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교계신문) “성경적 사실 증명할 귀한 유물”
야고보 석회암 유골상자 공개
성경고고학리뷰(BAR)지는 10월 21일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개된 야고보의 유골 상자에 대해 설명했다.
A.D 63년경 야고보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암 유골 상자를 공개하면서 리뷰지는 “예수의역사적 존재와 성경적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고고학적 발견”이라고 밝혔다.
가로 20인치, 세로 10인치, 높이 12인치 크기로 상자의 겉에는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이름들이 당시에는 보편적인 이름이었지만 예수의 가족 관계가 정확히 제시돼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 유골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야고보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리연구소 측도 “이번 유골 상자는 현대 장비나 기구를 사용해 조작한 흔적이 전혀 없어 진실성을 의심할 만한 것이 없다”고 고고학계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더욱 A.D. 1세기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 쓰여진 점도 신빙성을 더한다.
야고보의 유골 상자는 15년 전, 예루살렘 감람산 인근에서 발견돼 개인이 소장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봄, 프랑스 소르본 대학 고대 사본 연구소 앙드레 르마 교수와의 대화 도중 소장품의 성경적인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나서 고고학회에 반납했다.
뉴올리언즈침례신학교 고고학과 스티븐 오티즈 교수는 ‘침례교뉴스(BPNEWS)’와의 인터뷰에서 “유골 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더 진행되면 이것은 신약성경 학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가 실존 인물이었느냐에 대한 역사적 검증이 아니라 예수를 기원후 비유대인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당시 유대인, 갈릴리 공동체의 본질을 재평가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남침례신학교 구약학과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마크 루커 교수는 “성경 시대의 유물 발견은 지금까지도 빈번히 있어온 일”이라며 “이번의 발견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독신문)
김지연 기자 등록일 2002-11-05 print this story