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에 대해 이의를 다신 분들께 답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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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에 대해 이의를 다신 분들께 답변을 드립니다.


글쓴이 : 최재호 날짜 : 2004/06/25 조회 : 125





오늘 한진환 원장님께서 답글을 주셨군요. 수업시간에 다루자고 하시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변종길 교수님의 그것과 좀 다른 견해를 가지고 계시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당신의 의사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밝혀주신 신학적 견해의 옳고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대단히 감사한 일이며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류의 글을 이곳에 남기는 것에 대해 신대원에서 신학을 하신 분들 중 몇분이 많이 못마땅해 하시는 듯한 표현의 글들에 대해 답글을 쓰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저는 상당수 목사님들은 저의 글에 적지않은 공감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저의 기자라는 타이틀이 필요없는 오해를 증푹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냥 교단의 집사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곳 게시판을 통해 교수님들께 글을 쓰는 것은 교단의 교사들께 탄원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기자로서 "뭔가 정당하지 못한 목적으로" 접근했다면 이곳에 이런 류의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제가 몸담은 언론사의 웹이나 지면에 목적을 가진 기사로서 표현했겠지요.

다시한번 강조하며 밝히거니와 저는 교단에 속한 지교회의 집사입니다.
특히 교육기관의 부장집사로서 책임을 맡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바른 신앙과 신학적 바탕을 심어주기 위해 교사들과 함께 주야로 노력하며 애쓰고 있다는 점에서 신대원 교수님들이 목사후보생들에 대해 가져야 할 심정과 동일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부장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도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바른 역할을 하도록 권면하고 때로는 책망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관의 책임맡은 부장의 역할이며 또 교사들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더 안타까워하는 심정으로 교단 신학의 무너짐과 세속화, 인본주의, 물량주의, 부당한 교권의 추구 등의 현실을 보며 신학자들(교사)의 역할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정당한 요청을 보며 몇몇 분들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과 표현을 사용하며 나선 것에 대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 저는 교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잘못을 그냥 넘어가거나 왜곡된 진리를 바르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것을 사랑이요 화평케 하는 일이며 깊은 신앙의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예를 보며 저는 그것을 사랑도 진리도 아닌 잘못이라고 단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답글도 남기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공손하고 예의를 갖춘 표현으로 다루려고 애를 쓰고 있으며 계속 그러할 것입니다.

윗 글을 쓰신 분 중 신학을 정식으로 공부해 목사라는 <라이센스>를 얻은 분, 또 교단의 신학적 중추기관을 건드리는 이가 소위 평신도라서 잘못됐습니까? 저는 평신도와 성직자란 구분을 매우 황당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니 개혁주의자라면 이러한 구분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평가를 가질 것입니다.

제가 여쭙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교단의 문제라고 본 것이 사실과 다릅니까? 사실을 부풀렸습니까?
또 사실이라면 그것을 아파하며 때론 분노하면서 교회와 신학자에게 호소하고 바른 진단과 처방을 내려달라고 하는 것이 잘못입니까? 우리는 기도만하고 있어야 합니까?

또 묻겠습니다.
지적의 대상이 목사요 신학교수라고 해서 평신도가 이런 지적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혹 목사님들의 신학적 사고는 종교개혁 이전의 중세 천주교회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닙니까? 개혁주의자들이 16세기 이후 일관되게 외친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개혁주의의 개념조차 모르고 계신 것 아닙니까?

저는 목사라는 직분을 은사의 측면에서 이해합니다. 교사도 목사도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직분입니다. 서로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며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성경적 직분관이 아닙니까?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위에서 바르지 못한 표현을 하신 분은 신대원에서 잘못 배웠거나 교수님들이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개혁주의 교회론을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글들을 쓸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처럼 절대로 교회를 훼손하거나 주님이 주신 권위를 부정하려는 의도를 가지지 않습니다.
저의 관심과 목적은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은사대로 정당한 역할을 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말씀을 두려워하며 바른 신학과 신앙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만약 저의 생각이 잘못이라면 위에서처럼 논리도 근거도 없이 비난하지 마시고 성경적 근거를 가지시고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신학을 하신 분의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며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신학을 하신 분들은 그것이 자신의 권위가 아니라 교회에 대해 지게된 부담이며 의무라고 생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가진 것이 내것이 아니라 주님과 교회의 것이라고 고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