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반대 채식지상론 - 택자와 불택자의 평등 문제와 관련한 자료
인류가 채식만 하면 모든 생명이 평등해진다고 유명한 사람이 유명한 책을 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모든 논리는 인간이 육식을 하려고 전쟁과 모든 종류로 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들이 들으면 좋아하겠지요?
그렇다면 식물들이 이 소리를 들으면?
너무 좁은 견해입니다. 철없는 주장입니다.
다음 자료는 하나님께서 왜 택자와 불택자로 나누어 창조했느냐?
불택자를 미리 만들기로 했다면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이런 반론에 대하여 참고자료로 올렸습니다.
===============================================================================
(출판 소식)
쯔루다 시즈카 지음/ 손성애 옮김/ 251쪽/ 1만1000원
채식을 하면 뭇생명이 평등해진다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
▲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 쯔루다 시즈카 지음
따끈한 스테이크를 마주할 때, 소의 비명 소리가 들리거나 그 고깃덩이가 동물의 사체 토막처럼 여겨진다면…. 틱낫한 스님은 “인간이 고기를 먹으면 죽을 때 화가 난 동물을 먹기 때문에 몸속에 그 화를 간직하는 것”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채식주의의 본류는 육류를 금지하는 종교의 가르침에 있지만, 요즘은 건강 때문에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채식은 보다 근원적으로 인간 사이의 남녀 차별을 극복하고, 인간과 생태계의 조화를 지향한다는 거대한 뜻을 지니고 있다. 그 오묘한 섭생의 철학을 이해한다면 먹는다는 행위 또한 구도의 여정인 것을.
남자들은 몇 십만 년 동안 동물의 고기를 획득하기 위해 쓸데없는 노동을 소비하고 불필요한 싸움을 벌여왔다. 거기에서 생긴 지배욕과 독점욕은 먼저 여성에 대해, 나아가 점차 토지와 다른 민족과 나라들로 확대되어 나갔다. 마지막 도착점은 언제나 전쟁과 살상이었다.
여성의 눈으로 육식주의 비판
▲ 미인은 채식을 좋아한다.
일본의 채식문화 연구가인 쯔루다 시즈카(鶴田靜)는 여성의 시각에서 인류의 육식 문화를 비판하면서, 남성 중심의 현실을 극복할 대안인 모성 원리로서 채식주의를 제시했다. 이 책의 주제는 채식이 인류와 생태계의 조화를 위한 ‘생명 사상’을 실천하는 행위라고 적극 옹호한다.
고기 안먹은 피타고라스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를 양대 기둥으로 삼은 이 책은 육식 문화가 남존여비 사상을 만연시킨 채 존속해왔다고 비판했다. 인류가 수렵 생활에 머물러 있을 때 남성의 역할은 밖에 나가 고기를 구해와 여성과 어린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었고, 여성은 그 대가로 성적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남성중심적 신화가 전해온다는 것.
그러한 육식 문화의 신화는 고기를 구해오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고, 여성은 남성에 복종해야 한다는 남성 중심주의를 정당화하고 조장하는 데 동원됐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남성 중심의 육식 문화의 이면에 여성 중심의 채식 문화와 여성적 생산활동이 엄존했다고 역설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사냥하고 있는 동안 그 밖의 다른 모든 생산활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음식물 채집과 저장, 채소 재배와 어린 동물의 사육, 바구니, 밧줄, 항아리를 제작하고 불을 보존하고 요리와 출산과 육아 등 사냥 이외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던 것이다.”
▲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그러나 육식 문화에 바탕을 둔 여성 폄하는 서구에서 근대초까지 지속됐다. 18~19세기 프랑스 파리에 식도락이 유행했을 때 ‘식도락가’는 당연히 남자의 몫이었다. 당시의 한 미식가는 이런 글을 남겼다. “식사할 때는 먹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 미식가의 일인데 이런 일이 여성이라는 존재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략) 여성은 먹는 일에 있어서 한 사람의 성인 몫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예술’로서의 음식 조리에는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성은 먹는 일에서도 요리하는 일에서도 배제되는 것은 물론이요, 미식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이렇듯 이 책은 ‘음식 남녀’의 역사를 육식 남자, 채식 여자로 구별하는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 한편 이 책은 과감하게 채식을 선택한 남자들을 찾아 뜨거운 예찬을 바친다. 먼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있다.
