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 열린 지옥문을 향해 치닫는 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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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 열린 지옥문을 향해 치닫는 교계


번호 : 242 등록일 : 2004-12-01
(분석) 주기도문·사도신경 새번역 마무리 단계(?)

한기총·NCC재번역위쮂 양 기관 실행위쮂 각 교단 총회 상정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로운 번역작업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일단 오는 12월3일, 한기총
과 NCC의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돼 나올 전망이고,
이 재번역문은 다시 한기총과 NCC의 실행위를 거쳐 각 교단에 채택여부를 묻게 될 전망이
다.

현재 알려진 바로 양 기관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번역문안은 대동소이한 편. 그도 그
럴 것이 양 기관의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위원장이 이종윤 목사로 동일하고, 전
문위원 역시 예장 통합 인물이 대부분이기 때문.

특히 NCC의 경우, 위원회가 시간을 절약한다는 의미에서 원문을 텍스트로 삼은 것이 아니
라 통합이 제안한 재번역문을 텍스트로 삼아 연구를 진행, 양 기관의 재번역문이 거의 대
동소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통합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위원장인 이종
윤 목사 및 위원들이 바로 양기관의 위원장이자 전문위원으로 그대로 포진해 있어서다. 이
대로라면 재번역문의 채택 여부에 따라, 이종윤 목사에 의해서 한국교회 주기도문과 사도
신경의 재번역작업이 이뤄졌다고 해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

그러나 양 기관이 재번역문의 합의안을 도출해낸다 해도 각 총회가 이를 그대로 채택할 지
는 미지수다. 특히 성경번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기도문의 경우, 보수교단에서 이를
그대로 채택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장 합동 신학부는 지난 제88회기에 주기도문은 “성경번역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그
대로 놔둔 체 사도신경만 갖고 재번역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비록 제89회 총회가 번역
의 조악함과 타 교단과의 문제를 고려해 신학부에서 내놓은 사도신경 재번역문을 채택하지
는 않았지만.

성경공회를 통해 성경 번역을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몇몇 교단에서도 주기도문 합의문은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가제본까지 만들 정도로 성경 독자 출판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기총과 NCC가 합의한 주기도문 재번역본을 따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반면, 개역개정판을 강단용 성경으로 허락한 여타 교단에서는 주기도문 재번역
문이 별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이 합의한 주기도문 재번역문과 개역개정
판 성경의6장9-13절 주기도문 구절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어서다.

이에 반해 사도신경의 재번역문은 각 교단이 채택 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인다. 다
른 외부적인 조건 없이 사도신경의 재번역 부분의 가부 여부로만 채택여부가 결정되기 때
문이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있다. 원문과 각국의 사도신경에는 있지만, 한국교회의
사도신경에서는 빠져 있는 ‘음부에 내려가셨으며’(유해무 교수 번역) 부분의 삽입여부
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한기총 재번역위가 각주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했음을 살펴볼 때
그리 커다란 문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오히려 양 기관이 채택 여부를 각 교단에 물었을
때, 각 교단에서 혹시 제시할지 모를 수정부분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총
회 구조상 각 교단이 총회에서 바로 재번역문을 채택하기보다는 차기 총회까지 신학부에
이를 위임하고, 신학부는 신학적 연구를 통해 채택여부를 차기 총회에 보고하는 형식을 택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혹시 각 교단의 수정요청이 나온다면 같은 방법을 몇 번 반복해야
할지 몰라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번역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1994년 ‘사도신경 새번역을 위한 제
안’이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유해무 교수는 새번역의 필요성을 10년전에 다음과 같이
주장한 바 있다.

