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편집 비평에 대해서 이성호
글쓴이 : 이성호 날짜 : 2003/11/20 조회 : 149
장동관님에 대한 몇가지 답변,
1. "성경편집과정을 있는 그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편집과정을 확인해 보십시오." 답변: 성경 편집과정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은 제가 알기에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습니다. 학자 마다 의견이 다를 뿐만 아니라, 다 추측과 자신들만의 전제에 근거하고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소위 JPED 의 가장 큰 맹점은 그 문서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몇구절이 담긴 쪽지조차 남아 있지 않고, 심지어 그러한 문서가 존재했었다고 증거하는 문서조차도 없습니다. 현존하지도 않는 문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사상 누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2. 요즘 일반 구약 학계에서도 편집비평은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지 않는 추세 입니다. 특히 미국 학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경 비평을 거쳐 이제는 문예비평이 주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이고, 더구나 일반 해석학의 발전으로 독자 반응 비평을 비롯한 신해석학의 등장으로 성경 본문 전체가 강조되고, 해석을 받아들인 공동체와 해석 전통이 보다 중요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역사 비평학의 한계로 다시금 초대 교부들의 성경 해석과 중세 및 종교개혁 시대의 성경 해석학이 다시 크게 대두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3. 편집 비평의 근거하에 성경을 성도들에게 가르친다고 가정합시다. 성도들에게 무슨 유익을 줄 수 있을까요? 성경은 서로 다른 전통들이 짜집기 된 것이고, 따라서 모순으로 가득찬 책이라면, 성도들에게 어떻게 설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 비평학의 가장 최고의 맹점은 그 비평학이 교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설교는 윤리적, 도덕적 교훈에 그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있는 말씀이 아니라, 단지 역사적 문서가 되어, 그 당시 문서가 만들어졌던 공동체만을 향한 사료가 되어 버렸습니다.
4.논의에서 드러났듯이, 귀하와 저는 논의함에 있어서 전제가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이상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저는 앞에서 말한 몇가지 이유로 인해, 그 전제에 대해서는 토론할 가치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저는 귀하가 가지고 있는 전제가 오히려 교회에 영적 상태에 큰 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