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해명과 나의 입장 3 - 김영환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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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해명과 나의 입장 3 - 김영환목사님


분류: 교단-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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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환 날짜 : 2003/11/19 조회 : 16

해명과 나의 입장3



해명과 나의 입장 3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5. 마지막 질문 중 두 번째에 대한 답변(자매교회 관계)

두 분 목사님은 저(와 다른 강사)에게 “(두 분이) 그렇게 따르고자 하는 개혁교회가 무엇을 근거로 한국장로교회, 더욱 고신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을 수 있는지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5.1 원리적 측면

현재 우리 고신 교회는 개혁교회와 관련하여 4개의 교회들과 자매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즉 화란자유개혁교회들(67), 호주자유개혁교회들(76), 남아프리카 개혁교회들(79), 캐나다개혁교회들(92). 자매교회의 관계의 의의는 외국에 있는 교회들과 단순한 친선도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일치를 통한 교회적 연합 즉 하나의 교회, 교회의 단일성 확보에 있습니다. 이는 각처의 보편적인 교회들이 당연히 추구해야 할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교회는 한 특정한 지역이나 국가에 제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의 개혁교회들이 우리 고신 교회와 자매교회 관계를 맺은 것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 단일성을 고백하기 위하여 신앙의 일치 안에서 교회적인 연합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명분상 개혁교회들은 우리 고신 교회를 그들과 동일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 교회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개혁교회들은 우리 고신이 채택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표준과 교회정치(질서)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자면, 개혁교회들이 우리 고신 교회를 거짓 교회가 아니라 참된 교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2 현실 1: 호주자유개혁교회들의 생각

그러나 관계 그 자체의 원리적인 면과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고신 교회와 자매 관계를 맺는 교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답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호주 자유개혁교회들이 올 해 록킹햄(Rockingham)에서 개최한 대회의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대회는 7월 9일(수) 속회에서 한국장로교회(고신)와의 관계를 다루었습니다(대회록 30항). 마운트 나수라 교회는 “한국장로교회(고신)와 자매 관계가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만약 이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단계적으로 끊어야 할 것을 대회가 결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데일 교회는 “우리의 한국장로교회(고신)과의 관계를 적용하는 규칙이 관계 지속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 우리가 고신으로부터 입증이나 방문자들도 받지 않으며, 또 그 역도 마찬가지이며, 우리가 그들의 목사들도 청빙하지 않고 그들도 우리의 목사들을 청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왜 인정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그 관계는 결코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와 자매 관계를 맺고 있는 개혁교회들이 현재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일단 “호주자유개혁교회가 한국장로교회(고신)과 제정된 규칙에 따라 자매 교회 관계를 지속한다”고 결정했습니다(결정 1). 제가 생각하기에 이 결정은 자매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고신에 대한 큰 배려이고, 또 그들의 신중한 태도라고 봅니다. 위의 두 교회가 실제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 자매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자매 관계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근거는 “고신이 하나님의 말씀과 개혁주의 신앙고백과 교회 질서로부터 떠났다는 증거가 제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근거1). 여기서 우리 고신은 정말 호주 자유개혁교회들을 향하여 자신 있게, 정직하게 하나님의 말씀과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와 교회질서를 떠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우리 고신에 속한 교회들이 신앙고백서를 실제적으로 가르치고 배워서 신앙의 일치를 이루고 있는지, 또 우리의 교회질서가 개혁적인지에 대해 그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습니다.

특별히, 그 대회는 “(그들의) 대표자들이 허순길 박사와 또 (고신의) 형제 관계 위원회와 직접적인 대화로써 고신과의 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사용하라는 명을 (대회로부터) 받았습니다”(결정 2). 여기서 특별히 허 순길 박사님과 직접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결정된 근거는 “허순길 박사가 고신과의 관계와 대화에서 도움을 주었고, (그가) 이 (도움을 주는) 사역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근거2). 저는 우리 고신과 호주자유개혁교회가 자매 관계를 맺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 결정과 근거에 근거하여, 두 교회의 자매관계가 이루어진 것은 허 순길 박사님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 교회는 아마도 허순길 박사님을 통로로 지금까지 대화해 오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만약 허순길 박사님께서 고신 교회들의 상황을 정직하게 그리고 전부 그 교회에 알린다면, 이 자매 관계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거의 신앙고백서를 가르치고 배우지 않으며, 교회질서 안에 감독교회적인 요소들이 많으며, 또 이 번 총회에서 한국교회연합을 재확인한 결정을 그 교회가 안다면, 자매 관계를 지속하겠습니까?

물론 호주자유개혁교회의 그 대회는 “고신이 여러 해 동안 아주 적은 관심을 받았고, 대표자들은 자매교회 관계의 규칙에 따른 임무를 추구하기 위하여 고신의 총회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근거3), “고신과의 연대를 공고히 할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다음 고신 총회에서 오는 초대를 받겠다”고 결정합니다(결정3). 마지막으로, 호주자유개혁교회들이 고신 교회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하여 다음 대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결정 4). 그 중대한 이유는 나수라와 아마데일 교회가 올바르게 지적한 것처럼, 기능을 하지 않는 자매 관계가 역시 인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근거4). 이것이 현재 우리 고신이 외국의 개혁교회들과 맺은 자매 관계의 현실입니다.

