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고신대학교 총장은 목사가 아닌데 어떻게 신학교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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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고신대학교 총장은 목사가 아닌데 어떻게 신학교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가?


글쓴이 : 윤석준 날짜 : 2004/05/13 조회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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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께 묻는 예배의 의미



오늘 경건회 강사는 고신대학 총장 정현기 총장님이었습니다.
경건회 강사명단이 주초에 나오기 때문에 강사 이름에 정현기 총장..이라 올라있는 것을 보면서 대단히 의외였던 것은 아마도 고신대학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목사 아닌 분이 총장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경건회 때 강사로 의사가 말씀을 전한다...어떻게 될 것인지 대단히 궁금했습니다. 목사도 아닌 사람이 설교를 할까? 어떤 식으로 한다는 말일까? 주초부터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건회가 시작될 때 입구를 들어서면서 받은 순서지에는 말씀선포라는 말 대신에 "간증"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래 경건회 말씀을 간증시간으로 대치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는 의구심을 접었습니다. 경건회가 예배시간도 아닌데 간증으로 대치할 수도 있지...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건회가 시작되면서 저는 솔직히 경악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 학생들은 몰라서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그 순서지의 글자가 "설교"에서 "간증"이라고 글자가 바뀐 것 외에는 모두가 다 똑같았습니다. 그것까지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진환 원장님은 저희에게 설교학과 예배학에 대해서 가르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의례히 한 교수님께서는
"오늘은 경건회 시간에 특별히 목사님이 아니시라 말씀을 설교할 수는 없지만 간증으로서 그 시간을 대치하려고 합니다"
라고 하실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한원장님께서는 경건회가 시작하자마자 사회로 나오셔서는 정현기 총장님께서 오신 이유는 주된 목적은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이지만 학교의 전반적인 사정들도 설명을 해 주러 오셨다...라고 하셨으며 시작때부터 "오늘 예배는" 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대충 세어보았는데 세번 정도 오늘 모임을 "예배"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물론 정확한 건 아닙니다). 대표기도를 하는 학생도 "오늘 예배"라고 하였고 찬양인도를 하는 자도 "오늘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열심히 예배라고 하면서 드린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이것이 신대원에서 그냥 가능한 일이라면 우리는 주일예배 시간에 목사님이 설교를 하지 않고 교회에 의사이신 장로님이 계시면 그분을 그냥 세워서 설교를 시켜도 된다는 말입니까? 도대체 예배는 무엇입니까? 그냥 말씀 선포자로는 목사 아닌 사람이 아무나 나와서 설교시간에 말씀을 갖고 말만 하면 그냥 예배시간이 되는 것입니까?

저는 솔직히 예배모범을 배우면서 "경건회"가 "예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배웠고 성경적 근거와 기독교 전통을 통해 볼 때 그것이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엄밀한 의미에서 "경건회"는 "예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교수님이건 학생들이건 경건회 시간을 다 아무 생각없이 "예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경건회를 예배라고 부르면서도 목사도 아닌 사람이 설교를 할 수 있다는 지경에까지 오니 정말 뭐라고 생각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부쩍 경건회 시간마다 특송하러 많이들 오고 제가 1학년 때만해도 특송할 때 박수치는 일은 없었는데 이제는 아주 당연한 듯이 특송 끝나면 박수치고...도대체 이게 예배라고 말을 하면서 무슨 일이 이런게 있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잔치가 되어 버린 오늘날의 예배 풍조에 신대원 경건회까지 한몫 거든다는 생각이 들어 도무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런 일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정말 이제는 저희가 목사가 되면 예배시간에 강단을 아무한테나 주면서 그래도 이것도 다 예배다..라고 해도 정녕 가능하다는 말입니까?

원장님...속시원히 설명좀 해주십시오. 도대체 예배는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