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리를 파는 세상-예장연 이단 파동 ..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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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리를 파는 세상-예장연 이단 파동 .. 등


번호 : 361 등록일 : 2004-07-07


최근 들어 모 단체가 “기존의 정통 장로교 교단들이 이단 혹은 사이비단체로 규정해 온
몇몇 단체들에 대하여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견해를 표명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기총이나 한장연 가입교단들 및 산하 교회들은 결코 동요될 필요가 없다. 왜냐하
면 그동안의 규정들이 각 교단의 건전한 신학적 입장에서 연구되고 규정되어져 온 것이므
로 만약 각 교단이 필요에 의하여 새롭게 연구해야 한다면 재연구하여 발표할 때까지 그
규정들은 계속하여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먼저 그들의 연구집은‘장로교 연합회’라고 하는 이름으로 출간된 데 더욱 큰 문제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장로교를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행위이다. 교파주의가 퇴색되는 시대
라 하지만 그래도 장로교가 이단에 가장 민감하다. 그런데 장로교 이름으로 이단을 풀어주
는 연구서를 발간하였다니 한심한 일이다.

한기총 및 한장연 이단대책위원회는 한국교회 전 교파를 아우르는 이단연구정책을 수립해
가야 할 것이다. 한기총은 한국기독교를 대표해가는 이 즈음에서 다양한 신앙전통을 가
진 여러 교파들이 함께 이단사이비연구 및 대응을 위한 공통적 신앙고백을 확립해야 할 것
이며, 나아가 각 교파 교단들과 더욱더 유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장차 한
국교회는 이단 연구 및 대응을 위해 결집된 힘으로 연합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이단 규정은 주로 장로교 전통에 서 있는 교단들 즉 고신, 합동, 합
신, 통합측 등에 의하여 주도되어 왔으며, 장로교 내에도 기장, 고려측도 규정하기도 했
고, 그 외에도 기성, 기침 등도 규정한 바 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교회처럼 다양한 교파
와 교단을 가진 나라도 없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한국교회는 이단에 대하여 대응하는 문
제에 있어서는 형제애적인 일치를 경험해 왔다.

이제 한국교회는 각개전략 중심의 이단대응정책을 극복해야 한다.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면
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 교단들은 자신
의 교단만을 위하는 ‘소박한 단계’에서 진일보하여 연합하여 더욱 강화된 이단대응시스
템을 한기총과 각 교단 이대위와의 결속속에서 추구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이단대응을 위
한 견고한 시스템을 가지게 된다면 다가올 미래에 우리들의 자녀들이 섬겨나갈 한국교회
의 존립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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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통과 이단> 충격
한국교회에 너무나 유사한 이름의 교단과 단체들이 난무하고 있어 때로는 혼란스럽다. 한국장로교단연합회(한장연)가 있는 상황에서 예장연(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이라는 단체가 또 있었던 모양이다. 그 예장연에서 최근 <정통과 이단>이란 책을 내 놓았는데, 중요한 이단들을 대부분 ‘문제없다’고 규정하는 내용이어서 요즘 한국교회는 충격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교단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중요한 인물이 이 책에서는 거의 다 문제없는 인물로, 한국교회의 무분별한 잣대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된 거라며, 새로운 잣대가 필요하여 이 책을 내놓는다고 했단다.