“사도신경 새번역의 필요성은 원칙적인 면과 실제적인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원칙적인
면은 한역의 배경이 거의 알려진 바 없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공적인 번역
과 사용결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적인 측면은 사도신경 번역에 오역이 있
고, 사도신경의 새번역이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한 한 방편이라는 점이다. 한국교회
는 잘못 번역된 부분을 바로잡아 사도신경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임을 바로 가르
쳐야 한다”

총회장 조재태 목사는 재번역과 관련해 원론적인 차원에서 교단의 입장을 밝혔다. “번역
된 지가 오래되고 하니까 현대감각에 맞게 번역할 필요가 있고, 보수적인 신학자가 참여해
서 건전한 번역문이 나온다면 총회에서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호 욱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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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주기도문"·"사도신경" 문구 바뀐다

고어체를 현대적 어법에 맞게



김한수기자hansu@chosun.com 입력 : 2004.12.06 14:33 08" / 수정 : 2004.12.06 14:47 20"




앞으로 개신교 예배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구절이 사라지고, 대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라는 구절이 사용되는 등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현대적 어법에 맞춰 전면 개정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지난 3일 공동 연석회의를 갖고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문안을 발표했다.

새 번역문은 현대 우리말 어법을 최대한 반영, 보다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옵시고’ 등 고어(古語)투 존칭어법은 ‘하시고’로, ‘임(臨)하옵시고’ ‘죄를 사(赦)하여’ 등 한자식 표현은 문맥에 맞게 일반적 용어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주신 것같이”도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로 변경된다. 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의미가 불분명한 ‘다만’은 생략됐다. 주기도문 마지막 구절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도 ‘대개’를 빼고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로 바뀐다.

‘사도신경’은 첫 구절부터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가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로 바뀐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 번역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제안으로 이뤄진 작업. 그동안 현대 어법에 맞춘 새 번역의 필요성이 제기돼 오던 중 예장통합이 지난 2002년 총회에서 새 번역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제안하고 9명의 교수가 1년간 시안(試案)을 만들었다. 예장통합은 2003년 개신교계의 주기도문·사도신경 통일을 위해 한기총·KNCC에 요청했고, 양대 기관이 각각 전문위와 특별연구위를 구성해 모두 62명의 각교단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일안(案)을 제시한 것. 번역의 원칙은 ‘주기도문’은 마태복음을, ‘사도신경’은AD 750년 공인된 원문(Forma Recepta)를 텍스트로 삼고, 오늘에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따랐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 번역문안은 앞으로 한기총과 KNCC 실행위원회, 총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가을 양단체 가맹교단의 총회에서 인준 받아 실행될 예정이다.




주기도문 새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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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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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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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 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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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공동번역 ‘주춤’
교회협 “양성 평등 관점에서 재논의” 요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12월 일반에도 공개한 ‘주기도문 새번역안’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측의 문제제기로 재논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월 20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기실행위원회는 “주기도문 새번역안을 양성 평등관점에서 재논의해 줄것을 요청”한 교회협 여성위원회(위원장:한국염)의 건의를 수용했다.

여성위원회는 건의안을 통해 “주기도에 아버지 표현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주기도문 원문에 따르면 ‘당신’이 바른 해석인데 원문에 없는 아버지로 번역한 것은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가부장적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번역 작업 과정에서 여신학자, 여성목회자, 여성대표가 빠진 채 남성으로만 조직 후 논의를 진행한 것도 과정상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행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주기도문 연구특별위원회(위원장:이종윤 목사)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수차례 연구모임을 가져왔고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일환으로 공개된 주기도문 작업이 절차 문제로 주춤하면서 자칫 연합정신을 퇴색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기도문 특별위원회 이종윤 목사는 “아버지로 번역한 부분은 성차별은 아니며 이미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며 한국교회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이 번역은 최근 한국신약학회 등에서도 만장일치로 찬성의 뜻을 밝히는 등 환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성대표들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원회에 참여해 번역에 참가한 사람들은 특정 성을 대표한 사람들이 아니라 교단이 파송한 교단대표들이었던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회협 백도웅 총무는 “주기도문 건은 사과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이는 여성계의 반발을 미리 숙지 못했다가 지적 받고서 수용하는 차원이지 연합사업을 희석시키려 하거나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새번역을 위한 작업은 예장통합 측에서 한기총과 교회협에 제안해 두 기관이 각각 전문위원회를 구성,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양측은 예장총회 예장통합 등 각 교단 대표 62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차례 모임을 갖고 지난해 12월 3일 최종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번역안은 신학계에서 비교적 잘된 것으로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발전을 위한 한 모델로 기대를 모아왔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