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배출되는 목회자와 줄어드는 교회, 한국교회에 닥친 전체 분위기 [교계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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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배출되는 목회자와 줄어드는 교회, 한국교회에 닥친 전체 분위기 [교계실상]


분류: 소식- 교계실상-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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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고신에서 제기 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인정하는 시대적 상황입니다. 교회의 침체는 이미 한국교회 앞에 닥친 가장 냉혹한 현실이 되어 있고 고학력의 목회 지망자는 더욱 늘어만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그러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 상황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상대하느냐는 것은 고신과 이곳은 아주 다릅니다. 이곳에 고신에서 오고 간 여러 대화를 소개하며 이 문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정리하여야겠고 한편으로 교계가 느끼는 위기감을 참고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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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의 교단지에서 기사 인용)

“왜 줄이는 것만 갖고 이야기하는가? 정예화하면 선교 잘하는가? 교회 부흥하는가?”(질문 자1). “교회 개척을 이야기해야지, 이것은 제쳐두고 목회자 수급만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질문자2). “우리가 줄이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축소지향이 아니다. 건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에 충격을 주자는 것이다”(길성남 교수). “정원을 줄이자는 것은 부담이다”(이복수 교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은 개척교회다. 그러나 선배들이 했던 개척교회는 아니다”(황성철 교수). “이제는 마구잡이로 하지
말고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고 하자”(한정건 교수).

지난 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던 총회 신학부·고려신학대학원 교회문제연구소 공동 주최 세미나 ‘한국교회 목회자 수급 조절,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많은 의견들이 분출했다. 그럼에도 큰 줄기는 두 가지였다. 목회자 수급조절을 위해 신대원 정원을 축소 할 것인가, 아니면 교회개척을 활성화할 것인가의 여부. 발제자인 교수들과 패널 토론자들은 3대 2로 신대원 정원축소를 주장했지만, 참석자의 대부분인 목회자들은 신대원 정원축소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대신 교회개척 활성화를 주장했다.

교회개척 활성화의 방법과 실현 가능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날 세미나의 중심주제인, 신대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논의돼온, 신대원 정원축소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분명히 확인 된 셈이다. 그러나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한정건 교수가 발제에서 밝혔듯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수급문제와 신대원 정원축소에 대한 공론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패널토론 시간에 질문자들이 발제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질문자의 영역을 넘어선 점과 토론문화의 부재 현상이다. 특히 목회자 수급문제와 관련, 신대원 정원 축소 외의 대안으로 교회개척, 다양한 목회 등이 제시됐음에도 교회개척에 관한 자신들의 주장만을 강조한 것은 보기 좋은 토론문화의 모습은 아니었다. 또 일부 질문자의 “발표자들에게 모두 의문을 갖고 있다.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교회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아쉬움을 더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세미나는 교단 전체가 목회자 수급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수확을 얻은 반면, 목회자 수급문제 해소를 위한 신대원 정원축소에 대한 목회자들의 반발을 확인하고, 교회개척 활성화, 다양한 대안 목회 개발 등에 대한 방법론을 숙제로 남겨놓게 됐다. (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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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목회자 수급조절 어떻게 할 것인가?
-고려신학대학원 한정건 교수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는 포화상태이다. 목회자 과잉배출은 교회의 질을 저하시켰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사역지를 구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은 이미 교회 밖의 사회문제로 대두하였다. 1999년도의 교인 수를 9백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총 목회자 수 대비 교인 수는 1.9대 1이며, 목회자 수 대비 교인 수는 1대 77이다. 미자립교회가 거의 과반수가 된다고 볼 때, 교회 수에 비해 목회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도 상황을 보면, 교회 수 100에 목회자 수 150의 비율로 나타난다. 현재 피부로 목회자 수가 많다고는 느끼지만, 아직 과다함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다. 현재 우리는 1대 1.5의 비율을 우리의 목표치로 설정하고자 한다.

2005년까지 목사 수는 현재 신학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 5년 후 그대로 안수를 받는다고 가정한 수치이다. 따라서 2005년까지는 우리가 손을 댈 수 없는, 이미 정해진 숫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숫자는 내년부터는 신학대학원에서 학생을 120명만 선발 하고 5년 뒤에 그들이 모두 안수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거기서 예상되는 은퇴 목사 수를 빼고 난 후 나타나는 수이다. 여기에 고신 교단의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인 교회 수 2.1%, 교인 수 4.5%, 목사 수 6.0%를 적용한다.

불가항력적인 2005년도 수치는 교회 수 대 목사 수가 1대 1.73이다. 2011년에는 1대 1.81로 늘어난다. 이러한 수치는 호전되기보다 더욱 악화되어 간다. 곧 교회 수의 증가가 현재 신학대학원의 정원인 120명을 수용할 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된다.

