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인사 방한시 십자가대행진 등 실시
(안내)
이런 소식 때문에, 교계 전부를 기독교 사회주의 정치주의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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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 4월 20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다
북한인사 방한시 십자가대행진 등 실시
2003년 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20일 오후 3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부활의 기쁨, 남북이 함께! 장애우와 함께!’란 주제로 열린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대회장:한명수 목사, 이하 한부연)는 1월 10일 부활절 이전과 이후로 나눠 실시하는 행사일정과 남·북한 연합집회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부활절 이전 행사는 1월 30일까지 이뤄지는 포스터·카드 공모전을 비롯해 전국 시·군부활절설명회(2월 18일 오전 11시, 대전) 부활절기념민족화합을 위한 전국 십자가대행진(3월 5일∼4월 17일, 마산 속초 광양∼임진각) 민족대화합을 위한 기도회(4월 17일 오후 3시, 임진각) 전국부흥콘서트(3월 5일∼4월 18일) 전국사랑의 헌혈운동(3월 5일∼4월 18일) 부활절열차운행(4월초∼6월초) 금식기도회(4월 18일 오전11시, 영락교회 대성전) 등이 실시된다.
또 부활절 이후 행사는 무용인초청기독무용제(4월 28일 오후 7시, 문예극장 대극장) 부활절CCM대축제(4월 24일 오후 6시, KBS홀 이화여대대강당) 연극제(4월 21일∼6월초, 연강홀) 제3회 시인방송예배(4월 20일 오후 7시, 왕십리교회 연동교회) 꽃꽂이/사진전시회(4월 17일∼4월 19일, 국민일보사옥) 등을 갖는다.
또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초청한 북한 인사들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에는 △서울∼평양 십자가대행진(4월 1일∼4월 17일) △남북연합 부활절기념음악회(4월 21일 오후 7시, KBS홀) △남북 초청작가 기독미술전(4월 21일∼4월 27일, 조선일보미술관) 등도 실시한다.
한부연은 또 부활절 특별사업으로 ‘1·3·4000 운동’(기독인 한(1)사람이 불신자 3명에게 부활절카드를 보내면 4000만명이 부활절을 알게된다는 의미) 전개, 농촌살리기운동, 북한 농촌 살리기운동 및 장애우 돕기운동, 전국 단군상 철거운동, 사순절·성시화 운동도 전개한다.
대회장 한명수 목사는 “한국 교회의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미의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헌금 운용 등을 비롯해 모든 행사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안연용 부장대우 등록일 200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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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봄 오듯 민족자주 봄 이뤄내자
남북 종교인들 분단후 남한서 첫 만남
북측 종교인 105명 방한... "3·1 민족대회" 3일간 개최
인터넷공동취재단
<오마이뉴스 3.1민족대회 현장취재단>
- 취재:김영균, 유창재 기자
- 사진:권우성 기자
- 동영상:강수연 기자
<제3신 대체:1일 오후 7시30분>
"3.1 민족대회", 오후 5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
6.15 공동선언 이행, 민족 자주 등 한목소리 내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 본 행사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5시 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에서 열렸다.
북측 대표단 105명과 남측 대표단 300명, 참관단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단일기 계양과 함께 시작됐다. 행사는 남측 변진홍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총장과 북측 황병준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본 행사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지연된 것은 "3·1 민족선언"의 내용을 놓고 남측과 북측의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자로 나선 변진흥 남측 추진본부 실행위원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과 황명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개식 선언을 통해 "조국분단으로 그 동안 함께 치르지 못한 3.1절 기념행사를 남북이 함께 하니 84년 전 그 날의 함성이 다시 들리는 듯하다"고 첫마디를 뗐다.
북측 황명준 부위원장은 "북측 대표단 일행을 열렬히 환영해준 서울시민, 전체 동포들에게 사의를 표명한다"며 "오늘 우리는 반만년 민족사에 뚜렷한 자국을 남긴 3.1운동을 기념하고 6.15공동선언을 더욱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모였다"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아리랑 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단일기 게양을 위해 한복을 차려입은 남과 북 여성 6명이 한반도가 그려진 대형 단일기를 들고 식장에 입장, 단상 우측에 자리잡은 게양대에 단일기를 게양했다.
