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신교와 화해
[모든 종교와 대화]
교황 "모든 종교와 대화 용의"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인류의 단결과 상호이해를 위해모든 종교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7일 밝혔다.
교황은 이날 대중과의 주례 알현에서 “복음에 귀를 기울이는 모든 이들의 양심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복음의 전파와 종교간의 대화 사이에 모순되는 것은 없다면서 기독교는모든 종교 신도들과의 결실이 있는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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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기독교계 통일 멀었다" 탄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1일 새 밀레니엄을 바로코앞에 둔 시점에서도 기독교계의 통합이 아직 멀었다고 탄식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성탄절 기념 서원식에서 “기독교계의 완전한 통일까지바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2000년 대희년(大喜年)에는 기독교인들의 분열이 과거지사로 남기를 바랬다”며 슬프게도 이같은 소망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황은 99년이 교회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 차원에서 중요한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루마니아와 그루지야를 방문했을 때 정교회에서 받았던 따스한 환대와 루터파 개신교와의 구원론 논쟁 합의 등을 높이 평가하고 타 종교와의 대화도 함께 언급했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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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개신교 5세기만에 화해
로마 가톨릭과 루터파 개신교가 지난달 31일구원론에 대한 논쟁을 종식하는 선언에 서명함으로써 5백여년만에 화해했다.
교황청 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카시디 추기경과 루터교 세계연맹의 크리스티언 크라우저 감독은 독일 남부 아우크스부르크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면죄와구원에 대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신.구교 지도자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기독교인의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신의 사랑」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선언, 새 천년을 앞두고 화해의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정확히 478년 전 같은날 마르틴 루터는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 관행에 반발,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조 논제」의 반박문을 내걸고 종교개혁과 30년 종교전쟁의 불을 당겼다.
종교전쟁과 신.구교를 분리시킨 이같은 교리 논쟁은 「어떻게 천국에 이를 수 있는가」를 둘러싼 이견이었다. 개신교에서는 『인간은 신앙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주장하는 반면 가톨릭에서는 『신앙과 함께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 양측의 교리가 팽팽히 맞서면서 그동안 숱한 갈등과 저항을 낳았다.
이날 영어와 독일어로 진행된 신.구교 화해의 예배에는 가톨릭 신부, 개신교 목사, 노르웨이, 인도 등의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 성직자 등 세계 24개국의 성직자 대표단을 포함해 700명이 참석했다. 또 부근 텐트에서는 신.구교 기독교인 2천여명이대형 비디오 화면을 통해 화해의 예배를 지켜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로마 교황청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번 신.구교간의 화해선언은 고난의 역정 위에 기독교 통합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면서 『몇 세기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함께 같은 길 위에서 걷고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개신교도인 남편을 둔 가톨릭 신자인 주부 기셀라 람바흐는 비디오로 예배를 지켜보고 『양측 교회 지도자들이 포옹하는 순간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면서 감격해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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