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그리스 정교와 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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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그리스 정교와 손잡기


1.천주교와 그리스 정교회의 역사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 동·서로마 나뉘자 갈등

그리스 정교회는 초대 기독교의 교파중 하나였으나, 동·서 로마가 정치적으로 분열되면서 괴리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6~8세기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나아누스 대제(527-565)는 황제가 교회의 수장을 겸하는 황제교황주의를 따르고 있었고, 로마 가톨릭교에서는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게르만족의 대이동 등으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교황이 교회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부상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대립하게 된 동·서 로마는 종교적인 의식과 교리에서도 충돌했다. 1054년 당시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 총대주교 케룰라리우스는 로마 교회의 성상파괴론, 성령의 복수발생론 등이 기독교 교리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크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교황 레오 9세는 동로마에 사절을 보내 우호를 다지려 했으나 케룰라리우스는 이를 거절했다. 분노한 교황은 케룰라리우스를 파문했고, 케룰라리우스도 로마교황청의 수장권을 인정한 바 없다고 맞서면서 동로마의 정교회가 서로마의 가톨릭교회로부터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 그리스 정교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수장으로 정통 기독교 교회임을 자처하고 있으며, 로마 교황을 ‘이교도의 대왕’으로 묘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1204년 4차 십자군은 정교회의 근거지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 결과적으로 비잔틴 제국의 몰락을 가져옴으로써 갈등을 고조시켰다. 이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그리스 방문은 1054년 동서로마가 분리된 이후 약 1000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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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주교가 그리스정교회에 손잡기 시도

러 정교, 교황 사과에 회의적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리스정교에 표한 사과 발언과 관련, 알렉세이 2세 러시아정교회 총주교는 4일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러시아정교회 알렉세이 2세 총주교는 이날 러시아 RTR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전체 맥락 속에서 이 발언을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 용서 발언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그리스 방문 직후 러시아를 방문한 크리스토둘로스 그리스정교회 대주교는 모스크바 도착후 "교황의 방문은 (사도 바울의 행적을 더듬는) 순례여행이 주목적"이라면서 "우리가 이에 반대할 것은 없지만, 가톨릭 교회가 정교회 자매들에게 저지른 상처에 대해 환기시킬 권리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일 그리스를 방문, 크리스토둘로스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와 만나 로마 가톨릭이 정교회에 저지른 죄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청했다. 교황은 특히 1204년 4차 십자군의 콘스탄피노플(현 이스탄불) 파괴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교황의 그리스 방문은 지난 1054년 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가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토둘로스 대주교는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한 큰 불만은 정교회 국가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개종운동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둘로스 대주교는 9일간의 러시아 방문중 알렉세이 2세 대주교와 푸틴 대통령을 만나 교황 방문이 정교와 가톨릭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교황은 또 러시아정교회의 반대 속에 오는 6월 구소련 지역인 우크라이나를 방문, 동서교회의 화합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공산정권 붕괴후 가톨릭 신도들이 과거 교회의 반환을 요구, 로마 교황청과 모스크바 정교회간 심각한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