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이라크 전'에 반응으로 살펴본 각 교단의 신앙노선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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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라크 전'에 반응으로 살펴본 각 교단의 신앙노선 [기타]


분류: 교단- 합동/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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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합동측"과 "통합측" 기관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국내 최대 교단들의 신앙노선과 함께 교계 일반적 반응을 볼 수 있어 머리글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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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전쟁은 보복 악순환 생명 파괴 중단하라”

교계 일제히 ‘이라크 전쟁 반대’ 성명


바그다드가 화염에 휩싸이는 사이 교계도 일제히 ‘반전’ 성명을 발표, 이라크 전쟁의 중단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라크전이 시작된 3월 20일 기독생명연대(상임대표:임희모 목사)는 전주 성광교회에서 ‘반전평화기도회’를 열고 전쟁 중단을 위해 기도하며 반전과 평화를 향한 염원을 토로했다.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상복 목사)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도 20일 “전쟁은 보복의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작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같은 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연대한 반전평화기독연대와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도 “부시 대통령이 중동지역과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명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은 침략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 △한국 정부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주장하고 ‘이라크전쟁 반대 기도회’를 개최했다.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는 특히 “미국의 침략전쟁은 어린이와 여성등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회복할 수 없는 황폐함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교회여성과 연대해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전쟁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반전기독연대 등은 4월 20일까지 종로 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평화를 위한 사순절기도회’를 개최한다.

대한성공회 신임 관구장 정철범 주교도 4월20일까지 매일 새벽미사와 정오에 모든 성공회 교인이 참여하는 ‘이라크전 중단과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질 것을 촉구했으며, 특히 오는 3월 30일을 ‘반전평화 기도주일’로 선포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와 전북인권선교협의회 등 ‘이라크전쟁 파병반대 전북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최갑성 목사)’는 국회 국방위원장 장영달 국회의원 지구당 사무실에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라크전 파병반대를 위한 금식기도회’를 개최했다. 전북기독교대책위는 “파병 반대는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함께 지켜내는 운동”이라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침공 위협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기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장총회(총회장:한명수 목사) 산하 전국교회는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특히 현 시국과 관련 한명수 총회장이 직접 담화문을 발표해 세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 전국교회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장 한명수 목사가 시무하는 창훈대교회는 총회가 선포한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특별기도주간을 선포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전 교인이 합심해 기도했다.

성남성현교회(김선규 목사·총회서기)도 이미 40일 특별기도일을 선포하고 이 기간에 한반도와 세계분쟁의 평화를 위해 기도키도 했다.

부천혜린교회(이남웅 목사·총회부회록서기) 역시 3월 17∼23일 새벽마다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특별헌금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김배경 기자 등록일 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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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특집/ 이라크 전쟁을 바라보는 세계 교회의 표정

◈ 세계 교계 기구와 단체, 전쟁관련 성명서
"인간존엄에 대한 범죄"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지난 20일 발발, 24일 현재까지 치열한 혈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전 이전부터 평화적 해결을 요구해 온 세계 교계의 기구와 단체들은 조속한 전쟁의 종결과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해,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선교협의회(CWM), 영국연합개혁교회(URC), 루터교세계연맹(LWF) 등 각 단체와 교단들은 각기 전쟁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전쟁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반면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교회협의회(NCC)를 비롯한 미국의 교회들은 전쟁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 보다는 평화와 기도를 호소하는 수준에 그쳐 타국가 교단과 단체의 입장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단체와 교회들은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계속적인 기도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유엔의 설립 이념과 목표를 부정한 채 독단적으로 전쟁을 결정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쟁 지지 국가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쟁 반대 운동을 가장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곳은 WCC로 지난 13일 유엔에 전쟁반대 성명서를 전달하고 이와 함께 범세계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내외적으로 활발한 반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굨 이와 아울러 지난 20일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을 맹렬히 비난했다.

