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찬송가 연내 반드시 출간 [찬송가]
분류: 통일-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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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산하기관장에게 듣는다 - ③ 찬송가공회 총무 김상권 장로
<21세기 찬송가> 출판을 앞두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찬송가공회 총무 김상권 장로를 만났다. 김 총무는 연내에 찬송가를 출간토록 하겠다고 분명히 말하고, 예장출판사 지분 50%도 확실히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발간을 앞두고 있는 <21세기 찬송가> 준비작업은 언제부터 추진되어 왔습니까.
=1996년 <21세기 찬송가>를 개발키로 결의하고 개발위원회를 조직하여 8년 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교회음악을 전공한 교수를 비롯 작곡가 작사가 음악이론가 목회자 등 전문위원을 선임하여 가사분과 교독문 분과 등 19개 전문위원회를 조직하여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 최종 630곡을 선정하여 금년 11월 3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하여 공청회를 거친 후 연말을 전후하여 찬송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21세기 찬송가>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최종 선정한 630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일찬송가> 558곡 중 491곡을 선정하였고, 세계 각국의 외국 찬송가 1만 6714곡을 심사하여 51곡, 그리고 한국인의 작품 5500곡을 심사하여 45곡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공모작 중 10곡을 뽑아 최종 선정했습니다.
▲그동안 진행과정을 좀 설명해 주시고, 최근 공청회를 앞둔 상태에서 <내용증명>이란 방법으로 찬송가 출판의 발목을 잡은 일부 음악분과 위원들의 행태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개발위원회를 비롯해서 19개 전문분과위원회에서 연인원 200여명의 전문가가 8년 동안 각종 모임, 세미나, 공청회, 간담회 등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전문가 200명을 동원하여 2만 4000여 작품을 8년 동안 심사하여 630곡을 정성들여 선정했습니다. 또한 일부 위원들의 내용증명 행위는 상식에 벗어난 것입니다. 처음에는 총무 입장에서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본인들이 여러가지로 설명하며 ‘좋은찬송가 만들기’에 대한 충정을 서로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연내에 찬송가가 발간될 수 있는지요.
=연말을 전후하여 발간할 계획입니다. 음악분과와 가사분과로 하여금 11월까지 작업을 완료토록 했으며, 발간작업을 미루자는 공회 위원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21세기 찬송가> 출판을 전제로 <통일찬송가> 출판 저작권을 사설출판사에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판권에 대한 오해가 깊어질 것 같은데요.
=찬송가공회는 <21세기 찬송가> 출판권을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에 준다고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일찬송가>에 한하여 일반 사설출판사에 출판권을 주는 것은 예장출판사와 기독교서회와의 합의사항입니다. 그러나 <21세기 찬송가>의 출판물을 전제로 <통일찬송가> 출판권을 준 일은 전혀 없습니다. 보통 출판권은 1∼3년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새로운 찬송가 발행을 눈앞에 두고 무심코라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송가와 성경을 도구로 영리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본질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판권 소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예장출판사의 존재를 존중합니다. <21세기 찬송가>와 <통일찬송가>의 판권에 대해 명백한 찬송가공회의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찬송가는 분명히 영리단체가 아닙니다. 영리사업을 해서도 안됩니다. 공회는 1년 결산후 남은 잉여금을 25개 교단에 선교금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찬송가의 저작권과 출판권은 찬송가공회에 있습니다. <통일찬송가>의 출판권은 관례대로 예장출판사와 기독교서회를 비롯 현재 출판하고 있는 일반출판사에도 다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예장출판사와도 서면으로 합의한 내용입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지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통일찬송가>는 한국인 작사·작곡한 것이 총 17곡 밖에 안됩니다. 사실상 외국 찬송가를 편집해 놓은 것입니다. 중국 인도 필리핀 등도 자기들의 찬송가가 있는데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찬송가에는 우리 찬송이 100곡 이상 삽입됩니다. 최초의 한국 찬송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후세에 남길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찬송가공회 총무로서 책임과 소감을 밝혀 주시지요.