5.3 현실 2 : 캐나다개혁교회들의 생각

이제 저는 캐나다 개혁교회들이 우리 고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 교회가 미국 정통장로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캐나다 개혁교회에 속한 한 목사가 쓴 논문을 이용하고자 합니다(제목, 정통 장로 교회: 개혁교회와의 에큐메니칼 관계 - 특별히 캐나다 개혁 교회들에 초점을 맞춘 역사적 연구, R. E, Pot). 이 논문에서 그는 캐나다 개혁교회와 미국 정통장로교회가 자매관계를 맺었지만, 그 과정에 신앙고백과 교회적 행습의 차이로 인해 많은 진통이 있었다는 것과 자매관계 이후에 더욱 이 관계의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1980년의 스미스빌에서 열린 대회에서 6개의 교회는 “미국정통장로교회가 그 자체의 권징을 방해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일반 신자들은 신앙고백적인 표준에 의무가 없기 때문이고, 또 그들은 ‘열린 주의 만찬’을 하며 당회의 권위가 미치지 못하는 다른 모든 교파의 신자들에게도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기 때문”이라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미국정통장로교회의 노만 쉐퍼드 교수가 ‘언약’ 문제로 인한 논쟁의 결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해고된 사건과 벌톤스빌의 목사인 베리 호포드가 열린 성찬을 반대하고 닫힌 성찬을 요구한 일로 총회가 여전히 후자를 선택하자 그 교회를 탈퇴한 사건으로 인하여 1983년 클로버대일 대회에서 더욱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이와 유사한 사건 정통장로교회에 속한 불루 벨 교회에 대한 논쟁은 캐나다 개혁교회가 미국 장로교회와의 자매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최고조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캐나다 개혁교회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1986년 불링톤에서 대회로 모였고, 캐나다 개혁교회와 미국 정통 장로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연구하고 토론하였습니다. 그 차이는 언약의 교리, 교회론, 신앙고백적 회원권, 지역 교회의 독립성, 주의 식탁에 울타리치는 문제 등이었는데, 이는 양 교회 사이에 심각한 신앙고백적 차이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1989년에 모인 위니팩 대회는 “만약 이 관계가 더 이상 기능을 못하고, 열매가 없거나 위험스럽다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국 정통 교회와의 교회적 접촉의 관계를 종결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언약의 교리,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 신앙의 확증, 율법 준수, 주의 식탁의 울타리치는 문제, 신앙고백적 회원권, 교회 정치, CRC와 접촉하는 것 등 8개의 문제를 계속 토론하고 평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문제는 1992년의 링컨 대회에서도 거론되어 일단 세 가지 문제만을 다룹니다. 즉 주의 식탁에 울타리치는 문제, 신앙고백적 회원권, CRC와의 관계 문제. 이것은 다시 1995년의 아보츠포드 대회에서도 다루어졌고, 이 문제는 문서로 작성되어 미국정통장로교회에 전달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1992년 링컨 대회가 작성하여 미국정통장로교회에 전달한 선언문의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OPC와 캐나다 개혁교회가 조만간 주님의 식탁의 감독에 관한 실천에 공통된 이해를 갖고 연합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중략)....그러나 일반적인 말의 경고만은 불충분하고, 주의 식탁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손님들로부터 개혁주의 신앙의 고백이 감독하는 장로들 앞에서 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 동의되어야만 한다. ‘고백적인 회원권’과 관련하여....(중략) 그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교리를 그 교회의 신앙고백에 요약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캐나다 개혁교회와 OPC에의 해 동의되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회원들은 받아들인 표준들 안에서 고백된 것으로서 신앙의 일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정통장로교회는 1997년 총회에서 이 선언문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양 교회는 현재 자매 관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저자는 OPC가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두 노선 사이에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OPC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5.4. 정당하게 정직한 자매관계 유지 촉구.

저는 캐나다 개혁교회가 미국 정통장로교회와의 관계를 다루듯이, 우리 고신 교회와의 관계를 정당하게 다루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캐나다 개혁교회가 자매 교회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다룬다는 것이 OPC와의 관계를 통하여 분명히 나타났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개혁교회가 우리 고신 교회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한다면, 자매교회의 관계는 호주자유개혁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분명히 재고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고신 교회가 신자들에게 신앙고백에 묶인 회원권을 요구하지 않고 있고, 주의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열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캐나다 개혁교회가 OPC와 자매관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1997년 OPC 총회가 캐나다 개혁교회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캐다나 개혁교회는 우리 고신에게도 동일한 것을 요구하고, 또 우리가 그것을 수용할 때 양 교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매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화란자유개혁교회가 우리 고신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며 다루고 있는지 솔직하게 정보가 없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빌어, 우리 고신 교회가 외국의 자매 교회들에 대하여 정당하고, 정직한 관계를 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자매교회들에 대하여 명분만 개혁주의 장로교회로 알려지고,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는 것은 자매교회들을 기만하고,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닙니까? 자매 교회들은 우리 고신 교회를 그들과 동일한 신앙고백과 생활(교회질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으며, 최선을 다해 자매 관계를 유지하려는데, 우리 스스로가 신앙고백적인 일치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매 관계를 배신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미 자매 관계를 배신하거나 적어도 신실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고신 교회는 이번 총회에서 크게 두 가지를 결정하였습니다. 첫째는, 강단 교류를 개 교회 당회가 결정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한국교회연합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