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기타]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교단]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기타]


분류: 교단- 기타

===============================================



◆ 기독시론 / 김종웅 목사(대구지방·봉산교회)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전쟁이 터졌다. 이라크 바그다드 상공에 미국의 미사일 폭격이 시작되면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 군사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 5000년 동안 이 작은 땅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1000번이나 치뤄졌고, 전 세계적으로는 25만번 전쟁의 상처가 남았으며, 지금도 전세계 40개국이 전쟁 중이다. 물론 그 중에는 남북한 대치도 포함된다.
우리는 전쟁을 통해 독재자들의 폐해를 직접 경험했다. 히틀러 한 사람 때문에 600만 유대인을 포함하여 6000만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학살됐다. 스탈린 한 사람 때문에 30만명의 성직자들을 포함해 1000만명의 죄없는 민간인들이 학살됐다. 김일성 한 사람 때문에 피를 나눈 200만명의 우리의 형제들이 학살됐다. 이는 역사의 비극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 독재자들은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독재자의 폭압 속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은 해방되야 한다.
그렇다면 부시는 왜 이라크를 공격했나? 첫째는 정치적 패권이다. 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면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탄과 타지키스탄에 군사기지를 확보했고 친미정권을 세움으로 벌써 러시아를 포위했다. 그리고 키르기스탄과 타지키스탄을 넘어 톈산과 파미르 고원을 장악함으로 중국 본토까지 미국의 사정권 안에 두었다. 미국은 남미와 북미를 비롯해서 러시아와 중국까지 장악했고, 영국은 유럽의 맹주 위치를 다시 회복하며 호주와 아프리카를 장악했다. 결국 미국은 전세계를 장악한 팍스 아메리카나 대제국을 건설한 셈이다.
둘째는 경제적 이유가 바로 석유때문이다. 지난번 걸프전쟁을 통해 세계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접수했고, 이번 전쟁을 통해 세계 두 번째 산유국 이라크의 산유독점권을 확보하려 했으니,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오일 커넥션을 통해 세계자본과 경제권을 한 손에 장악하게 된 것이다.
셋째는 국익적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이다. 금번 전쟁을 통해 부시는 이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금번 전쟁의 근본적인 핵심은 사실 2500년동안 지속돼 온 아랍과 이스라엘의 대리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금번 전쟁이 추구하는 패권과 석유와 국익이, 하나님 주신 생명보다 결코 우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전쟁은 조기에 종결돼야 한다. 그리고 이라크에 독재정권이 사라지고, 평화적인 민주정부가 수립됨으로, 고통받은 백성들에게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 이것이 금번 전쟁의 최종적 컨셉이자 종국적 명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와중 속에서 노대통령은 전쟁지지와 파병결정을 선언했다. 외교적 고뇌가 느껴진다. 그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그도 이마에 띠를 매고 반미 평화 촛불시위에 앞장서서 반전분위기를 주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북한이라는 현실적 적과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자신에게 부여한 모든 권력을 총동원하여,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국가권력상 최고의 수장이다. 개인의 소신과 명분보다는 백성의 생명과 국익을 우선한 그의 고뇌에 찬 결단을 환영하며, 당리적 이익을 초월하여 거시적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대통령이란 느낌에 이제 조금씩 마음이 놓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북핵문제가 우리 민족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다. 지금은 이라크이지만 다음은 북한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워싱턴이 뒤숭숭하다. 상하원은 물론이고 백악관이나 국방부 기류는 더이상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다. 실제로 북한은 이라크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자유우방세계의 보편적 관점이다.
이 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라크 전쟁을 냉철한 이성으로 바라보자. 그리고 새벽마다 조국을 위해 무릎을 꿇자. 하나님께 부르짖자. 기도하는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