 WCC는 성명서에서 "미국과 영국, 스페인, 그리고 유엔 안보리의 3개 국가가 유엔의 동의와 국제 사회, 교회의 여론을 무시한 채 전쟁을 감행한 것에 대해 깊은(profound)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전쟁이 세계 인도주의에 심각한 상처를 입힐뿐 아니라 무고한 생명의 희생, 대규모 피난, 환경 파괴, 더 나가서는 이라크 전 지역의 황폐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서에서는 또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쟁 지지국의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유엔 안보리에 이라크 무장해제 위임 ▲세계의 모든 정부들은 이 전쟁을 반대하고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노력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국제 인권보호법을 준수 ▲모든 회원 교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CWM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대신 WCC의 입장에 전적인 동의와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ARC는 지난 2월 동맹교단과 교회들에 보낸 전쟁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유엔의 승인 없이 전쟁을 감행한 것은 비도덕적이고 불법이며 "죄악""이라고 비난했다굨 또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전쟁 감행이 그리스도편에 선 것인가 그리스도의 반대편에 선 것인가를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CCA 또한 지난 20일 유엔에 전쟁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동역 교회에 서한을 보내 전쟁 중단을 위해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굨 CCA는 성명서에서 "미국이 진행하는 이번 전쟁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풍성한 삶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위반하는 것이며, 인간존엄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URC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9굨11테러 사건 이후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군사행동은 국제 상황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교회의 회원들에게 "중동과 이라크인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LWF는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쟁 이외의 다른 수단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며 "유럽과 북아메리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미국의 PCUSA와 NCC는 이렇다 할 반전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PCUSA는 회원들에게 "이라크의 크리스찬과 시민들, 그리고 미ㆍ영 연합군과 이라크 군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수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NCC 또한 "미국 군인들과 이라크의 민간인의 희생이 없도록 기도할 것"을 부탁하는 한편, 각 교회와 각 가정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밝히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미ㆍ영 연합군의 공습이 본격화되고 이라크의 거센 대응으로 인해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회는 전쟁시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이 당할 피해와 전쟁이 미칠 국제 관계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에 주시하고 있다. 또한 전쟁 반대 서명 운동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고 있는 반전 시위를 지지하는 등 평화정착을 위해 안팎으로 계속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표현모 hmpyo@kidokongbo.com


◈ KNCCㆍ반전평화기독연대…
전쟁중단 외침은 계속된다

 UN으로부터 최소한의 동의조차 얻어 내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반전여론을 무시한 채 시작한 이라크전쟁에 대해 종교ㆍ시민ㆍ사회단체들은 "명분없는 이기적인 전쟁"이라고 비난하며, 즉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이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시위의 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20일 전쟁 발발 직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백도웅)와 반전평화기독연대 등 기독교단체들은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이라크 침략 중단 촉구 기도회"를 잇따라 열고 명분없는 전쟁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반전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반전평화기독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이 세계를 야만적인 전쟁터로 만들었다"면서, "UN에서 조차 최소한의 동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이 악의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기독연대는 "한국 정부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이 이번 전쟁을 지지하는 세계 30개국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반전평화기독연대는 오후 6시 성공회대성당에서 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도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는 전국 종교ㆍ시민ㆍ사회단체들이 공동주최한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가했다. 특히 반전평화기독연대는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11시부터 종로5가 기독교회관 평화기도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철야 기도회를 열고 평화 정착을 위한 기독교인들의 바램을 토해냈으며, 오는 4월 18일까지 평화기도마당에서 "평화를 위한 사순절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와 새벽이슬, 인터콥 및 청년성서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전쟁반대를 위한 기독청년연대"(전반기연)는 지난 20일과 22일, 각각 창천교회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반전평화콘서트를 열었다. CCM 가수들이 참여해 열린 콘서트는 "평화를 위한 노래"와 "특별기도회" 등으로 이뤄졌으며, 특별히 참가자들은 전쟁반대를 결의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기도후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반기연은 지난 2주간에 걸쳐 서울대와 연세대를 비롯해 9개 대학 캠퍼스를 돌며, 릴레이 평화기도회를 열고 평화정착를 위한 기독청년들의 소망을 모았다.

