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통합측이 김재준목사님을 사면 복권한다면, 그 의미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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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통합측이 김재준목사님을 사면 복권한다면, 그 의미는? [통합]


분류: 교단-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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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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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기장 분열 단초…교단엽합 청신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분열하게 된 단초가 됐던 고 김재준 목사에 대한 징계안 철회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올해초 통합 기장 합동 3개 교단간 교단장 강단교류와 연합 임원회 개최에 이은 교단간 벽 허물기의 일환으로 최근 진행중인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통합 총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고 제37회 총회에서 고 김재준 목사에 대한 목사직 박탈과 제명 결의안 철회를 추진키로 하고 정치부에서 이를 연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치부는 징계 결의안 철회에 대한 교회법적인 문제 등을 연구한 뒤 오는 9월 제88회 총회에 헌의하게 되며 총회에서 가부를 묻게 된다.

195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37회 총회에서 한국신학대학 교수 김재준 목사의 목사직을 박탈하고 그의 소속 노회인 경기노회에 제명을 지시하여 이를 선포케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예장 총회는 김 목사의 축자영감설에 대한 부정과 자유주의 신학을 문제삼았다. 즉,김 목사가 주도한 조선신학교가 문서설을 주장하고 성서에 오류가 있다고 가르침으로써 성서의 권위를 파괴한다며 성서의 고등 비평연구를 사용하는 자유주의 신학을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복음의 자유,학문과 양심의 자유를 위하여,한국 민족의 개조를 위하여,허물어진 한국신학의 재건을 위하여,그리고 전 세계 크리스천의 친교를 저버리지 않기 위하여 한국신학대학은 무덤에 머물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선교사들의 시대착오적인 심리를 탄식하며 그보다도 우리 형제들의 노예 근성과 우매를 통탄한다”고 답했다.

예장 총회가 김 목사에 대한 징계를 결의하자 황희섭 등 총대 31명의 이름으로 항의 성명이 발표됐고 신학적으로나 헌법적으로 부당함을 항의하는 여러 단체의 반발과 비난,성토가 잇따랐다. 이어 1952년 6월 호헌위원회가 조직되고 전국으로 확산돼 노회내에 다툼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53년 6월10일 한국신학대학 강당에서 호헌파 총대 등이 모여 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과오와 불법 결의안 등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복음주의와 신앙 양심의 자유,자주적 정신과 세계교회주의를 대내외에 선언함으로써 오늘의 기장 교단이 생겨나게 됐다.

최병곤(예장통합 총회장) 목사는 “3개 교단장들이 서로 방문하고 임원회도 함께 하는 등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가운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했던 것처럼 교단간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는 과거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라며 “총회에서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중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