더구나 이 책을 낸 예장연 쪽에서는 장신대 임 모 교수가 그 책의 상당부분을 감수했다고 발표했는데, 정작 임교수는 “그런 적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물론 이 충격적 내용은 그들의 주장대로 ‘예장연’ 사람들의 입장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기성교회들이 혼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교단들이 얼마나 많은가. 바로 이 ‘예장연’에만 120여 교단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장총회가 소속한 ‘한기총’에도 ‘한장연’ 소속교단이 20여개나 된다는 정보가 있다. 뿐만아니라 이단에 대한 입장이 이렇게 판이한 ‘예장연’의 대표회장이 한기총의 공동회장 중 한분이라고 하니 아연실색할 일이다.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기총도 가입교단의 심사기준을 좀더 엄격히 해야할 필요를 느낄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가입기준에 미달한 교단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지금 심사중에 있는 교단도 있다고 한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합기관을 형성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정도를 넘어 이단 사이비에 대한 입장까지 이런 정도로 다를 수는 없다. 한기총이 엄격하게 교단을 심사하여 이단 사이비이거나 그들을 용납하는 부류들이 한국교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건강해 지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거짓 선지자나 이단들이 남의 동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중에 있는 자들이 그들을 가만히 끌어들인다고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는가(벧전 2장).

그런 의미에서 한기총이 해야할 일이 크고 많다. 이 일이 한국교회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박에스더 기자 등록일 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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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없이 도왔는데 이름 도용”
임희국 교수, 〈정통과 이단…〉 집필부 고소키로

예장연이 <정통과 이단…>책자 감수인으로 밝힌 예장통합측 장로회신학대학교 임희국 교수(교회사·사진)는 7월 8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터무니 없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집필위원 이 모 목사를 포함한 집필부를 고소할 것임을 밝혔다.

임 교수는 특히 “<정통과 이단…>책자에 자신이 감수인으로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집필위원 이 모씨에게 나의 이름 및 관련된 모든 문장을 삭제해 줄 것과 <기독공보>에 해명서를 실어 줄 것을 요구한뒤 약속을 받았다”며 “이같은 두가지 약속을 오는 7월 24일까지 실천하지 않을 경우 법정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지난 3월경 <기독평론신문> 편집국장 이종남씨가 연구실에 놓고간 ‘서양 기독교 교리사’내용을 담은 원고에 대해서 같은 학교 교수로부터 내 제자이니 도와주라는 말을 듣고 원고를 크게 고쳐서 본인에게 돌려줬는데 그 원고가 제3자에게 넘겨졌고, 그것이 이번에 출판된 <정통과 이단…>책자에 편입되어 책의 앞부분으로 발간되었다”며 “<정통과 이단…>책자와 관련해 어떠한 종류의 연락도 받은바 없을 뿐만아니라 동료 교수의 부탁에 따라 이종남씨를 친절하게 도와준 행위가 감수인으로 도용되게 됐다”며 분개했다.

임 교수는 “<정통과 이단…>책자는 책의 실체인 장로교회 주요교단들이 이단 사이비로 규정한 특정 개인과 단체를 풀어주거나 옹호하는 부분을 뒷부분에 그리고 책의 포장인 기독교 역사 속에서 다루었던 정통과 이단문제를 앞에 내세워 눈속임을 하면서 포장을 그럴듯하게 돋보이게 하고자 자신을 감수인으로 집어넣었다”고 피력했다.

임 교수는 원고 수정을 의뢰했던 이종남씨가 지난 6월 29일자로 보내온 자필 편지에서 “이미 이단으로 내정되었던 단체들에게 비호나 옹호하는 내용의 책으로 출판되는 것인줄 몰랐다. 저는 다만 예장연합회에서 이단 대책위원인 이흥선 목사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안연용 기자 등록일 200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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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과 이단…〉 발간 관여한 조성훈 목사 제명 건의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 첫모임
【속보】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 이름으로 최근 발행한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 문제 처리를 위해 구성된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전권위)는 7월 8일 한기총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위원장에 한명국 목사(기침)를 선임했다.

전권위는 〈정통과 이단…〉 책자에 대한 상세한 검토를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오성환 목사)에 위임해 빠른시간내에 통보를 받은 후 처리키로 하는 한편 이단사이비를 규정한 주요 교단에 공문을 보내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사실을 재확인키로 했다.

