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평화를 위한 전쟁이란 없다 (사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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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평화를 위한 전쟁이란 없다 (사설) [통합]


분류: 교단-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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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 발행일:2408. 20030329
* 조회: 20 회

사설/ 평화를 위한 전쟁이란 없다

 마침내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감행했다. 이 전쟁에 대하여서 우리 교단은 이미 명백한 반대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우리의 입장은 자매 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USA)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계교회들과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지선언에 이어 비전투요원의 파병을 결정했다. 북한 핵 문제와 초강대국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하면서 이라크 전쟁을 대하는 우리의 현실은 죄많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신앙인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때 우리는 전쟁에 대한 신앙적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가 전쟁에 대하여 무조건 반대한 것은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이른바 정당전쟁론의 전통을 지켜왔다. 정당전쟁론은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jus ad bellum)과 그 안에서 지켜져야 할 행동 기준(jus in bello) 여덟가지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첫째 기준은 정당한 원인으로서 예컨대 공격당한 나라를 침략에서 보호하는 방어적인 전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정당한 의도다. 복수와 상대방의 파멸이 아니라 파괴된 평화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셋째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즉 어떤 다른 방법도 결코 평화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에 행해지는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합법적인 권위를 지닌 정부에 의해 공적으로 선포돼야 한다. 다섯째 선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전쟁으로 유발되는 고통과 악을 훨씬 능가하는 선이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마지막 수단의 전쟁이라 할지라도 공격은 제한된 목표에 가해져야 한다. 전쟁의 의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라면, 사회간접자산을 마비시키고 파괴해서는 안 된다. 일곱째 민간인은 철저히 공격에서 배제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공격은 당한 피해를 능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한다.
 우리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것은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결코 전쟁은 그리스도가 선포하신 평화를 가져오는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혹 우리 인간들의 탐욕과 오만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전쟁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전쟁은 결코 정당전쟁이 될 수 없음을 정당전쟁론의 기준들을 통하여 우리는 명확히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