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십자가를 지고 가려거든, 부모님께도 이런 위로 밖에 드릴 수. -손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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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십자가를 지고 가려거든, 부모님께도 이런 위로 밖에 드릴 수. -손양원


분류: 교회사- 한국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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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목사옥중서신/ "반석같은 신앙으로 위안 얻으소서" (기독공보에서 발췌)

부산에 계신 부친 손종일장로님께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건강과 장수의 복이 나의 노부(老父)님에게 임@하시기를 엎드려 빌기를 마지 아니 하나이다. 세월은 주름잡아 손꼽아 기다리시던 5월 17일에 얼마나 놀라셨으며 근심하셨나이까? 불초 양원은 무슨 말로써 어떻게 위안을 올리리까? 아무 도리 없사옵고 아브라함과 욥같이 반석같은 그 신앙으로써 스스로 위안과 복을 받으시기를 바랄 뿐이올시다.

5월 20일에 예방구금소로 갈 결정 언도를 받았습니다. 성경 교리 그대로 절대로 신앙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6월 2일에 공소할 수속으로 항고서를 복심법원에 수속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불평이나 감정이나 고통을 면해보려는 것이라기보다 대구 가서 간수들께도 성경교리를 증거(전도)하려는 것뿐이올시다.

아마 이달 2일경이나 그믐 안으로 대구에 가면 8월 중으로 끝이 나서 경성구금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경성 서대문 형무소 안에 있는 예방구금소로 가게됩니다. 구금소는 편지나 면회는 매월 몇 번이고 누구나 다 자유이오며 모든 것이 그 안에서만은 자유이오니 안심하여 주시오며 행여 만주 동생집에 가실 때는 면회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특사가 행여나 내리면 쉬이 만나게 되겠사옵지요. 만사만행을 다 주께 맡기시고 부디 마음 안정하시고 참다운 신앙의 실생활 하시기만 부탁드릴 뿐이외다. 동생 문준이에와 양희 누이와 병원 형제에게 문안과 소식을 전해 주시오며 동생 의원이는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동신이는 공장에 다니며, 양희의 소식을 알고 있으며 동인이 어미는 아프다더니 아마 편지 없는 것을 보니 안나았는지요. 박신출 형님 이하 다 문안 전하여 주시옵소서. 그 전에 동신이에게 보낸 편지를 다 종종 보아 가족이 위안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943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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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상식적인 소개, 그러나 오늘 이런 걸음을 걷는 자에게는 이단이라고 욕하면서.

십자가의 도를 참으로 걸으려면, 노부모님의 어려운 형편에까지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으며 또 실제 중심도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좋은 신앙이라기보다 너무도 당연해야 하며 너무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찾아봐야 할 모습입니다. 오늘 정통 교단에서 손목사님의 이런 신앙걸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우리가 알기로는 "총공회"신앙노선 뿐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 시대와 이해관계가 없는 손목사님, 그 손목사님과 동일시되는 애양원교회가 현재 자기 교단에 소속을 했다고, 통합측 교단은 손목사님의 이런 행동을 교단신문에까지 이렇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통합측 교회 안에서 또는 옆에서 손목사님의 걸어갔던 그런 걸음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사정없이 던지던 비평, "비인간적" "사교로 나가는 지극히 우려할 경향" "인륜도 인권도 없는......" 온갖 비난을 하면서 같은 입으로 단물과 쓴물을 함께 내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손목사님은 통합측교단의 오늘 신앙노선을 그 당시 반대로 걸어갔던 제일 대표적 제일 강경파 목회자였습니다.

이곳은 그 손목사님의 신앙노선을 현대 한국교계에서 발췌 가능한 부분들만 부페식으로 빼내어 적절하게 재활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백목사님의 신앙세계를 대단히 많은 면으로 참고 하는 분들의 먼 훗날 모습을 오늘에 미리 보여주시는 자연계시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