"민족자주만이 살 길" 남북 대표 연설
연설 도중 눈시울 붉혀 좌중 숙연
애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남북을 대표하는 대회연설이 계속됐다. 장재언 북측 대표단장(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우리는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지면 만나고 싶은 한겨레이기에 오늘 여기에 모였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장 단장은 "이 땅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권을 찾기 위해 온 겨레가 떨쳐 일어난 3.1절을 맞았지만 아직 겨레의 염원은 실현되지 않았다"며 "3.1절에 우리 겨레의 바람은 남이 사는 내 땅, 남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족의 수치를 떨치기 위한 것이었으며 우리에게 자주만이 살길이라는 교훈을 남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제에게 운명을 강요당했던 것은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한 데 있다"며 "오늘날 분단의 아픔도 통일의 지연으로 자주가 유린 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 이 땅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드리우는 것도 외세다"라며 자주만이 살길이라고 천명했다.
장 단장은 "북남은 핏줄, 역사, 문화가 같아 전쟁을 할 이유가 없으므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민족끼리 민족 자주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며 "핵무기보다 더욱 위력적인 민족공조와 통일의 유일한 기치인 6.15공동선언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데 북남 종교인들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남측 대표로 대표연설에 나선 김철 천도교 교령은 "오늘은 북에서 1백여 명의 귀빈이 와 3.1절 행사를 같이 한 감격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84년 전 3.1절도 종교지도자 중심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을 상기할 때 오늘은 또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은 지난날의 대치를 접고 통합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민간차원의 남북 화해 공존 논의가 성숙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는 문명사의 자발적 진행"이라고 강조했다. 김 도령은 "84년 전 만세를 부른 선열들처럼 한없이 기뻐 울고 웃으며 3.1절을 축하하자"며 "정치적, 경제적 고비를 넘겨 남과 북이 영광스런 민족 통일을 이루자"고 말했다.
대표 연설을 한 남북 대표들은 연설 도중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측 장 단장은 "자주만이 살 길이다"고 강조하던 중 한 때 목이 메이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2차례에 걸쳐 같은 말을 강조했다.
남측 김 도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미년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이 저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왜 이제야 합동 기념식을 했냐고 울고 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좌중을 숙연케 했다.
대표 연설 뒤에는 남측과 북측 각각 2명의 연설원이 나와 3·1 민족대회 개최에 대한 연설을 이어나갔다. 연설은 북측과 남측 연설원이 번갈아가며 진행했으며, 4명의 연설원은 한결같이 민족공조와 자주, 6.15 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첫 연설원으로 나선 임윤재 천도교 중앙위원회 책임부원은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외부에서 오고 있다"며 "전쟁에는 자비가 없고, 이 전쟁을 막자면 우리 민족끼리 잡은 손을 더 굳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복 민화협 상임의장은 3·1정신을 "선린적 자주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6.15 공동선언은 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평화를 향한 겨레의 선언"이라며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분열을 걷고 일치로 나가는 남북 행렬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세 번째로 나선 최창만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부장도 "자주정신은 모든 민족의 생명"이라며 "사람이 사대주의에 빠지면 머저리가 되고, 나라가 사대주의에 빠지면 망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3.1 운동에 나섰던 선열들의 함성 소리는 들리지만 우리는 아직 민족자주의 온전한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며 "3.1 운동의 3대 정신은 첫째, 민족 대동단결, 외세와 평등, 상생 정신, 세계 반전평화의 정신이고 6.15 공동선언은 이 3.1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또 "6.15 공동선언으로 새 민족의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민족 자주" 남북 공동선언 발표
이어 3.1민족선언에서는 남측 한병관 신부와 북측 리성숙 책임부원(조선그리스도연맹 중앙위원회 전도사)이 함께 연단에 올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남북 대표단들은 공동선언에서 "어제의 3·1독립정신은 오늘의 민족자주정신이다. 민족자주정신이야말로 5천년 민족사에 도도히 흐르는 우리 민족의 정통이념이며, 대대로 이어가야 할 애국정신"이라며 "우리 민족의 뜻은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확립이다. 우리는 "조선인은 자주인"임을 선언했던 84년 전의 그때처럼 목소리를 합쳐 "민족자주"를 더욱 힘차게 외친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측은 "과거 일제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왜곡날조하고 군국주의 부활과 재일 동포들에 대한 공공연한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현실을 규탄한다"며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우리 힘으로 지켜나갈 것이며, 민족을 사랑하고 오늘의 난국을 걱정하는 민족성원 모두가 애국의 단심으로 거족적인 반전평화 운동에 떨쳐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남과 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 교류를 확대하고 민족공조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며, "6·15공동선언을 변함없는 조국통일운동의 푯대로 들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은 끝으로 "오늘도, 내일도 6.15 공동선언을 변함없는 조국통일운동의 푯대로 들고 나갈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위업 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3.1민족공동선언이 끝나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만세삼창이 남북 공동대표들의 선창으로 울려 퍼졌다.
