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부시 때문에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가 매도 되고 있다'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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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부시 때문에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가 매도 되고 있다' [고신]


분류: 교단-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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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쟁으로 비화된 이라크 전쟁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이 불행하게도 종교전쟁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수 기독교에 아
주 불리한 뉴스는 부시의 복음주의적 기독교 신앙이 갈수록 극우파 혹은 기독교 원리주의
로 매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교황청이 노골적으로 개신교 신자인 부시의 전쟁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자 천주교회들
은 반전의 목소리를 내어 인기가 상승하고, 미국에서도 개신교는 전쟁을 지지하여 비난을
받게 되고 말았다. 이래저래 개신교는 세계 여론이나 한국에서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부시는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식으로 고백을 한 모양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후세
인 자신은 십자군 전쟁때 기독교의 침공에 대항하여 예루살렘을 구원한 아랍 영웅 살라딘처
럼 아랍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투철해 있다. 공교롭게도 살라딘이나 후세인의 고향
은 티그리스이다.

더 나아가 후세인은 제2의 바벨론 건설을 꿈꾸는 야심을 갖고 있다. 창세기 11장의 바벨론
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문명의 상징이다. 전쟁 개시 이전부터 이라크 사람들은 알라신에게
열심히 기도한 반면, 사막에 주둔한 미국과 영국의 군인들은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여 군
목들이 대단히 바쁘다고 한다. 부시도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것은 분명하고 후세인 역시 알
라신이 자신과 함께 하여 알라신이 이라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이라크
전은 유일신론을 공유한 두 종교가 명칭이 각각 다른 신의 이름으로 하는 전쟁양상을 보이
고 있다.

부시의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한국의 진보신학자들은 미국의 보수신앙은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한 비판을 퍼
부었다. 즉 잘못된 종말사상이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인 노벨문학 수상자 윌레 소앙카는 부시를 위험한 광신도라고 비판하였다. 소앙카에 의하
면 부시는 메시아적 열정으로 눈이 멀었음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하면서 부시와 라덴을 동
급으로 묘사했다. 미국 내에서도 일부 국제정치학자들이나 진보적 신학자들은 세대주의자들
의 이스라엘 지원이 중동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 기독교에는 이스라
엘 지원단체가 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 역시 전쟁이 임박하면서 민족주의 노선에서 이슬람 종교로 입장을 선회
하였다. 후세인은 과거 이슬람 열광주의를 비판하였고 은근히 세속주의 정책을 표방하였
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연설문에 종교색채를 강화하고 세계 최대의 모스크를 두 개나 세
우고 모스크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랍 민족주의를 비판했다. 바그다드의 한 거리에는
하늘을 향하여 총을 쏘면서 동시에 기도하는 후세인 선전물이 있다. 후세인의 태도 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사실상 걸프전 이후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걸프 전쟁 이
후 바그다드 대학에서도 이슬람식 스카프를 두르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그리고
바그다드에는 100개의 모스크가 증가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후세인도 하루 다섯 번 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기독교 상황은 전체 인구 2240만명 중 개신교 신자는 3.3%이며, 전체 언어는 19
개 중 성경이 번역된 언어는 3개에 불과하다. 기독교인은 대개 앗시리아인과 아르메니아인
이며, 아랍인이나 쿠르드족 가운데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음주의 신자들은
주로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80년대에 약간의 부흥을 하였다. 부흥운동의 결과로 가정교회
가 수백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음주의 신자는 약 3천명에서 6천명으로 추산된다.

선교가 비교적 좋아지는 쪽으로 나아가지만 일부 과격 회교도들에게서 최근 기독교 신자들
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월 17일 쿠르드인 기독교 신자 지와르 모하마드 이
스마엘이 북부 이라크의 한 도시에서 총격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공개적으
로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전도하였다. 교회 선교활동은 바그다드, 키르쿠바, 바스라에 집
중되어 있다. 걸프전쟁 때 후세인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었다고 감사하
여 피아노를 기증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 나라의 부통령 아지즈는 기독교 신자인데,
불행하게도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하면 처단 당하는 리스트에 올라 있다. 후세인이 쿠르드족
과 다른 소수족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 당했다.

이번 전쟁에 대한 국내 교회의 입장은 어정쩡한 것 같다. 노골족으로 반전을 주장하기에는
국가적 이익에 문제가 되고, 반면에 전쟁을 찬성한다는 것도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바람직
하지 않다. 다만 반전론자들은 전쟁 후의 민간인과 재산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데, 정작 독재자 후세인으로 인하여 엄청난 사람들이 감옥에 있고 국외로 도망한 인권
피해자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국내 뉴스에는 나오지 않는데 한국에 거주
하는 한 이라크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후세인은 피난가는 자들에게 대하여는 엄벌을 명하
였다고 한다. 이번 전쟁은 인민을 볼모로 하는 전쟁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탈출하는 난
민들은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