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우려 표명(글1)과 진상파악(글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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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우려 표명(글1)과 진상파악(글2) [기타]


분류: 교단-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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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1: 아쉬움과 상당한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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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14 조회 : 138




예수 그리스도님 안에서, 000 형제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고신대학교"(신학과)에서 신학하고 있는 "000"이라고 합니다(휴학중). 최근의 글들을 좀 읽으면서, 한 편으론 좀 아쉽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 편으론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기에, 부족하지만 저의 생각을 좀 적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에 있었던 "세미나"에 관하여는 별로 들은 것은 없지만, 본 게시판 상에 올라와 있는 "000" 형제님의 답글을 읽으면서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좀 아쉽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형제님의 글 중 "그리고 조심스런 부분이긴 하지만 제가 강사님들에게 공식적인 집회이기 때문에 혹 그런 우려를 살만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미리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형제님, 우리 교단에도 얼마든지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굳이 왜 "혹 그런 우려를 살만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미리 말씀을" 드려야만 하는 분들을 모셨는지요? 교단의 질서 안에서 배우고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세미나에서 가르치시는 "강사"님들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주최자인 형제님 자신이 그런 우려를 하실 정도라면... 글쎄요. 강의 내용을 떠나서, 일단은 다시 한 번 더 고려해 보셨어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형제님께서도 "해석학"을 공부하셨을 테니 이미 잘 아실 만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만, 사실 발화되는 내용들은 발화자의 사상적 전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설령 그 분들이 "개혁주의"에 관하여, 아니 좀 더 좁혀서 이번 세미나의 목적과 관련한 "화란 개혁교회"(De Gereformeerde Kerken in Nederland)에 관하여 10년을 넘게 연구하셨다고 한들, 그런 우려를 살만한 분이라고 한다면 다시 한 번 더 고려했어야만 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형제님께서는 이번 세미나가 "한국장로교회에 화란개혁교회를 소개하기 위하여 시도된 세미나"였다고 하시면서, 그러한 목적을 위해 "원서들을 번역하시는 작업을 통해서 2년이상 화란개혁교회를 연구하신 분들"을 특별히 모셨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의 소견이 좁아서 그렇겠지만, 고작 그 정도의 연구를 통해서 "화란 개혁교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일례로, 제 친구들 몇이 현재 "화란 개혁교회"에서 비롯된 "캐나다 개혁교회"(The Canadian Reformed Churches)의 신학교(Theological College)에서 몇 년을 신학해 오고 있고 또 그 교회에서의 생활도 몸소 체험해 오고 있습니다만, 그 누구도 그 곳 교회에 관하여 그렇게 쉽게 얘기하려 들지는 않습니다. (혹 "화란 개혁교회"와 "캐나다 개혁교회"를 얘기하는 데에는 뭔가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그 쪽 성도님들은 이민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이른 바 "모교회"의 신앙과 생활을 그대로 지키는 동일한 교회 세우기로 유명하답니다).

지금, 오해하지는 마셨으면 하는 게, 일례를 든 요지는, 강사분들이 "쉽게 얘기하려 한다"는 것이 아니라, 고작 2년 정도를 그것도 번역 작업을 통해서 연구하신 분들을 그것도 굳이 그런 우려점까지 감수해 가면서 모셔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한국에 계신 우리 교단 목사님들 중에는 이번의 강사분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화란 개혁교회"에서 신학하시고 또 직접 생활까지도 하셨던 분들이 있는데, 왜 굳이...





아쉬운 점을 적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아 대충 이 정도로만 전할까 합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드는 생각을 이제 간단하게나마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곧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것입니다.

이 생각은 사실 첫 번째 생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형제님께서는 말씀하시길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에 질문자가 그에 관한 질문을 했기 때문에 약간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사적인 질문이었으므로 대답을 약하고 개인적으로 메일 등으로 질문하기로" 했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적잖은 우려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000" 형제님, 형제님께서 언급하신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이란 "세미나가 종료된 이후에 개인이 따로 찾아가서 물었다"는 것을 가리킵니까? 아니면, "질의응답 시간"을 의미합니까? 만일 후자라면 그것은 엄연히 "강의 시간"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전자에 해당한다 해도 문제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즉, 따로 찾아가서 물은 그 형제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자 또 주님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섬기기로 작정한 "목사 후보생"이라는 사실입니다(물론, "목사 후보생"이 아니였다 해도 여전히 그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입니다).