"3.1 민족자주 통일만세!"
"6.15 공동선언 만세!"
"조국의 자주적 평화 통일만세!"
연단 아래 좌석에 앉아있던 남북 대표단 4백여 명은 선창에 따라 일제히 만세삼창을 따라하며 3.1 정신 계승을 통해 평화통일을 다짐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과 참관인들은 저녁 7시부터 무궁화 홀에서 열리는 환영연회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석단에는 남측의 김철 단장 및 박용길, 방지하, 백도웅, 유병택, 이돈명, 장응철, 최기산, 한상렬, 한양원씨 등 대표들과 민주당 한광옥, 한나라당 이부영, 개혁국민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배석했다. 북측에는 장재언 단장을 위시해 황명준 부위원장, 오경우 목사, 최창만, 리성숙씨 등이 나왔다./ 인터넷공동취재단·유창재 기자
▲ 공항에 도착해 어린이들에게 환영의 꽃을 받는 북한측 대표단
ⓒ 3.1민족대회사진공동취재단
<제2신:1일 오전 11시 30분>
북측 대표단 105명 오전 인천공항 도착
오후 4시 "3·1민족대회" 행사 참가 예정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남북 공동행사로 3·1절 제84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민족대회"가 서울서 열린다.
"반갑습네다" ? 105명의 북측대표단 도착 / 강수연 PD
지난해 8·15 민족통일대회에 이어 또다시 서울에서 북과 남의 종교인들, 각계층 대표들이 모여 민족공동행사를 진행한다. 민간주도로 열리는 이번 민족대회도 지난 6·15 공동 선언의 기치 따라 화해와 단합, 통일로 나가는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장재언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대표단 105명은 1일 오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남측 영접단 김철 단장(추진본부 공동대표·천도교 교령), 유병택 유교회 상임고문,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등 10명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3·1 민족공동 통일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고려항공 JS2301편을 이용해 도착한 북측대표단은 단장인 장재언 조선종교인협회 회장과 강지영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 주석단 11명을 비롯해 종교계, 사회단체 관계자 등 모두 10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 강지영 조선 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는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이념을 더욱 굳게 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데 적극 이바지하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드높이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며, 북과 남의 각계층의 연대단합을 실현해 나가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도착 성명을 발표했다.
▲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 왼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장재언 북측 대표단장
ⓒ 3.1민족대회사진공동취재단
남측 대표단 김철 단장은 "지금까지 3·1절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은 한번도 없었는데, 북측의 종교·사회단체에서 3·1절 행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 매우 반가웠다"면서 "이제 서서히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도웅 KNCC 총무는 "역사의 변화속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3.1정신대로 자주평화운동으로 한반도내에 전쟁뿐 아니라 세계전쟁이 중지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일제하에 종교인들이 함께 민족자주운동을 했듯이 종교를 초월하여 민족자주와 번영을 추구해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지는 것이 종교인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 호텔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 3.1민족대회사진공동취재단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자연은 봄이 오고 있는데 민족공조로 민족자주 봄을 이루기 위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가슴이 설렌다. 이미 제2의 3.1운동은 시작되었다. 이번을 계기로 민족자주 반전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는데 큰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북측 손님을 맞는 심경을 피력했다.
