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서도 장단을 맞추어주고?? - 28년만에 천주교 재번역성경
천주교, 성서 28년만에 바꾼다
출애굽기→탈출기, 야훼→주님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 이르면 내년 3월 사용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입력 : 2004.12.23 18:02 37"
“성서 한 권 주세요.”
“저어, 급하지 않으시면 내년에 사실래요?”
요즘 천주교계 서점에서 성서를 사려는 고객과 점원 간에 오가는 대화다. 서점이 성서 구매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내년 봄 천주교 공식 성서가 바뀔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권혁주 주교)는 최근 새 성서의 번역을 마치고 내년 3월 주교회의 정기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를 통과할 경우, 빠르면 내년 봄부터 천주교는 28년 만에 독자적으로 번역한 새 성서를 사용하게 된다.
천주교가 새 번역 성서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 1988년. 천주교는 개신교와 함께 지난 1977년 공동번역성서를 마련해 사용해 왔지만 천주교회 안팎에서 새 번역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공동번역성서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우리말을 구사하고 있지만 신자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역(意譯)에 치중하는 바람에 원문(原文) 뜻에서 멀어졌다는 것. 그래서 시작된 번역 작업은 히브리어·아람어(구약), 그리스어(신약) 원문을 놓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번역본과 국역본을 대조하면서 진행됐다. 16년간 번역이 진행되는 동안 번역의 초석(礎石)을 놓았던 임승필 신부는 완성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3월 선종(善終)하기도 했다.
성서위원회가 중점을 둔 부분은 번역의 객관성, 일관성·통일성, 바르고 매끄러운 우리말 사용, 고유명사 표기의 현대화였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야훼’는 ‘주님’으로 통일했으며 ‘출애굽기’는 ‘탈출기’로 바꿨다. ‘왕’은 ‘임금’으로, ‘월(月)’ ‘일(日)’은 각각 ‘달’ ‘날’로 고쳤다. ‘그녀’라는 표현도 ‘그’ ‘그 여자’ 혹은 이름으로 표기했다. 고유명사의 표기도 대폭 바꿔 ‘루가’는 ‘루카’로, ‘데살로니카’는 ‘테살로니카’로 바뀌었다.
주교회의는 이 같은 안(案)을 바탕으로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11월 23일에는 공청회도 가졌다. 모두 64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82%가 새 번역 성서를 공용 성서로 사용하는 데 대해 ‘매우 좋다’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주교 내 성서학 전문가들이 참가한 공청회에서도 반응은 좋았다고 한다.
주교회의는 “의미를 살려 번역한 공동번역 성서가 워낙 익숙해 있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익숙하다는 이유로 잘못된 것을 용인할 수는 없으며 낯선 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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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사내용에 대하여 일반 독자들의 발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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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11) 블로그 엮인글(0)
채희일(philipoh90)
지금현재 있는 그대로 사용합시다 지금 고치고,2,30년후에 다시고치고 그러다 나중에는 성서가 아니라 헌서가 됩니다(12/24/2004 11:43:02)
박영태(pyt471005)
성서를 바꾸자는게 아니라 본래의 뜻대로 제데로 번역판이 나온다는 말입니다,(12/24/2004 11:04:38)
박재준
이해하기 쉬운 성경, 세대에 친숙한 어체사용이란 구실로 요즘들어 너무 자주 성서내용이 바뀌는 감이 없지 않은가 싶다 1988년 이후 새 번역본이 자리잡지 못하고 재차 신판번역본을 내놓게 되었다는 점은 반성의 여지가 있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그 성격이 함부로 다루어선 안될 經典이며 그 이해의 고취를 위하여 단순히 번역체의 改作이나 풀어쓰기식 접근으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12/24/2004 11:03:43)
김종성(k0165011422)
진짜 바꿔야 할 교리나 가르침들(동성애 허용 등)은 그대로 두고 정말 바꿔서는 안될 하느님의 이름(여호와,야훼)을 "주님"(Lord)로 바꿔 놓았으니...한심합니다.(12/24/2004 11:03:32)
고동구(s9982s)
한점 한획도 틀리지 않는다고 하더니만? 서양 사기꾼들의 노래말 바꾸나 마나? 그게 그거지 ! 놀고먹는 사제들과 서양 교단 배불릴 따름이고 이스라엘 신화만 만연할 뿐이로다! 결실은 이스라엘 속국으로 결론은 우리나라 분열로! (12/24/2004 10:22:38)
조구오(koojoe)
성서는 바꾸면 절대 안된다~이유는,요쯤말로 바꾸고 다음세상의 말로 바꾸고 ,.바꾸고 100번 천번을 바꾸다 보면 전혀 다른 말로 변조 된다는 것을 아는가~(12/24/2004 09:52:02)
황병철(bbc119)
세상마지막 심판의 날이 오면, 이제까지 죽었던 자들이 모두 잠에서 일어나, 한자리에 모여 모두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법에 의해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날에 아담도, 김일성이도, 모택동이도, 이순신 장군도, 이 땅에서 살다 죽었던 세상사람들을 모두다 볼 것입니다, 그 날에는 감추어졌던 비밀들이 모두 들어 날 것입니다. 이 말씀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12/24/2004 09:18:43)
이규상(kkk9000)
주님과 예수님을 동의어로 봐도됩니까?(12/24/2004 09:10:37)
김영남(kimyn82)
개신교에서도 공식예배성경을 원문에 충실하고 한글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12/24/2004 09:01:37)
김성길(ksk8071)
제목보고 놀랬다 성서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바로 잡는 것이라고 해야지 하나님의 말씀을 바꿔서야 되나요(12/24/2004 08:49:59)
유혁상
사실 개신교에서도 "예수 가라사대"등 요즘은 쓰지도 않는 한국어로 씌여진 성경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천주교 성경은 번역체도 그렇지만 문단으로 나뉘어져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성경에서 한 줄씩 떼어네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신약은 원래 에피소드 형식으로 씌여졌다는데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12/24/2004 08: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