참고로, 적으신 내용을 기초로 하여 일의 정황을 유추해 보건데, 형제님께서 언급하신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이란 "세미나가 종료된 이후에 개인이 따로 찾아가서 물었다"는 것을 가리키기 보다는 "질의응답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만일 사실과 다르다면 용서하십시오). "... 강의시간 중에 "고신의 배교"에 대한 이야기는 한적이 없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에 질문자가 그에 관한 질문을 했기 때문에 약간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사적인 질문이었으므로 대답을 약하고 개인적으로 메일 등으로 질문하기로 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라는 말씀을 곱씹어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유추이지요. 말의 연결 뉘앙스는 둘째 치더라도, "세미나가 종료된 이후에 개인이 따로 찾아가서 물었다"는 것을 가리키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에"라고 하면서 "순서"의 의미를 가진 "시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진 않거든요. 게다가, "약간 언급이 되기는 했"다고 적을 수 있음은 단순한 개인적인 질문(전자의 경우)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형제님 자신이 질문자라면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사적인 질문이었으므로 대답을 약하고 개인적으로 메일 등으로 질문하기로" 했다는 언급은 그것은 개인적인 질문이 아닌 "질의응답 시간"에 행해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사적인 질문"이 만일 공적인 시간에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사적인 질문"이 아닙니다(무엇이 "사적"이라는 거고 또 무엇이 "공적"이라는 건지도 사실은 좀 그렇네요). 덧붙여, "대답을 약하"였다는 것은 "그렇게 대답한 적이 없다"는 말과 엄연히 구별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유추를 이렇게 한 단락을 할애하면서까지 적는 이유는, 추리 소설 한번 적어보겠다는 욕심에서가 결코 아닌, 오로지 형제님의 "신앙"을 위해서입니다. 만일 저의 유추가 실제와 같다면, 형제님께서는 "애매히 말을 돌린 것" 밖에 안 됩니다. 이것은 형제님의 "양심"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혹 사실과 무관하다면, 해당 단락 앞 부분에서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저의 만용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한 형제된 분에 대한 저의 사랑의 증거일 뿐입니다. 그러나, 일단 저는... "전자"를 가리킨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즉 형제님의 신앙과 양심을 믿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세미나와 관련하여 올라온 형제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 "아쉬움"이었고, 또 하나는 "상당한 우려감"이었습니다. 물론, 표현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무게는 "우려"에 더 실려 있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잠까지 포기해 가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겠죠?

"000" 형제님,
물론 형제님께서는 이 "한국 교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런 세미나를 주최하셨겠지요? 더 더군다나 한국에 있는 "장로교회들", 아니 그 중에서도 특히 "예장-고신"을 염두에 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계획하셨을 것입니다.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그러한 형제님의 선한 의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현금의 한국 장로교회들은 "공교회"에서 이탈하였다"고 믿는 분들을 강사로 모셔야 하는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혹시나 해서 언급합니다만, 분명 형제님께서는 그러한 말이 "약간 언급이 되기는 했"다고 인정하셨습니다. 또한, 형제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에 "혹 그런 우려를 살만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미리 말씀을 드"렸던 것이었겠죠.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그렇게 우려하면서까지, 게다가 그런 발언을 삼가도록 미리 주문하면서까지 그분들을 강사로 모셔야만 했다면, 정말로 이 한국에 있는 "장로교회들"이, 특히나 우리 "고신"이 실제로 배도하여 공교회에서 이탈했기 때문이었던지, 혹 그것이 아니라면 솔직히 형제님의 신앙에 대해서도 적잖아 걱정이 됩니다(감히 이러한 말씀을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앞서 "질의"와 함께 "진상 조사"를 요청하셨던 두 목사님들의 생각은 충분히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형제님께서 언급하신 대로 "개인적으로 메일 등으로 질문하기로 하고" 분명 메일주소 내지 연락처를 공개했을 텐데, 그렇다면 그 이후의 문제들에 대하여는 어떻게 책임을 지시렵니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요즈음, 공적인 자리에서는 드러내지 아니하나 사적으로는 그 고백을 달리 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드러나기 마련이고 또 그 전에 스스로 먼저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은 그것을 통해 저들이 본디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음을 나타낼 것입니다. 형제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사실 이미 그것을 드러낸 이들도 있습니다. (Cf. 요일 2:19;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저희가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바라옵기는, 형제님이, 제가, 우리의 교회들이 부디 "신행일치"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님께서는 선악 간에 판단하실 것입니다.

샬롬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2003년 11월 14일, 성령 강림 후 22번째 주간 여섯째 날에...

000 올림.



(추신) 혹, 이 글로 인해 강사분들의 마음이 상하셨다면 양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강사분들께 별 다른 악감정이 있어서 적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혹 저희 교단을 "공교회"에서 이탈하였다고 판단하고 계신다면 별로 개의치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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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2: 진상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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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13 조회 : 331 글쓴이: 이성구




두 목사님들께

학교에 대하여 관심을 보여 주심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질문을 대하면서 소문이라는 것과 인터넷이 비슷한 수준으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 들은 소문은 사실과 다릅니다.
윤석준 원우가 이미 소상히 밝혀 놓았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생들도 들은 "소문"을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이고, 그 전후 사정은 이미 파악되었습니다. 말은 한 입을 건너면 두 말이 되고 여러 말이 되는 법입니다. 최근의 어떤 다른 강의와 혼합이 되어 만들어진 말로 보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필자가 학생들을 불러 이미 확인하고 향후 정확하게 절차를 밟아 일을 진행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2. 소문을 글로 묻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자칫 엄청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먼저 정확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 절차를 밟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것은 한 편으로 우리 교단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배교"라는 용어는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우리가 다른 교단을 향하여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5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런 말을 자주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우리에게 이런 류의 말이 돌기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우리 교단이 자기나 남을 정죄하는 일에 발이 빠르고 사람을 아끼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문으로라도 자신에게로 칼이 향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개혁주의적"이고 "바르다"는 것이 남을 정죄하기에 빨라 얻는 덕목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분개하신 바로 그 용어를 다른 교단 사람들이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 감정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을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자주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어떤 일에 대한 관심보다, 주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이라는 짧은 기간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도 열심을 내셨던 그 일, 곧 "복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나라 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