그러면 이미 신입생을 받아들인 결과인 2005년의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줄여나가야 하는가? 2002년도는 38명을 줄인 82명만 받아야 하고, 2003년은 107명을 줄인 13명만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몇 년간은 거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그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 하는 우려를 가진다. 현실적으로는 급작스럽게 인원을 줄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신학대학원 입학생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 대안으로는,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목사정년을 낮추는 것, 그 외 여러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논의되는 이 문제가 고신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확산되어 다른 교단들도 같이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한 쪽만 학생 수를 줄이고 다른 쪽에서는 현상 유지 혹은 오히려 수를 늘여간다면 결국 줄인 쪽만 피해를 볼 것이며, 한국교회의 미래는 계속 내리막길을 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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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1 전호진 총무
"무조건 개척이 능사는 아니다"


고급인력 인플레가 신학에까지 미치고 있다. 잠재적인 실업자가 교단 목사의 10%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무턱대고 교회개척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개척하면 모든 것을 지원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지원할 수 있는가?

남전도회에서도 ‘무조건 개척이 능사가 아니다’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교회 개척은 이제 총회, 노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

다원목회의 개발도 필요한 부분이다. 교육, 상담, 선교, 군, 병원, 장애인 등 한 분야에 전문화된 목회자를 양성, 공동목회를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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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2 길성남 교수
"줄이자는 이야기가 축소지향아니다"


줄이자는 의견이다.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회에 유익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비판이 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왜 그런가? 신학교가 무책임하게 신학생을 모집하고, 무책임하게 배출한 것에 원인이 있다. 우리가 줄이자는 이야기를 한 것은 축소지향이 아니다. 건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을 충격을 주자는 것이다. 실력자를 뽑지 말고 사명자를 뽑아달라고 말하는데, 신대원 학생들 모두 사명감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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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3 김수경 목사
"대안면에서 목회자 수급있어야"



목회현장에서 후배들을 부교역자로 쓰면서 느끼는 점을 이야기하겠다. 다방면에 있어서 목회자 수급이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신학교 졸업생을 더 배출해야 한다. 쓸려면 실력 있는 사람이 없다. 먼저, 실력 있는, 특히 영성 있는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둘째, 특수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교단이 개방적으로, 포용정책을 쓰면서 교단 확장에 진력해야 한다. 교회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여성인력 활용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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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1 고신대 이복수 교수
"고신목회자 수급방향에 대한 제안"


현재의 무임 목사는 42명이다. 유학중인 목사를 무임에 포함시켜도 84명으로 외부에서 일반적으로 떠도는 200-300여명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신 교단의 목회자 수요와 공급은 타교단에 비해 아직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지 않다”는 평가는 정확한 것으로 인정된다. 연차적으로 졸업생이 늘어나는 상황을 수치로만 추가해 나가면 고신 신대원의 입학 정원은 긴급하게 감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단순한 감축이 최선의 대안이 아니라 더욱 긍정적인 방안의 필요를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밝힌다.

첫째, 목회자 공급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교단발전의 경쟁력과 관계가 있다.
둘째, 신입생 선발의 축소가 신대원의 발전적 운영과도 관계가 있다.
셋째, 자연적인 입학정원 조절현상을 고려해야 한다.
넷째, 신대원 지원자의 선발에 포괄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다섯째, 고신 신대원의 교육여건은 신입생을 축소해야 할 이유가 없다.

현재의 정원 120명을 유지하는 것은 이미 정원을 축소한 바와 다름이 없다. 계속해서 줄여만 가기보다도 현재의 정원을 유지하되 목회자의 사역분야를 증대시키는 것을 모색하면서 그것에 따른 효과적인 교육을 수행한다면 교단의 발전은 물론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보다 기여하는 결과를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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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2 총신대 황성철 교수
"목회자 수급의 문제점과 해결방향"


본 교단 목회자의 은퇴숫자는 향후 10년 동안 대략 1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추산 하에 신대원 졸업생 숫자와 그것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상상도 못할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향후 10년간 신대원 졸업생 수는 지난 10년간 신대원 졸업생 수의 증감자료를 토대로 했을 때, 1년에 대략 670명 정도가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향후 10년간 약 6700명 정도가 졸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졸업생들이 강도사 고시에 올해의 합격률인 64.6%가 합격한다고 했을 때 그 수는 약 4300명이다. 이 숫자를 위에 언급된 예상되는 은퇴목회자의 숫자와 비교해보면 앞으로 10년 동안 약 2700명 정도의 목회자가 합동 교단에서만 과잉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10년 안에 경험될 위와 같은 결과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목회자의 수급, 즉 목회자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미래지향적으로 마련해야만 한다. 이 대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교단 안의 역학구도에서 자유한 대안이어야 한다.

먼저 본질적 측면에서 성경적 교회론의 재인식과 목회로의 소명의식 재확인이 필요하며, 실천적 측면에서 교단차원의 장기계획 수립과 지방신학교의 역할 재정립, 전문 사역자 육성을 위한 신학교육의 갱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을 ‘인본주의’가 아닌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최대한 노력해서 목회자 수급 조절을 하는 것은 우리 주인님 앞에 충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