=저는 우리 교단에서 파송한 위원이 아니라 찬송가공회가 채용한 실무책임자입니다. 우리 교단의 배경이 있기 때문에 공회와 교단 사이의 상치로 고뇌할 때가 많습니다. 예장출판사와 계약했을 때 퇴임압력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21세기 찬송가>가 발행되면 우리 교단의 50% 지분 확보는 물론 교단이 지향하는 복음사역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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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언] 〈21세기 찬송가〉의 진통
백효죽 박사
〈21세기 찬송가〉 출판에 앞서 찬송가 편집의 역사적 후퇴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제언하는 바이다. 찬송가도 음악형식을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음악은 인간이 하나님께로 향한 영적감정표현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최상의 예술이다. 즉 음악에는 춤이 있으나, 음악이 없는 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음악은 가사 이전에 음악이 선행되어야 하며, 음악이 없는 찬송가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찬송가는 세속적이 아닌 영적 감정을 표현한 가사로서 현재의 찬송가의 허다한 가사들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원어의 가사가 선율과 장단의 흐레이즈가 일치한 것에 비하여, 번역가사는 원어의 음절과 달리 여음과 호흡의 혼선으로 가사의 영적 감정 표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405장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원어의 음율 8.6.8.6.과 일치 한다. 그러나 연주법에 의한 음율은 4.4.6(4+2).4.4.6(4+2)로 번역가사도 이 음절과 동일해야 할 것이다. 찬송가의 작사, 작곡자가 창조자라면 노래하는 이들은 재창조자들이다. 언어만으로 감정을 충실히 전달하지 못하여 예화를 사용한다.
그러나 음악은 예화보다 더 우월하게 선율과 가사가 함께 어울려 느낌과 이상적 영적 감정을 영상화하는 무형의 놀라운 능력을 전달하고 있다. 이것이 곧 예술이다. 특히 이른 아침 새벽기도회, 1부, 2부예배자들은 찬송곡이 높아서 마음껏 부르지 못하는 어려움이 현저하므로 찬송가의 조성을 더 나추거나 높여 재조정해야 한다. 한편 현대인에게 생동감을 주지 못하는 1950년대의 느린 찬송가 템포 또한 재조정해야 하며, 경건한 예배의 템포, 리듬, 화성의 음악적 변화로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어야한다.
〈21세기 찬송가〉에 다음의 6가지의 문제가 반영되기를 바란다. 찬송가의 재수정번역, 찬송해설답지 못한 상업적 찬송가 해설 제거, 다양한 크기의 성경찬송가합본 정지, 기타 코드를 기재한 찬송가를 제거하는 등 교인들을 유혹하는 잡다한 아이디어는 사라져야 한다. 한국찬송가공회는 18∼20여년마다 재편찬하는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교단별 수익금 분배에 관한 불화는 애매한 교인들로 하여금 일생동안 4∼5번의 찬송가를 재구입하는 폐단을 초래하고 있다. 해외 교단은 안중에도 없다.
모름지기 한국찬송가공회는 이익금으로 교회음악 장학제도 및 연구과정에 재투자하여 장래의 한국 교회음악가를 육성하고, 한국의 찬송가를 작사 작곡하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찬송가공회는 영구적인 가사통일 작업과 새 찬송가발굴에만 전념하고 저작권만 보유하면 될 것이다. 출판은 각 교단별로 바라는 찬송가를 편찬토록 하면 모든 불미스런 잡음은 제거될 것이며, 가사에 익숙해진 후에 감행하는 새로운 가사출판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신학생들을 중심으로 100여 교회를 중심으로 5년간 예배에 사용한 찬송가는, 558장 중에서 55∼110개의 찬송가만을 사용해 왔다. 예배 찬송가 선택이 목회자 수준에서 선택될 때, 귀중하고 복된 찬송을 한번도 불러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교인들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목회자들의 다양한 예배 찬송가 선택과, 찬송가를 바로 부르기 위한 ‘목회자를 위한 찬송가 연수과정’마련하고, 각 교단 산하 신학교에서는 신학생들에게 회중찬송지도법과 새 찬송가 부르기를 필수과목으로 강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인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것은, 간편한 모양을 찾기 전에 자랑스럽게 큰 성경 찬송가를 떳떳하게 들고 다니는 그 삶 자체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의 일면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백효죽 박사 기자 등록일 200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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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찬송가〉 시제품 공청회 - “전격 수용엔 다소 무리” 의견 많아
전문가 “한국인 찬송 는 것 외엔 개선점 눈에 띄지 않아” 공회측 “진보적 의견 해설 찬송이나 복음성가집에 수용”
한국찬송가공회가 8년여 작업 끝에 내놓은 〈21세기 찬송가 시제품〉에 대해 7월 29일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공청회를 개최, 교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는 신학계, 교단, 여성계, 문학계, 음악계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으며, 찬송가 공회 전문위원 등 관계자들이 각계 의견에 대한 찬송가공회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가사와 곡조 △곡의 절기별 내용별 분류 △공청회의 일회성△작곡자의 자질과 감수 문제 등 찬송가 곡과 행정 전반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21세기 찬송가 시제품은 현행 〈통일찬송가〉와 비교할 때 한국인 찬송이 늘어난 것 외에 개선된 것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한국교회 찬송으로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찬송가공회 관계자들은 “찬불가를 지었던 나운영씨 곡 수용문제는 이해관계가 다른 교단들 차원에서 정리해 줘야 하며, 진보적 의견은 해설찬송이나 복음성가집에 수용하되, 찬송가는 이번 시제품을 토대로 발간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은 각계가 공청회서 밝힌 입장이다.
