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독립 교회 매년 증가 - 독립교회연합회
1998년 이후 현재 540여 교회 및 단체 가입 기존 교단 부조리 느낀 목회자 가입 늘어
어떠한 교단에도 속하지 않고 개교회 목회자의 소신에 따라 복음전도의 사역을 감당하겠다는 독립교회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독립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속해 있는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 연합회’(총회장:김상복 목사)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이래 매년 10~3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 현재 540여 교회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450개 정도는 교회들로 주요 교회로는 할렐루야, 갈보리, 서문, 새빛맹인, 우리들교회 등이 알려져 있다. 또 100개 가량은 선교단체와 학교법인으로 두란노서원, 한국대학생선교회, 횃불트리니티신대원, 한국성서대신대원, 아세아연합신대원 등이다.
독립교회협의회는 지난 4월 19일 횃불선교센터에서 제7차 목사안수식을 거행해 31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또 지난 4월에만도 10개 교회와 기관이 새로 가입한 바 있다. 독립교회협의회 관계자는 “차츰 지방에서도 교회 가입이 이어져 지회 설립 등이 필요한 실정이며 기존 교단 정치에 상처 받은 이들의 가입이 많다”고 강조했다.
독립교회를 선호하는 경우는 몇가지로 나뉜다. 기존 교회들 가운데 독립교회로 적을 옮기는 경우는 교단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여성사역자나 특수기관 사역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교단과 군소교단 사이에서 가입을 갈등하다가 택한다. 소속 기관 가운데 학교법인을 통해 배출되는 신학교 졸업자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들에 의한 자연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까지 독립교회협의회가 안수한 목회자는 150여명에 이른다.
독립교회협의회는 개교회 목회자의 활동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는가 하면, 법인으로서 개교회들에 대해 각종 소득공제나 법적인 보호를 최대한 해 주고 있어서 소속 교회들로서는 교단보다는 약하지만 법적 보호를 통한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세계적으로 볼때 21억명 기독교인 가운데 아무 교단에 가입하지 않은 독립교회 소속 성도의 수는 4억명에 이른다. 그러나 교단의 벽이 높은 한국의 실정에서, 초창기 교단 탈퇴 뒤 독립교회에 가입하는 등의 과거 사례가 있어, 아직은 부정적인 인식도 남아 있다.
현재 독립교회협의회는 총회 조직으로 총회장 김상복 목사, 부총회장 김호식 이필재 하용조 목사가 직을 담당하고 있다. 또 고문은 김준곤 목사, 법인 이사장은 이형자 권사가 맡고 있다. 독립교회협의회는 12명의 실행위원들이 모여 총회장을 추천하고 긴급 사안을 처리하는 실행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총신대학교 황성철 교수(실천신학)는 “교회가 제도권 밖에 있으므로 개인의 소유물 같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목회자가 바른 목회 철학을 시행하고 있다면 교회운영과 비전제시에서 장점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