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중앙측 목사 140명 가짜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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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중앙측 목사 140명 가짜박사


글쓴이 : 조효섭 날짜 : 2004/07/09 조회 : 118

합동중앙측 목사 140명 가짜박사





한기총 가입교단...총회장도 가짜학위 소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월 말 "외국박사학위 신고제도"를 올 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혀 교계 가짜신학박사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 교단의 전 총회장뿐 아니라 교단의 주요 인사 등
약 140여명이 가짜 학위를 가지고 신학박사 행세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교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교단은 예장합동중앙(총회장 조옥련). 한기총에도 가입되어
있는 이 교단은 총회장으로 등록되어 있는 조옥련 목사(신학박사,
현 합동중앙총회 신학교 학장)뿐 아니라 이승진 목사(신학박사,
합동중앙 총무) 김호윤 목사(신학박사, 현 숭실대 목회대학원
부흥사협의회 회장) 강용식 목사(신학박사) 등 교단 주요 인사를
포함한 140여명이 가짜 신학박사 등의 학위로 목회와 사역을 해왔다.

서울지방법원 제8형사부(부장판사 고의영)는 지난 2003년 9월 말
이 일과 관련 2심 판결을 통해 미국에서도 공인되지 않은
신학대학교를 한국에 있는 것처럼 교단 이름으로 신학대학원을
만들고 가짜 학위수여와 등록금을 받아온 강용식 목사(중앙총신
교회)에게 징역 8개월에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1998년 9월 경부터 2001년 12월 21일경까지
운영한 합동총회 신학연구원은 강의실과 강의시간표, 학사일정표를
갖추고 강의자에 대해 교수라는 명칭을 쓰고 교무처장, 학생처장,
사무처장, 교학처장 등으로 학교형태의 교직원을 둔 사실,
위 신학연구원은 학생을 모집해 교육을 실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 위 신학연구원은 매학기 등록금을 받았던 사실,
위 신학연구원 과정을 마친 자에게 수여한 학위는 미국의 풀가스펠
국제성서총회 신학대학교의 명의였는데 이는 미국에서 공인된
대학교는 아닌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위 인정사실과 앞서 든
증거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학교설립 인가를 받지 아니하고
위 신학연구원에 대해 학교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학생을 모집해
시설을 사실상 학교의 형태로 운영하였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판결문에 제시된 미국 풀가스펠 국제성서총회 신학대학교는 알려진
사실과는 다르게 당시 학위증에 기록된 미국 네바다 주 주소에
일반 교회가 하나 존재할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유령
신학대학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의 학장으로 학위를
수여하러 수차례 방한하기도 했던 ‘젠 킹’이라는 인물은
건축업자로, 당시 목사학위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한국에서
실종된 ‘데일 데이비스’라는 인물을 통해 강용식 목사를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중앙 총회도 이 사건과 관련해 2000년 11월 초 전권위원회를
소집하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를 벌여 가짜박사
학위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강용식 목사를 제명하려 했던 사실이
있었다. 그러나 교단의 주요직 인사뿐 아니라 교단 대부분의
인사들이 풀 가스펠 국제성서총회 신학대학교와 연계돼 오히려
사실은 은폐되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현재는 ‘온라인 신학대학교’을 구성, 계속해서 학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사학위 수임자들 가운데는 한기총에 포함되어 있는 타
교단의 총회장과 부총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들뿐 아니라 잘 알려진
기독교 대학의 교목까지 역임한 이들이 포함돼 있어 가짜학위로
말미암은 파장은 한기총 소속 다른 여러 교단들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규진 기자 kj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