북측 대표단은 성명을 발표한 후 전세버스를 이용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민족대회" 행사 장소이자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로 출발했다. 출발에 앞서 남측 종교단체 관계자 100여명의 간단한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11시 20분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민족대회" 서울 워커힐호텔에 도착한 북측대표단 105명은 "자주통일" "민족화해"라고 적혀있는 깃발을 흔들며 버스에 내렸다. 호텔입구로 마중 나온 남측 대표단 및 호텔 관계자들은 "반갑습네다"를 부르며 이들을 환영했다.
북측대표단은 오후 1시부터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점심식사를 가진 후 오후 4시부터 워커힐 제이드 가든에서 열리는 3·1민족대회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 인터넷공동취재단·유창재 기자
참고로 다음은 북측 대표단의 도착성명 전문임.
[도착 성명]
남녘의 동포 여러분!
"평와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 북측대표단은 통일애국의 뜨거운 마음 안고 이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대표단 일행을 따뜻이 맞이해 주고 있는 7대 종단과 2003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준비위원회 관계 인사들, 그리고 남녘동포들에게 동포애적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8·15 민족통일대회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서울에서 북과 남의 종교인들 그리고 각계층 대표들이 모여 민족공동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6·15 공동 선언의 기치 따라 화해와 단합, 통일로 나가는 북남관계에 더 큰 활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내외의 정세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달리 매우 첨예한 지경에로 치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혹한 정세속에서 열리는 이번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는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리념을 더욱 굳게 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데 적극 이바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북측 대표단은 이번 3·1 민족대회가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드높이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며 북과 남의 각계층의 련대단합을 실현해 나가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본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제1신:28일 오후 10시 30분>
분단후 남한서 첫 남북종교인 공동행사 개최
북측 종교인 105명 내일 방한, 3일간 교류행사
남북 종교인들이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에서 만나 종교의식에 함께 참여하는 등 교류를 갖는 행사가 열린다.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준)"(공동대표 김철 천도교 교령)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 종교인 105명이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남한을 방문, 불교 개신교 등 남한의 각 종교인들과 교류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장재언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강지영 부위원장, 김명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105명에 달하는 북측 종교인들이 참석하고, 남측에서는 300여명의 대표단과 400여명의 참관인이 참석, 모두 800여명에 이르는 인사들이 참가해 민간차원에서 남북 교류를 갖게 된다.
그 동안 종교단체를 통한 남북 교류는 97년 "북경종교인평화모임", 2001년 "남북종교인평화모임" 등 몇 차례 이어졌으나 서울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열리는 "3·1 민족대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민간교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북측대표단은 3월 1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곧바로 서울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같은 날 오후 1시 환영오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워커힐호텔에서 3·1 민족대회 본행사를 갖는다.
둘째날인 3월 2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천주교, 개신교, 불교, 천도교 등 4개 종교별로 명동성당, 소망교회, 봉은사, 천도교 대교당에서 종교의식을 가진 뒤, 오후에는 학술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3·1절 기념행사답게 남북한 학자들이 주로 일제의 식민통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셋째날에는 경복궁과 코엑스에서 열리는 고구려전을 참관한 뒤 오후 4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다.
주최측인 추진본부는 당초 이번 행사의 주요 일정을 올림픽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갖기로 했으나 정부에서 "보안"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해 모든 일정을 워커힐호텔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또 3월 1일 우익단체들을 중심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도 이번 행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행사에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애초 추진본부에 참가하고 있던 통일연대 소속 인사들의 행사 참석을 불허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추진본부에는 통일연대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포함돼 있다. / 인터넷공동취재단·김영균 기자
▲ 남북 종교인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난다. 남북 종교인들은 1일부터 3일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를 열고 올해 첫 민간교류를 가진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8.15평화통일대회 모습.
ⓒ 8·15민족통일대회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