또 전권위는 〈정통과 이단…〉 책자 발간에 관여한 한기총 공동회장 조성훈 목사의 제명을 임원회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예장연은 7월 9일 ‘정통과 이단 종합보고서〉를 폄훼하는 한기총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통과 이단〉 책자의 어떤 내용이 ‘심각한 오류’인지 제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장연은 또 △예장연이 연구 발표한 〈정통과 이단〉은 한기총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장신대 임희국 교수는 분명하게 서명감수 했고 △예장연과 한기총이 한자리에 앉아 공동으로 공청회를 개최할 것 등을 주장했다.

안연용 기자 등록일 2004-07-09 print t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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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26 등록일 : 2004-07-14
(분석) ‘정통과 이단’ 피해 사례 쇄도

최근 한 단체에서 펴낸 책 한권이 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정통과 이
단’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세 가지다. “거론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다만 이런 책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혼란을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의 내용에 분개한다. 어떻게 이런 책
이 나올 수 있는가?” “봐라. 이 책에서 밝혀졌듯이 우리는 이단이 아니다”라는 세 가지
반응 중에 주류는 역시 첫 번째의 “거론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

그럼에도 ‘정통과 이단’과 관련한 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벌써부터 이 책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기 때문.
ㄱ 교회 송 모 장로에게 지난 주 동 교회 출신으로서 이단교회 출입을 이유로 제명당했던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의 손에 들려 있었던 것은 바로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 그는 책
을 펼쳐 보이며, “한국교회 연합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에 대해 ‘이단이 아니다’라는
판정을 내렸다”며 “나는 이단교회에 출입한 것이 아니다. 나와 △△의 명예를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회복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나 송 장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책을 가져온 사람이 “책을 출판한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이하 예장연)는 한국교회 연합
기관이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은 책을 출판한 ‘예장연’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뿐더러,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 또한 그 순간 처음 보았기 때문이
다.

송 장로는 즉시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오성환 목사에게 이 사실을 신고했
다.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에 대해서 거론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책을 선전해주는 격이 된
다. 또 이것이 이 책 출판자들의 노림수다. 따라서 이 책은 거론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는 반응의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책 출판과 함께 피해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쇄도하고 있
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지난 5일 긴급임원회를 개최, 발 빠르게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출판문제를 다
루고, “한국교회가 견지해오는 성경적 신앙의 입장과 판단에 위배되는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하며,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를 구성하여 상기 내용을 상세히 검토하여 처리할
것”이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위원장 )도 지난 8일 모임을 갖고, ‘정통과 이단’ 내용
에 대한 상세한 검토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위임하여 빠른 시간 내에 통보를 받은 후
처리키로 하는 한편, 이단사이비를 규정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 공문을 보내 이단사이비
로 규정한 사실을 재확인하고 주요 교단과 공동대응 해나가기로 했다.

‘정통과 이단’의 감수인으로 기재된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예장연 출판부가 ‘정통과 이단’에서 자신을 감수인으로 기재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면
서, ‘자신과 관련한 모든 문장 삭제’ 및 ‘기독공보에 해명서 게재’를 요구하고, “요구
가 이뤄지지 않을 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임 교수는 “선의를 갖고 도와준
자신이 어떤 특정한 의도를 위해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예장연도 한기총의 대응에 맞춰 전권위원회를 구성하여 향후 대처를 일임하는 한편,
“한기총과 예장연이 공동으로 위원을 내서 이 문제를 다뤄보자”고 제안하는 성명서를 발
표했다. 예장연으로서는 “이단 면죄부를 줬다”라는 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전권위 구
성과 공동 연구 제안이라는 의외의 초강수를 뽑아든 셈.