 한편 지난 20일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종교ㆍ시민ㆍ사회단체들은 전쟁 중지와 함께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공병파병 동의안 철회"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동시에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오후 4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전시위를 열고 한국군 파병반대를 천명했다. 이날 대책위는 "이번 전쟁은 석유를 위한 침략 전쟁이자 명분없는 전쟁으로 정부는 국군을 파병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고, 종로2가 서울YMCA까지 촛불 행진을 벌였다.

 파병을 반대하는 단체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익 차원에서 파병을 결정했다고는 하나 이는 소탐대실"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이라크에 파병한다면 이후 한반도 위기가 극에 달해 전쟁에 직면하더라도 세계 양심세력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한국 정부가 이라크 전후복구와 석유공급권 획득 등 경제적인 이유를 감안해 파병을 결정했다고는하나 파병은 결국 이라크 외의 아랍국가들과의 경제교류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파병 동의안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반전시위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한 축이 바로 "미국의 북한 압박 반대여론의 확산"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 부시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던 문제로 "악의 축" 국가로 낙인 찍힌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가 이라크 전쟁 이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각계에서 급속도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반전평화기독연대 집행위원 김성윤 목사는 "미국은 이미 UN의 동의안 없이도 이라크를 공격할 만큼 이성을 잃었다"며, "이라크 전쟁 후 미국이 북한문제를 이성보다는 패권주의적 관점에서 무력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또 "결국 이번 이라크 전을 접하는 한국의 반전단체들은 이라크 전 이후 일어날지도 모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위협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교회가 전 세계적인 협의체 등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에 제동을 가하고 적극적으로 한반도 위기를 저지해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창일 jangci@kidokongbo.com
신동하 sdh@kidokongbo.com


◈ 美 기독교, 전쟁을 보는 또 다른 시각
반전ㆍ주전 엇갈린 태도,소수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목청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새벽기도라는 용어가 낯선 미국 종교인들이 미국 장로교 소속 임마누엘 교회로 모여든다. 부시 행정부 등장 이후 생겨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모임에는 개신교 지도자뿐 아니라 천주교 신부, 불교 승려, 유대교 랍비, 무슬림 지도자, 대학의 종교학 교수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참석한다.

 전쟁의 목적이 자원 확보에 있기에 그들은 단순히 반전만을 외치지 않는다. 대형차를 타고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전쟁을 부추기는 행동임을 반성한다. 반면 이라크 전쟁을 예수의 성전 청소에 비유하면서 거룩한 분노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메일을 보내는 미국 보수 기독교단체도 있다. 지구 저쪽에는 굶주림과 전쟁의 공포가 있는데 염치없이 과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헬스클럽의 티브이모니터들은 이라크전 속보를 전하고 미국 프로농구를 중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눈길은 농구중계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다. 반전과 주전, 그리고 무관심층이 이리 저리 얽혀 있는 것이 오늘의 미국사회다.

 미국이 내적으로만 분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종교학 교수 리차드 호슬리는 미국을 로마 제국과 비교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세계 무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렬하게 비판한다. 세계 자원의 75퍼센트 이상을 소모하는 미국은 지구 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를 탈퇴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초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세계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눌려 일사불란하게 질서를 잡아가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비판을 초래하고 무질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과정에서 세계 여론이 미국을 소외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도 새로운 세계 무질서의 단면이다.

 반전운동은 정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실천의 문제이며 집단의 이익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려는 생활실천운동과 맞닿아 있다. 작은 차를 타는 운동을 하면서 "예수라면 과연 SUV(대형레저차량)를 타실까?"라는 스티커를 배부하는 사람들, 인종, 성적 취향, 신념과 신앙 등의 소수자를 보호하려는 운동이 반전평화운동의 일부가 된 것이다. 부시와 후세인 중 누가 이념적으로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5세 이하가 1백26만명이나 되는 이라크 어린이들의 생명 보호가 반전의 동기이다.

 참전 경험이 있는 노인들이 반전시위에 많이 참여하는 것도 반전이 이데올로기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살아남은 자로서 먼저간 전우들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위에 참여한다. 더불어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반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소외된 자를 보호하는 생활운동으로서의 반전운동, 바로 그 일을 지금 비록 소수지만 미국의 종교인들이 하고 있다.

김 기 대
LA 평화의교회 목사
종교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