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한국 교회 불안한 ‘내리막길’ [통합]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교단]한국 교회 불안한 ‘내리막길’ [통합]


분류: 교단- 통합

==============================================


대부분 교단 인구 증가율에 못미치는 성장세…사실상 ‘마이너스’ 목회자 대폭 증가·교인 노령화 현상 뚜렷…종합적 대책 마련 시급

올해 지난해 대비 각 교단의 교세는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각 교단이 9월 총회에 보고한 교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단이 소숫점 두 자리 이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먼저 교인수 증가율을 보면 예장총회가 지난해 234만1460명에서 올해 234만8420명으로 696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029% 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사실상 성장률 후퇴라고 할 수 있다. 예장통합총회의 경우도 지난해 232만8413명에서 올해 232만9002명으로 전년 대비 589명 증가했다. 역시 0.025% 정도의 교인 수 성장에 그쳤다. 감리교도 마찬가지다. 감리교는 140만8253명에서 141만7213명으로 8960명 증가했다. 0.1% 늘어난 것이다. 6월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의 경우, 지난해 15만5322명에서 올해 15만998명으로 4324명이 줄었다.

기독교장로회는 33만4523명으로 지난해 33만3443명에 비해 1080명 증가에 그쳤다. 기하성은 119만2514명에서 124만2009명으로 4만9495명 늘어나 0.4% 성장했으며 각 교단 교인 통계 가운데는 최고를 기록했다.

교인 수 통계를 다시 교단별로 많은 수 대로 정리하면 예장총회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을 달리고 있는 예장통합보다 1만9418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41만7213명,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가 124만2009명, 한국기독교장로회가 33만4523명,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15만998명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남한의 인구는 4760만명(2002년 현재)으로 이는 4700만명을 기록했던 2000년과 비교할 때 0.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요 교단 교세 증가율은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기록했다.

교단 교세 통계는 현실적으로 정확하지 않고, 대부분의 교단들이 등록 교인 또는 출석 교인 중심으로 교인수를 파악하고 있다. 타 교단 내지 타 교회로 이적한 교인들에 대해서는 전체 교인수에서 삭제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당부분 중복된 숫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봤을때 정체상태인 교인 통계는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교회 수 증가의 경우, 전체 교인 수보다는 나은 형편이며 순복음교회와 100만 교인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성결교단의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기하성은 1599교회에서 1870교회로 271교회(1.7%)가 늘어났다. 또 기성교단은 3083교회에서 3275교회로 192교회(0.6%)가 증가했다. 예장통합은 6793명에서 6928명으로 135교회(0.2%), 예장총회가 6996명에서 7105명으로 109교회(0.1%), 기감은 5337교회에서 5386교회로 51개 교회(0.1%), 기장은 1531교회에서 1536교회로 5개 교회를 더 설립했다.

교회 개척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수교단일수록 열심을 나타내는 현상이 여전했다. 셋째 목회자의 숫자의 경우도 기하성이 2065명으로 지난해 1767명에 비해 298명(1.7%)으로 유일하게 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예장총회는 1만7527명에서 1만8642명으로 1115명으로 0.6%, 기성은 2949명에서 3097명으로 0.5%, 기감이 7521명에서 7810명으로 0.4%를 보였다. 기장의 경우도 교회 수나 교인수는 거의 정체상태지만 목회자는 2154명에서 2234명으로 80명을 배출해 0.4%의 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에서 교인수에 비해 목회자 숫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랄 수 있다. 이는 각 교단마다 필요한 목회자 수 보다 신학교에서 양산되는 목회자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관측이 우려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며 각 교단 총회 때마다 나오는 목회자 수급대책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계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

넷째 장로와 권사 등 항존직 숫자는 전체 교인 성장세와 비교할 때는 상회폭이 커서 교회의 노령화 일단을 엿보여 준다. 예장통합의 경우, 장로는 지난해 1만5497명에서 올해 1만9343명으로 3846명(2.5%)으로 증가했다. 기성의 경우, 장로는 5424명에서 5288명으로 줄었지만 권사와 안수집사는 2만7820명에서 2만9052명으로 1232명(0.4%) 많아졌다.

한편 장로의 숫자는 목회자의 숫자에 비하면 증가폭이 작은 상황이다. 또 이는 교단마다 편차가 컸다. 예장통합은 장로의 숫자가 목회자보다 원래 많고 올해 증가폭도 컸다. 반면 예장총회는 장로의 숫자가 목회자보다 원래 적고, 증가폭도 적었다. 전반적으로 볼때 목회자들의 증가폭은 장로들의 증가폭을 훨씬 상회하는 형편이다.

이처럼 전체 교인 숫자가 소폭 증가하는데 비해 목회자와 장로 등 교역자 및 항존직 구성원들의 숫자는 더 증가하는 추세여서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주일학교와 청소년들에 대한 통계는 교단들이 내고 있지 않다. 신앙의 노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적인 교세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한국 교회가 숫적 질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3-09-18 print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