예장연 사무총장 이광용 목사는 “정통과 이단은 자료집이다. 8개 질문에 대한 답변서에 이
단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일 뿐 이단 규정을 풀어준 것이 아니다. 다른 부분에 대한 검토가
아직 남아 있다. 교육 부분에 관한 2차 연구서를 준비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는 무마용이라는 평. 예장연의 이 같은 주장대로라면, ‘정통과 이단’에서 언급
한 개인과 단체는 아직 이단인 셈. 그러나 예장연 이대위원장으로서 책 출판을 주도했던 조
성환 목사는 벌써 이들 단체 중 한 곳에 초청을 받아 주일 설교를 맡았다. 이단 단체와의
접촉조차 금기시하는 한국교회 정서상 정통교회 목사의 이단 단체에서의 설교는 있을 수 없
는 일. 이 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예장연 집행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정통과 이
단’은 결과적으로 이단 해금용으로 사용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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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연은 어떤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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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이하 예장연,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는 일단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이 장로교연합체를 표방하고 있는 단체다.
예장연은 자신들을 산하에 120개 교단과 9개 기관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체로서, 수적인 면
에서 한국교회 최대의 교단협의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마치, 예장연이 한국교회 장로교를 대표하는 매머드 단체인 양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문구다.

물론 예장연의 주장은 틀리지 않는다. 120개 교단이라는 규모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
하지만(군소교단의 활발한 이합집산 때문), 예장연이 주장하듯 120개 교단으로 이루어졌다
하면 교단 수에서는 최대규모가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별반 의미를 둘 수 없는 수치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120개 교단의 대부분이 군소교단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교단 수의
많고 적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장연 소속 교단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예장 00 조차도 장로교 내에서는 그 이름이 생
소할 정도로 미미한 규모에 불과한 게 예장연 소속 교단의 현실. 그러한 상황에서 교회수
및 교인수로 분류해본다면, 예장연의 규모는 더욱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120개 교단을 자
랑하는 예장연이 과연 ‘120개 교단에 걸 맞는 교회 및 교인 수 규모를 갖고 있는가’, 또
는 ‘120개 교단에 걸 맞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게 우선일 듯.

