얘기가 나돈 적이 있다. 그것은 소문일 따름이다. 하지만 교단 차원에서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 미달 문제는 학교 자체가 연구할 대상이다.

-병원과 학교는 영리 목적으로 신앙과 맞지 않는다는 내부 견해도 있는데.

△예수님께서 가르치셨고 설교하셨고 질병을 고쳐주셨다. 즉 선교는 언제나 학교와 병원이 따르게 돼 있다. 이들 부속기관을 통해 많은 복음이 전파되고 있지 않는가.

-교단의 위기 상황은 목사 장로의 책임이라는데.

△당연한 말이다. 교단의 보수와 개혁 계파 간 갈등이 요인이다. 계파들의 주장 내용은 좋지만 문제의 핵심은 실천에 옮겨지지 않는 데 있다. 총회가 15인 이사들에게 교단 재산을 잘 관리하라고 파송했지만 이해관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과거를 거울 삼아 화합과 용서의 총회로 하나되는 축제를 가질 것이다.

부산일보,최학림기자 theos@busanilbo.com 사진=정대현기자 jhyun@busanilbo.com



입력시간: 2004. 12.18.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