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주 5일 근무제에 관하여
No, 25 이름:공회 교역자 2002/8/28(수) 조회: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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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수고 많으십니다.
지금 사회에서는 직장인들이 주 5일 근무제로 바뀌어 가고 있고,
이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주말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교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대책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총공회에서는 여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좋은 답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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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 이름:운영자 2002/10/24(목) 조회: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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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에 관한 답변
서론
성경에 보면 세상에게 지지 말고 세상을 이기라 말씀하셨고, 세상을 버리지 말고 세상을 이용하라고 말씀하셨다(요한1서5:4-5, 민수기14:9, 고전5:10) 따라서 똑 같은 세상이라도 그 세상을 이기는 자나 이용하는 자는 그 세상이 자기에게 아주 보배로운 것이 될 것이고, 그 세상에게 지거나 세상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용을 당하는 자에게는 세상은 아주 해로운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주 5일 근무제라는 환경도 우리에게 닥친 세상이다. 이것도 우리가 이 환경으로 인한 미혹을 이기고 잘 이용한다면 우리에게 더 없이 귀중한 보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큰 해가 되고 말 것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주일을 거룩히 지키지 못하도록 미혹하는 역사가 더 크고, 많아 진 것은 사실이고, 신앙이 어린 사람들에게는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일학생들을 생각해 보면 더욱 염려가 된다.
본론
1.주 5일 근무제의 미혹과 피해
(1)우선 서구식 주말 개념이 더욱 확고해 지리라는 점이다. 즉 금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를 쉬는 기간 혹은 노는 기간으로 여기는 해이하고 방종한 분위기의 확산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통적인 기독교 가정에서는 토요일을 쉬면서 심신을 정리하여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로 보낸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그러나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사회 환경이 이처럼 주말 분위기로 급변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 분위기에 따라 교인들도 그만치 해이해지고 방종해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사회이니 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주말 나들이가 본격화 되어 더욱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교인들이 주일 전에 교외로 빠져 나가 주일 저녁에나 돌아오는 현상이 가속화 되리라는 점이다. 주일 학생의 경우 이의 피해는 더욱 클 것이다. 혹 주일성수 개념이 비교적 확고하여 주일은 나들이를 피하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토요일 외유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하여 주일을 바로 지키는데 많은 해를 줄 것이다.
(3)더욱 우려가 되는 점은 주일에 대한 개념, 혹은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이 환경에 피동되어 매우 흐려지리라는 점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교계에는 안식일이 주일로 바꾸어 졌다는 교리신조는 일치하나 그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성경대로 지키는 것이냐? 하는데 대해서는 확고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파나 교단이 많지 아니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인들이 금요일에 교외로 빠져 나간다고 할 때 이들을 당교회 교인으로 잡아두기 위하여 일요일의 주일(예배)을 금요일의 주일(예배)로 바꾸어 지킨다거나, 혹은 주일 대예배를 주일 저녁예배로 전환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되면 주일 혹은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적, 실행적 혼란이 일어날 것은 분명한 일이다. 즉 언제가 주일이며, 어떻게 주일을 지키는 것이 성경적으로 바로 지키는 것이냐? 하는데 대한 그 지식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마귀는 이점을 제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도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주일에 대한 개념이나 주일성수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보다 더 큰 해는 없기 때문이다.
2.대책
주 5일 근무제, 정확히 말하면 토요일 휴무제가 상기한 미혹이나 피해를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서론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환경도 그 미혹을 이기고 잘 이용하기만 한다고 하면 오히려 크게 유익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이 무엇일까?
성경(요한1서5:4)에는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믿음으로만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
믿음이 무엇인가?
믿음은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심신으로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따라서 토요일 휴무제의 현실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는 점을 찾아 마음과 몸으로 그대로 순종하고, 또 그대로 교회를 인도하면 그것이 바로 토요일 휴무제라는 세상을 믿음으로 이기고, 이용하여 그 현실로 주시고자 하는 유익을 다 보는 유일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1)명문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뜻인 성경을 가지고 주일과 주일 성수에 관하여 교훈하므로 교인들이 이러한 기회에 주일에 대한 확고한 지식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지식은 힘이다. 그러나 자기와 상관없는 지식은 사람들이 실감있게 듣지 아니한다. 주일문제가 전체에게 대두된 상황에서 그에 대하여 교훈한다면 자연히 실감을 가지고 들을 것이고 이는 주일에 대한 교육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2)토요일을 선용토록 인도 하여야 한다.
휴무가 아닐 때에는 토요일을 주일의 예비일로 심신을 쉬고 정리하는 날로 보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제 휴무하므로 실상적으로 쉬며 심신을 정리하는 날로 보내도록 인도하면 큰 유익을 볼 것이다.
또 온 가족이 노는 날이 주일뿐인 경우에는 불신 가정의 경우, 가족 행사(가족 놀이, 결혼식, 생일 잔치등등)를 주일날 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으로 말미암아 주일 지키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토요일에도 온 가족이 쉬게 되므로 불신 가정의 경우 그 전에 주일에 하던 가족행사를 토요일에 하므로써 주일을 더 잘 지키도록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잘된 일인가?
(3)연휴로 인한 장기(?)나들이의 유혹과 그것을 듣지 아니했을 때에 오는 핍박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에게는 주일을 지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그런 것에 비교할 수 없는 유혹과 핍박의 환난이 올 것이다. 이런 환난을 이기고 주일을 지켜야 진정한 주일성수의 승리를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작금의 토요일 휴무로 인한 환난은 매우 작은 것이요, 하나의 준비적 환난일 뿐이다. 우리는 이 시련을 이겨 내야 한다. 이것을 장래 큰 환난을 준비시키는 예비 시험으로 알아 여기서 주일 성수를 연습하고 연단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3결론
이렇게 토요일 휴무의 환경을 주일에 대한 확고한 교훈의 기회로 삼고, 토요일을 주일 잘 지키는 준비의 날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주일 성수에 대한 미혹은 더 큰 환난을 위한 준비 시련의 기회로 여겨 이겨나가는, 이것이 주 5일근무제를 주신 하나님의 뜻이다. 이렇게 알고 이대로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요, 그 믿음으로 우리는 이 주 5일 근무제라는 세상을 이기고, 이용하여 더욱 튼튼히 자라가게 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