■ 교단
예장통합 교육자원부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위원장:정장복 교수)는 용어, 문법, 하나님에 대한 인칭 등 용어적 측면의 문제를 지적했다. 먼저 48장의 ‘당신의’ ‘당신은’ 등의 표현은 ‘주님’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가능하나 한국의 어법에서는 2인칭 ‘당신’은 결코 존대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72장, 325장, 369장, 606장, 84장, 485장의 ‘주여’는 ‘주님’으로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우리 어법에서는 손윗사람에게는 호격 조사를 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문법적인 면에서 40장 3절의 ‘주 앞에 기리니’를 ‘주님을 기리니’, 57장의 ‘드리세’는 ‘드리네’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57장의 경우 문장의 주어가 단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영어로 2인칭으로 원래 작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109장의 경우 ‘왕이 나셨도다’는 원문에 따라 ‘구주가 나셨도다’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장통합측은 “8월말까지 세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니 출판을 서두르지 말고 몇 차례 공청회를 더 열 것”을 당부했다.
■ 신학계
한국실천신학회(회장:오성춘 교수)는 예배용 찬송과 집회용 찬송의 혼재를 첫 번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시제품 찬송의 곡분류는 경배와 찬양, 성부, 성자, 성령, 성례, 구원, 전도와 선교, 교회절기, 행사와 예식, 송영과 영창 등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불필요하게 세분화시킨 측면과 꼭 필요하지만 구분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실천신학회측은 개선안으로 예배(절기별 찬송 포함: 1-195, 600-621), 성례(222-231), 집회와 예식(196-221,232-249,498-544, 585-599), 경건(232-497)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다.
또 예배용 찬송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직접화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21장의 ‘다 찬양하여라’는 ‘찬양합니다’나 ‘찬송합니다’ 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경배와 찬송 항목의 49장 중에서 17곡 이상이 ‘하나님’을 향한 내용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내용으로 이뤄진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 세례 항목에 배치된 223장(실로암 샘물가에 핀 한송이 한 백합)은 세례와 관련된 명시적 언급이나 암시를 찾을 수 없어 부적절한 배치라고 설명했다. 이외 예배를 위한 짧은 응답송이 없어 예배가 하나님과 회중의 대화라는 개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예배의 역동성도 살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음악계
백효죽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는 87곡의 한국인 찬송가가 한국인이 손을 대기는 했으나 서양의 곡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한국적 찬송의 보강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박사에 따르면 한국인 찬송 중 37곡은 서양 전통 곡조, 21곡은 서양의 현대적 리듬과 화성과 다를 것이 없고, 7곡만 한국적 곡조에 따라 지어진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또 곡조 마디의 첫 박자에 강세있는 것이 음악적 흐름인데, 가사는 마디 중간에 시작해서 흐름이 깨지는 것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405장(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경우, 강박자가 ‘나같은’ 가운데 ‘같’에 와 있는 경우와 같은 예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젊은이 취향에 맞는 곡을 보강하는 것이 시제품 개발의 취지 가운데 하나였는데 반영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언급했다.