채식주의자였던 피타고라스는 약 300명의 남녀 학생들로 구성된 공동체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육식을 금지했다. 꿀과 빵, 야채가 학교 급식의 전부였다. 비육류 중에서 유일하게 누에콩은 배를 부르게 한다는 이유로 배제됐고, 젊은 남학생들은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양상추를 먹었다고 한다.
히틀러도 채식주의자였다?
피타고라스가 얼마나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발견한 뒤 그가 신에게 제물을 바칠 때 “100마리의 소를 바쳤는데, 진짜 소가 아니라 밀가루와 꿀을 개어 소의 형상을 빚은 케이크였다”는 것이다.
▲ 사찰 음식을 응용한 채식 전문 식단을 판매하는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 조선일보 DB사진
작가 버나드 쇼 역시 채식주의자로서 그의 장례식을 다음과 같이 꿈꿨다고 한다. “내 장례식에는 조문객을 태운 마차가 아니라 소와 양과 닭과 작은 이동식 수조에 들어간 살아 있는 물고기들로 줄을 잇기 바란다. 그들 모두가 ‘살아 있는 동포들을 먹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을 자’에게 경의를 보내며 흰 상장(喪章)을 몸에 달고 있기를 소망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톨스토이 등이 유명한 채식주의자였다. 톨스토이는 59세 때부터 육식을 포기했다. 톨스토이는 고기를 가리켜 ‘시체’라고 불렀을 정도로 채식에 전념했다. 어느날 그의 여동생이 놀러왔을 때 톨스토이는 저녁 식탁에 살아 있는 새 한 마리를 묶어두었다.
그는 여동생에게 “네가 저 새를 죽인다면, 우리가 함께 먹자”고 했다. 차마 살아있는 새를 죽일 수 없었던 여동생은 새를 놓아주었고, 식구들은 야채로 꾸며진 음식들을 즐겁게 먹었다고 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열렬한 채식주의자이자 동물애호가를 꼽는다면 아이로니컬하게도 아돌프 히틀러를 빼놓을 수 없다. 히틀러에게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음악가 바그너 역시 채식주의자였고, 의학 연구를 위한 동물 생체 실험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
히틀러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의 문화적 퇴폐는 아랫배에서 오는 거야. 만성 변비, 고기 중독, 폭음 때문이지. 육류 알코올, 담배 피우는 불결한 습관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건강상의 이유에서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신념의 문제라네.”
히틀러는 술 담배를 즐기지 않았고, 만찬을 베풀 때 손님들에게 육류를 제공하더라도 자신은 채식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를 진정한 채식주의자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이 책은 묻는다. 왜냐하면 이 책이 제시하는 베지테리안(채식주의자)의 초상은 이렇기 때문이다.
“1842년 ‘베지테리안’ 이란 말은 라틴어 ueere(~에 생명을 주다)를 어원으로 해서 그것이 veguetus(활발한, 힘센)가 되고, vegetalis-vegetal(성장하다)로 변해서 만들어졌다. 베지테리안에 담긴 본래의 뜻은 인간의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들 마음의 건강과 동·식물에 대한 사랑과 공존으로,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지구 차원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식생활에서 육식―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는 식문화―을 거부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베지테리안이다.”
또한 이 책은 채식이 육식에 비해 더 나은 영양분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는다 “1파운드(450g)의 식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에게 16파운드, 돼지에게 6파운드, 닭에게 3파운드의 콩과 곡식을 먹여야 한다.
하지만 1에이커의 땅에 곡식을 재배하면 고기양의 5배나 되는 단백질을 산출할 수 있으며, 콩류를 재배하면 10배, 야채는 15배, 시금치는 무려 쇠고기의 26배나 되는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박해현기자 hhpar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