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보수교계와 안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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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보수교계와 안수기도


분류: 교단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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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236 등록일 : 2004-02-18
“안수기도 필요성 느끼지만 자제”

교단 목회자들은 대체로 목회 현장에서 안수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안수기도를 자
제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본 보는 지난 1월 31일 거제지역 교단소속 모 교회의 심야기도시 안수 안찰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이에 대한 교단 목회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16일
까지 전국 34개 각 노회에 속한 목회자를 3명씩 임의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했는데, 고신 교단 목회자 96명을 상대로 진행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수기도에 대한
인식도에서 설문에 응한 목회자 96명 중 49명이 긍정적인 것으로 대답을 했다.

응답자 중 36명은 안수기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모르겠다 6명, 기타 5명으로 전반적
으로 안수기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목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안수 기도의 필요성을 느낀 때가 있었느냐?’는 두 번째 질문에 대
해서는 응답자 중 58명의 목회자가 ‘가끔씩 느낀다’, 6명이 ‘자주 느낀다’고 대답해 응
답자의 66%인 64명이 목회 현장에서 안수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잘 느끼지 않는다’가 16명, ‘한번도 느낀 적이 없다’는 대답이 각각 16명으로 나타났
다.

또한 ‘1년에 몇 번 정도 안수기도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6명 중 52명이 하지 않
는다고 대답했다. 이는 앞 설문에서 목회자의 66%인 64명이 목회 현장에서 안수기도의 필요
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을 한 반면, 실제로 교회에서 안수를 하는 목회자는 47% 정도가 안수
기도를 하고 있고 과반수가 넘는 52명(54%)의 목회자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안수
를 절제하려는 교단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또 안수의 부정적인 영향으
로 인해 목회자 스스로 삼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대답자 중 1명은 1년
에 50회 이상 안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고, 20-50회가 1명, 20회 이하가 42명(44%)으
로 각각 나타났다.
■ 관련기사 6·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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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226 등록일 : 2004-02-11
안수 기도 교단적 합일점 필요성 제기

금요 기도회에서 안수 안찰 기도를 하다가 교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수 기도에 대
한 재조명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고신 교단은 안수 기도를 삼가는 전통이 있어왔으나, 최근 들어 개체교회의 요구에
의해 이의 금지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제50회 교단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어 상
당히 완화된 입장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교단 소속 한 교회에서 안수 기도로
인해 교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월 31일 새벽 남마산노회 소속 장평열린교회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금요기도회 도중
에 발생한 것인데, 이 교회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인 목요일까지 집회를 한 직후에 발생
한 것이어서 교단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장평열린교회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동안 경기도 부천의 모교회에 출석하는 이00 여
집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집회를 개최하였는데, 이 집회기간 중 안수와 안찰 중심의 집회가
진행되었고, 강사가 교인들을 예배당 앞으로 불러내어 영혼결혼식도 진행하는 등(이00 강사
는 영혼 결혼식 부인함, 상징적이며 유머로 했다고 주장) 신비적인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인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노회와 총회 유사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 등
교단 관계자들은 사건 조사에 들어갔으며, 잇달아 회의를 열고 정확한 진상 파악 후 대책
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그동안 유사기독교상담
소(소장 최병규 목사) 등에서 조사한 내용을 서로 교환했으며, 먼저 남마산노회와 해당 시
찰회에서 조사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므로 노회와 시찰회의 결과를 기다려 정확한 결론이
내려지면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한편 안수 기도 중 교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자 장평열린교회 담임인 박모 목사와 관련자
들은 애초에 병원과 파출소에 교통사고로 허위신고를 했는데, 경찰 조사과정에서 거짓임이
탄로가 나 상해치사죄로 긴급 구속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박 목사 정 모 강도사는 발작증세를 보인 조모 집사에게 “몸에 악령
이 들었다”며 함께 6시간여 동안 안수기도를 하며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무릎으로 가슴을
짓눌러 부검결과 좌우측 갈비뼈 17개가 부러지고 심장출혈과 함께 압착성 질식사로 판명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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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23 등록일 : 2004-02-11
(사설) 고신 교회에서 안수 치사라니

교단 교회에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목사와 몇몇 교인들의 안수 기도가 결국은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말았다. 물론 처음부
터 사람을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병든 사람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지만 그 과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됨으로 인하여 한국교회, 특히 고신 교회가 입는
상처는 너무나 크다.

고신은 처음부터 신학적 입장이 분명하다. 이 사건은 일단 우리의 전통이나 신학적 입장과
는 이질적인 입장에서 목회하다가 발생했기 때문에 동정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개혁주의 전
통은 보편적으로 천주교회나 오순절 신학과는 달리 사도적 이적의 종료성을 주장하며 신유
를 위한 안수에 대하여는 지극히 삼가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병든 자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야고보서 5장
을 우리는 그대로 믿는다. 장로들이 함께 기도하는 것을 강조하거니와 의인의 기도는 역사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병든 신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치유를 바라는 것은 교회가 당연
히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치유목회는 오순절 교회 등 은사를 강조하는 교회와는 전통이
나 예배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안수 문제는 총회가 이미 다루었는데, 내용은 이미 밝힌 바와 거의 같다. 1978년 부산에서
한 목회자의 부덕스런 안수로 문제가 발생, 부산노회는 안수에 대한 연구발표를 하고 총회
에 건의했다. 노회는 사도적 이적의 종료성을 말하고, 신유를 위한 안수는 사회적으로 물의
를 일으켜서 교회의 위신을 떨어뜨림으로 하지 않는 쪽으로 건의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
단의 목사들은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안수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목회자율권을
빼앗는 것이라며.

제50회 총회에서 한 노회는 신유목적의 안수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개체교회의 권위나 권
리를 너무 제약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총회에 건의하였다. 이것은 현 한국교회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하여 총회는 “안수 기도는 성경대로 하되 건덕을 세우는 범
위 내에서 한다”며 좀 애매하고 포괄적으로 답했다. 이 문제는 신학적으로 단순하지 않음
으로 철저한 연구없이 결정한 것이라고 본다.

개혁주의 전통이 먹혀들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학적인 합일점을 찾아야 한다. 시류에 영합하고 신자들의 잘못된 필요욕구
를 충족시키는 목회가 당장은 약효가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 처방은 못된다. 우리는 우리의
신학적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죄질이 나쁜 것으로 규정했다 한다. 폭력치사라는 것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 사건의 기본이 어느 정도 처리된 다음에 총회 관련 위원회나 노회가
대책을 총회에 상정할 것으로 본다. 안수가 없다고 영권이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