대체적인 추산으로도 예장연이 한국교회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무리 후하게 잡아도 5%
이내로 미미할 듯싶다. 이는 합동 통합 감리교 등 주요 교단 하나보다도 작은 규모. 5%의
예장연이 95%의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95%가 규정하고 있는 것을 뒤바꿔 마치 한국교회 전
체의 결의인양 행동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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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개인과 단체 옹호 위한 책”
----- 임희국 교수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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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회 주요교단들이 이단 사이비로 규정한 특정 개인과 단체를 풀어주거나 옹호하기
위해서라고 보여진다”
임희국 교수(장신대)가 바라보는 ‘정통과 이단’의 출판의도다.
“이 책은 지은이 표시가 없습니다. 이 점은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이 스스로 뒤로 숨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점이다”
임희국 교수가 ‘정통과 이단’이 어떤 의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이렇
다. 상식적으로 꼭 필요한 지은이가 없는 부분도, 포장을 그럴싸하게 하기 위해 임 교수를
감수인으로 집어넣고 국내 유수의 신학자 저서를 가져다가 집어넣은 것도, 연구서의 기본형
식 마저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이곳저곳을 마구 오려 만든 것 또한 그렇다는 이야기다.
임희국 교수가 ‘정통과 이단’이란 책과 악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봄(3, 4월)의 어느 날
(임 교수는 이날 일에 전혀 신경을 안 썼기에 대략 봄이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다).
외출했다 돌아온 임 교수의 연구실 책상 위에 원고가 든 봉투가 있었다. 기독평론신문 편집
국장 이종남씨가 갖다놓고 간 원고였다. 임 교수는 이종남씨를 전혀 몰랐기에 그 낯선 봉투
를 외면했다. 임 교수가 그 봉투를 열어본 것은 동대학교 어느 교수님의 부탁을 받고 나서
였다. “이종남은 본교 졸업생이자 내 제자이고 우리 교단의 목사이니 좀 도와주길 바라
네”
임 교수가 열어본 봉투 안에는 ‘가칭, 이단사이비자료집: 정통과 이단, (...)’ 원고가 있
었다. 분량은 수십쪽, 내용은 주로 서양 기독교 교리사였다. 여기에는 현재 문제되는 내용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임 교수는 동료 교수의 부탁도 있고 해서 필기도구로 잘못된 내용
을 고쳐 주었고, 수정한 원고를 발송까지 해주었다. 거기까지가 임 교수가 기억하는 내용이
었다.
문제가 생겼다. 어떤 사람이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의 발간 사실과 그가 감수인으로
적혀있음을 알려온 것이었다. 문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었고, 그는 사실 확인 끝에 집필
위원 이흥선씨에게 두 가지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이름 및 자신과 관련된 모든 문장을 삭제해 줄 것’과 ‘삭제와 더불어 기독공보
(통합 교단지)에 해명서를 실어줄 것’을.
임 교수는 자신이 교정을 보아준 원고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가 책에 실리고, 자신
이 감수인으로 둔갑하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추론한다.
“그 원고가 제3자에게 넘겨졌고, 또 그것이 이번에 출판된 책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
서’에 편입되어서 책의 앞부분으로 발간되었다. 그리고 집필자들은 책의 머리말에 제 이름
을 감수인으로 집어넣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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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판정 기준 마련” 자평
----- 이광용 목사 (예장연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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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이하 예장연,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 사무총장 이광용 목사는 요사
이 가는 곳마다 바쁘다. ‘정통과 이단’ 책 출판과 관련, “왜 그런 책을 냈느냐?” “이
단 풀어주려고 책 낸 거 아니냐?”는 등의 질문공세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하
는 항변이 바로 이 말.
“모두들 우리가 만든 이 책에 대해서 이단을 풀어주려는 의도대로 가고 있다고 한다. 그
게 아니다. 한국교회가 알자는 거다. 나도 보수의 한 사람이다. (이단 풀어주려고 책 내
고) 그럴 리가 있겠는가?”
이광용 목사는 ‘정통과 이단’과 관련한 세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한다. ‘이단을 풀어주려
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어린 시선에는 “이단을 풀어준 게 아니다. 이번 책은 자료
집이다. 8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만으로는 이단이 아니라는 것이지, 완전히 이단이 아니라
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분으로는 모르지만”이라고 해명한다.
‘판로가 이미 확보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 이 목사는 초판을 1만권이나 찍은 배경에 대
해서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예장연 구역공과 4천권을 내면, 그것이 3일만에 다 팔려나간
다. 그래서 소속 신학교(인가 10개, 무인가 80여개)에서 교재로 쓸 것에 5천권을 보태서 1
만권을 찍게 됐다”
감수인 의혹과 관련한 임희국 교수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 목사는 할말이 있다. “임 교수
가 우리 책의 감수를 분명히 했다. 감수했다는 자료를 우리가 다 가지고 있다. 감수자 누
구 사인까지 다 갖고 있다.” 임 교수와 입장이 상반되는 부분으로, 반드시 사실 확인이 필
요한 부분이다.
이광용 목사는 책 출판과 관련하여 겪었던 고민도 토로한다.
“한 달여를 잠을 못 잤다. 결정을 못해서. 그런데 일단 책이 나왔다. 할말은 있지만, 단체
의 사무총장으로서 일단은 한국교회 화합을 위해서 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
런 연후에 재출간을 준비하겠다. 그때는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쓸 것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
을 위원으로 선정해서”
그래도 이 목사는 “예장연은 ‘정통과 이단’ 출판으로 이단 판정의 성경적 기준을 마련했
다”고 주장한다. “한국교회 내에는 이렇다할 종합 연구자료가 부족하고, 이단규정도 성경
적 잣대 없이 한 두 사람에 의해 진행해 왔다. 우리는 이번에 성경적 잣대로 성서론, 신
론, 기독론, 성령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여덟 가지를 기준으로 제시, 재검
토한 끝에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여덟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그들의 답변에 이단성이 없다
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