최병극 목사(예장통합)는 67개 곡의 문제를 지적한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일단 시제품에 오자가 눈에 띄고, 부활 찬송 가운데 예수님이 ‘사셨네’라는 말은 현재 살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기에 확실하게 ‘살아났다’로 고치라고 주문했다. 또 천국에서 울리는 것으로 작사된 ‘황금종’과 같은 표현은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곡에 ‘너’와 ‘그대’ 등 같은 대상으로 다른 단어로 호칭하는 등 통일성 문제도 적지 않다며 시정을 요청했다.
■ 여성계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독여민회 등 12개 여성 단체들은 ‘21세기 찬송가에 대한 기독여성들의 입장’이란 유인물을 준비했다. 여성지도자들은 교회 내 여남평등 실현을 위해 성차별적 표현을 평등 언어, 양성 포괄적 언어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형제’를 ‘형제 자매’ 등 양성포괄적 언어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혼한 처녀에게’라는 곡은 비록 성녀인 마리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여성순결 이데올로기를 비판없이 수용한 것이어서 이를 찬송가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 문학계
시인 김소엽 권사는 찬송가 가사에 문학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전문가를 보강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차례 공청회로 시제품에 대한 교계의 의견을 섭렵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에 공청회를 몇 번 더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수많은 참석자들은 △전체적 곡 배치의 통일성 부족 △가사의 연결성 △곡 분류의 미흡성 △청년층 찬송 부족 △공청회의 일회성에 대한 한계 등을 지적했으며 전반적으로 찬송가 발간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밖에 찬불가 작곡을 한 경력으로 구설수에 오른 나운영씨의 곡에 대해 예장총회와 예장통합에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점, 4명의 감수위원 중 박재훈 김이호 목사가 이번 시제품에 대한 감수를 수준미달이란 이유로 아직 거부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과제로 남은 상태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4-08-10 print t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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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엇갈린 <21C 찬송가>
찬송가공회, 시제품 공청회 통해 연내발간 의지 재확인 전문가 등 항목별 문제점 거론, 발간 시기 조정 요청
한국찬송가공회(공동대표:임태득 김활용 목사)는 8월 3일 공회 사무실에서 임원회를 열고 최근 열렸던 <21세기 찬송가> 시제품 공청회를 평가하고 찬송가 연내 발간의지를 재확인했다.
찬송가공회는 공청회에서 지적된 의견가운데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일부 수용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나온 <21세기 찬송가> 시제품은 한국 교회의 전반적 보수적 정서를 고려해 만든 것으로 전면 개정 내지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공회는 19일 공회 사무실에서 임시 임원회를 열고 올해 내 발간 여부를 최종 결정, 각 교단에 올 총회에서 <21세기 찬송가> 사용안을 다뤄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21세기 찬송가> 시제품 공청회는 7월 2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청회는 임태득 공동회장 사회로 1부 개회예배를 드리고, 2부 공청회를 서기행 목사(공회 가사분과위원장) 사회로 진행했다. 과정설명을 한 김홍규 목사(공회 음악분과위원장)는 “21세기 찬송가는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고, 찬송가 발간 연한이 국제적으로 20년 내외인 점과, 한국 교회 음악의 토착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석한 각 교단과 교계 각 기관 및 전문인들은 찬송가 시제품의 가사, 곡조, 곡의 주제별 분류, 각종 신학적 문제점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발간 시기상조를 강하게 주장했다. 또 공청회를 향후 몇 차례 더 열어 충분한 논의를 할 것 등을 요청했다.
1996년 12월부터 시작한 <21세기 찬송가>의 현재 시제품에는 현행 <통일 찬송가> 보다 63곡이 많은 621곡을 수록됐다. <통일 찬송가>의 외국인 찬송가 중 잘 불리지 않는 69곡이 삭제됐고 54곡이 새로이 추가됐다. 한국인 찬송가(작곡 기준)가 기존 16곡에서 77곡으로 늘어났다. 교독문이 기존 76개에서 134개로 대폭 보강되고 ‘예배’와 ‘절기와 행사’(나라사랑, 종교개혁기념일, 임직, 헌당) 관련 곡이 가장 많이 보완된 것이 특징이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