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기준과 관련 용어 통일 - 논란 끝에 각 교단 신조에 따라 이단 정죄키로?
번호 : 222 등록일 : 2004-06-16
(분석) ‘이단 대처도 교회 연합으로’한기총·한장연 이대위 용어정립 첫
(분석) ‘이단 대처도 교회 연합으로’한기총·한장연 이대위 용어정립 첫 번째 과제로
‘이단’ ‘사이비’ ‘이단성’ ‘사이비성’ ‘유사종교’ ‘신흥종교’ ‘불건전단
체’ ‘참여금지’
이 같은 용어는 이단과 관련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들이다. 그러나 이들 개념의 차이
를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는 목회자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또 이들 개념이 각 교단마
다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이들 용어의 모호성보다 더 모호한 문제다.
드디어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와 관련해 범 교단적 혹은 초교파적인 연합과 공동대응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교회가 주목한 부분은 이단 사이비 규정 기준 및 개념과 용어의 정립 문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오
성환 목사)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연, 대표회장윤석희 목사 ) 이단사이비대책위
원회(위원장 황호관 목사)가 지난 9일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2004년 이단 사
이비 대책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한 한기총 및 한 장연 이단사이비대책위원과 전문위원, 그
리고 각 교단과 단체의 이단사이비 대책 책임자 및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단’
‘사이비’ ‘사이비성’에 대한 한국교회의 통일된 용어정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각 교단의 신학자들과 함께 한 차례 모임을 더 가진 후에, 연구결과를 오는 9월 각
교단의 총회에 상정해, 이 부분에 대한 한국교회의 통일된 용어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
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총회에서 각 교단이 한기총·한장연 세미나를 통해 연구된 내용을 받
기로 허락하면, 이단에 관한 한국교회의 연합과 공동대응의 첫 번째 결과물로 통일된 용어
정립이 이뤄지게 됐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 이단관련 연구 및 대책 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한국교회 이단연구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이단관련 논의와 연구결과 및 대응은 한국교회 전체의 논의보다
는 개교단이나 각 기관 또는 이단관련 전문잡지에 의해 주도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통일된 기준
의 결여. 통일된 기준이 없기에 서로가 서로의 연구에 신뢰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귀결
이다. 때문에 어느 한 교단이나 기관 또는 이단 관련 전문잡지에서 이단 관련 규정이나 연
구결과를 발표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발표 기관만의 규정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
더 심각한 것은 통일된 기준과 대책의 결여로 때로는 각 교단마다 이단관련 대응이 다르
게 나타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되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침례교 교단의 윤석전 목사의 경
우는 각 교단 및 단체, 이단관련 전문잡지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 교단 및 단체, 이단관련
전문잡지의 해석이 다르게 내려진 대표적인 경우다.
이단 관련 연구 및 대응이 공동으로 진행될 때에 한국교회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중복연
구의 방지 등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익은 차치하고라도, 이단 관련 연구가 한국교회 내에
서 공적 신뢰감을 갖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이단판정의 권위성 회복이다.
갈 길은 아직 멀다. 한국교회는 이단 문제와 관련하여 이제 겨우 연합의 입구에 막 들어
선 형국이다. 용어정립을 시작으로, 교단 이대위간 만남을 활성화하고, 공동의 이단판정
기준을 마련하고 공동의 이단연구를 진행하고, 공동의 이단해제 기준을 마련하고 공동의
해제연구를 진행하는 등 아직 달려가야 할 길은 저만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이단 관련 대처에 있어서 교회연합을 이뤄가는 모습을 지켜보자.
한국교회가 제일 먼저 이단 관련 용어의 정립에 나서는 것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한
기총, 한장연, 예장통합), ‘유사기독교상담소’(예장고신)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예
장통합), ‘이단조사위원회’(예장합동)처럼 각 교단 및 단체의 이단사이비 관련 부서 명
칭이 제각각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통된 용어의 정립이 한국교회 이단 관련 연합
및 공동보조의 첫걸음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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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판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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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초대교회 공의회들의 교리결정과 종교개혁자들의 교리를 표준으로 하는 것이 적
당. 교단 교리의 표준인 신구약성경, 세계보편교회의 신조인 니케아, 콘스탄티노플신조와
칼케돈신조 및 세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전통과 예장 통합 총회의 신앙고백(1986년)이 기
준.
□ 합동-성경의 정확무오성 부인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 부인
이신칭의에 근거한 구원론 부정
성경에 나타난 초자연적 이적 부인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과 신도개요 부인
□ 개혁-
이단에 대한 신학적 규정과 용어가 예장합동과 동일하다
□ 기침-교리나 헌장 혹은 신조가 없으며, 다양한 성경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이단 분별
기준을 만들어 경계하고 있다
재림주, 메시아, 하나님, 성령, 특별한 선지자, 감람나무를 자칭함
한국을 메시아의 재림장소 혹은 새 예루살렘이라 주장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을 부인하거나 특별계시에 의한 성경 가감 혹은 별도의 경전 보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의 이신칭의를 부인
삼위일체 부인
시한부종말론, 도덕 폐기론, 성적방종, 무속적 기복신앙으로 사회규범과 가정을 파괴하고
재산을 탈취
예수님의 성육신과 대속 죽음, 부활승천, 재림을 부인
천국과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고 현세적 지상천국만 주장
□ 고신-성경의 권위에 대한 호소와 동시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그 교
리문답서 등 개혁주의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기초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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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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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82회 총회보고서 참조]
● 유사종교: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쓰이는 말로써 일정시대의 용법을 답습하고 있는 것.
유사종교라는 말은 일본 사람들이 신민 통치를 위하여 그들의 법률에 ‘신도, 불교, 기독
교’를 종교로 하고 그밖의 종교들을 ‘유사종교’라고 규정한데서 시작된 용어다.
원래 일제가 법적인 개념으로 쓰던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 신흥종교: 종교학자들은 신학적인 가치관이나 법률적인 전제나 또는 일반적 통념으로
는 이 특이한 복합적 종교현상을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가 없다고 하여 개별 ‘신흥종교’
라는 말이 다른 용어보다는 터당성이 있다는 의견이 일치를 보게 되었다. ‘신흥종교’라
는 말은 가치관을 전제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 발생한 시점
을 기준으로 하여 새로운 시대에 일어난 종교라는 뜻에 ‘신흥종교’라는 말을 사용하기
도 하였다.
‘한국신흥종교’는 한국땅에서 기성종교를 제외하고 동학운동(1860)을 효시로 하여 발생
하고 있는 모든 종교집단을 뜻하는 말이다.
● 사교: 그리스도교의 정통적 교회와 전승을 규범으로 하여, 이에서 이탈된 종파를 이단
사교집단으로 단정하여 부정적으로 쓰는 말이다.
● 사이비: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이거나, 신학적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기독교를 빙자하거나 기독교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기독교가 아닌 신앙운동을 지
칭하는 것이다.
● 이단: 일반적으로 ‘이단’이라는 말은 당파심, 교회의 통일을 파괴하는 것, 불신앙,
그리스도교를 사칭하는 자, 전통적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권위에 의하여 거짓으로 거부된
신학적 교리와 신앙적 체계를 뜻한다. 기독교의 정통적 교리나 전승을 규범으로 하여 이에
서 이탈된 종팔를 이단으로 단정하여 부정적으로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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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의 이단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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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이단: 기독교의 기본 교리 중 하나에 문제가 있어 그것이 다른 교리에 영향을 끼
쳐 기본교리를 훼손하는 것
사이비: 이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단과 다름없이 그 폐해가 매우 큰 경우에 사용
사이비성: 사이비보다는 덜하지만 교류나 참여금지 등 규제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
□ 합동-이단과 이단성.
사이비라는 용어 대신 ‘이단성’이라는 용어 사용
□ 고신-이단: 그 주장하는 교리나 행위들이 명약관화하게 이설일 경우에 사용
불건전 단체(운동): 다소 그 정도가 약하지만 이설에 가까운 경우에 사용
참여(출입)금지(삼가): 아직 규정하기에는 더 신중한 연구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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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 규정기준 및 용어 정립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오성환 목사)와 한국장로교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황호관 목사)는 7월 15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2004년 이단사이비 대책 제2차 세미나’를 갖고 각 교단별 입장과 사례를 중심으로 ‘이단사이비 규정 기준 및 용어’를 정립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합의된 이단사이비 규정 기준 및 용어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이단 사이비 규정 기준:이단 사이비 규정의 기준은 신구약 성경이다. 그리고 사도신조(신경)와 니케아 신조(A.D. 325)와 콘스탄티노플 신조(A.D. 381)와 칼케돈 신조(A.D. 451)와 종교 개혁 전통과 각 교단의 신조이다.
△이단:이단이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사이비:사이비란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를 말한다.
△이단성:이단은 아니나 이단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정도의 측면’에서 ‘사이비’란 용어를 사용한 경우는 ‘이단성’이란 용어 등으로 대치할 수 있다.
안연용 기자 등록일 2004-07-20
(합동측 04.7.23.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